-원본출처 : https://blog.naver.com/rdgcwg/222872122019
2주 전부터 게임 속 필살기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격투게임에 대해 이야기도 해야 될 법한데 격투게임의 필살기는 너무 광범위하더군요. 기억에 남는 격투게임도 많고 필살기도 멋진게 너무 많죠. 그래서 상징적이거나 기억에 남는 것만 소개해보려합니다. 혹시 모자란 것은 다음주에 계속 이어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격겜 3대장부터 시작하곘습니다.
1. 철권 태그토너먼트 - 국뽕차는 화랑과 백두산 콤보
'철권 태그토너먼트'는 (이하 '철권 태그') 철권 시리즈 중 가장 성공한 시리즈로 알려져 있는 게임이죠. 버추어파이터의 아류작이란 오명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인기를 쌓다가 3에서 완전 포텐터지고 외전격으로 냈던 '철권 태그'는 전설이 되고 말았죠. '철권 태그'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기존의 철권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그래픽은 업그레이드 시켰고, 전투에선 2대2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단순히 인원이 한명 늘어난 것이 아니라 게임 도중 캐릭터를 바꾸면서 게임의 양상을 전환시킬 수 있었고, 협동 콤보가 도입되면서 전투의 다양성과 재미도 함께 늘어났습니다. (태그 3편 나와라~!!)
철권시리즈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나 바로 '폴'과 '화랑'이었습니다. '폴'은 원년멤버로서 기술이 손에 익어 애증으로 버릴 수 없는 캐릭터였다면 '화랑'은 국뽕차오르는 화려한 태권발차기 때문에 사용하게 된 캐릭터였죠. '철권태그'가 명작인 것이 깨알 디테일이 살아있다는 점인데 특정 캐릭터가 모였을 때만 발동하는 콤보가 있었습니다. '화랑'과 '백두산'도 이런 비기가 존재했는데 '화랑'이 발차기로 넘어가며 넘기면 뒤이어 '백두산'이 나와 삼단발차기를 하거나 반대로 '백두산'이 넘기면 '화랑'이 넘겨받아 마무리 짓는 기술이죠. 솔찍히 철권7의 초필살기(일명 '레이지 아츠')는 너무 멋없는게 많던데 차라리 이런 콤보가 훨씬 멋있고 좋았던 것 같네요.
-원작을 뛰어넘은 스핀오프 게임들 : https://blog.naver.com/rdgcwg/222841871170
2. 스트리트 파이터5 (이하 '스파5') - 춘리의 봉익선
저는 시간이 지난 시리즈에도 어떤 전통이 살아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게임 자체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무언가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올바른 발전이라는 조금은 꼰대스러울 수 있는(?) 생각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아직까지도 여성 격투가의 대표는 춘리고, 춘리하면 역시 푸른색 치파오가 떠오르며(물론 '스파5'에선 경찰복도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대표기술도 '백열각'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춘리의 입장에선 흑역사일 순 있어도 2004년 열린 'EVO' 스트리트파이터 서드 스트라이크 대회 준결승전은 정말 전설의 봉익선 블로킹이었죠. (궁굼하신 분은 검색해서 꼭 보시길...)
처음 등장했던 스파2의 춘리가 썼던 발차기는 '백열각'인데 이 기술도 3가지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천열각'으로 '백열각'을 앞으로 이동하며 쓸 수 있는 기술로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X'에 등장했죠. 두 번째는 '봉선화'로 스파4 시리즈에 나왔던 기술로 천열각 후 공중에 띄워 스피닝 버드 킥까지 마무리되는 필살기였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소개할 '봉익선'이 있는데 앞서 이야기했던 '스파3 서드 스트라이크' 뿐만 아니라 '스파5'에서도 크리티컬 아츠로 사용되죠. 특히 '스파5'에는 화려한 연출이 가미되어 화려한 발차기와 함께 상대의 일그러진 모습까지 재미있게 표현되었죠. 역시 속 시원하게 사람 패는데는 '춘리'의 발차기가 최고~!!
-스파2 30주년 헌정 이야기 세번째 : https://blog.naver.com/rdgcwg/222322514451
3. 킹오파13 - 아테나의 역사속으로
아테나는 '킹오파 94'의 원년멤버로 유일하게 15편까지 (외전까지 거의 모든 작품에) 개근하고 있는 여성캐릭터죠. 개인적으로는 마이같이 노골적인 섹시한 여성보다는 이런 큐티(?)한 여성 캐릭터를 좋아하는데(물론 성능도 좋았다) 킹오파에서는 유리 다음으로 좋아하는 여성캐릭터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시는 것이 킹오파의 첫 작품인 94에서 차이나 팀에서 중국식 복장을 하고 나와 중국인으로 알고계시는데 사실은 일본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옆동네 격겜의 춘리가 중국캐릭터로서 인기를 끌자 비슷하게 초능력을 가진 권법소년을 '아테나'로 선정했다는 후문.
많은 분들이 아실법하지만 '아테나'는 '킹오파'의 오리지날 캐릭터가 아닙니다. 원래 '아테나'라는 게임에서 갑옷을 입고 나왔고 후속작인 '사이코 솔져'라는 게임에서 교복을 입고 출연하기도 했죠. 그리고 그 교복입은 모습은 킹오파 12와 13의 게임 속에서 재현하기도 했고요. '아테나'가 킹오파 속 장수캐릭터인만큼 나올 때마다 외모나 복장이 매번 바뀌는데 그때마다 팬심을 들끓게 만들었죠. 저역시 마찬가지였고요. '킹오파'13의 아테나 필살기가 좋은 이유는 과거의 모든 모습을 담은 일종의 헌정영상 같은 연출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킹오파의 모습 뿐만 아니라 격겜이 아닌 과거의 횡스크롤 게임 '아테나'와 '사이코 솔저'의 모습까지 담아내서 더욱 반가웠네요.(필살기 이름 자체가 사이코 메들리 13~!) 역시 게임은 발전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자신의 정체성을 담은 역사와 전통을 어떻게 살려내느냐도 중요한 듯 싶네요. (휴...이 좋은 아이피를 14, 15는 왜 3D로 만들어서...ㅠㅠ)
-격투게임 콜라보 : https://blog.naver.com/rdgcwg/221695814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