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필살기에 대해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격투게임에서 조금 벗어나 '소환'되는 필살기를 알아보려합니다. 소환마법은 기존의 마법과는 다르게 또다른 캐릭터가 한명 더 생기기 때문에 조금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소환되는 캐릭터 자체에 성격을 부여하기도 하고 소환의식 자체가 화려하기도 하죠. 또 소환으로 인해 상당히 게임을 쉽게 플레이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에 남는 소환마법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디아블로2 - 깡패두목
아예 게임자체가 '레저렉션'이라는 이름으로 현대에 다시 소환되어 즐기는 '디아블로2'에는 유명한 '소환술사'(혹은 강령술사)가 있죠. 바로 '네크로맨서'입니다. 시폭과 시체소환을 주스킬로 쓰는 이 캐릭터는 마법의 개념이라기 보다는 주술의 개념에 더욱 가깝습니다. 죽은 이를 살리거나 게임내에서 소환이라는 개념이 이 캐릭터가 처음은 아니지만 게임의 인기와 함께 소환술을 상당히 대중적으로 알리는데 일조했죠. 특히 '디아블로2'의 네크로맨서는 단순히 시체 몇 명 혹은 골렘 소환 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떼거지로 소환해 내어 깡패두목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수십마리의 해골들과 골렘 그리고 두목(?)이 함께 화면을 가득채우며 허세가득한 이미지가 상당히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숫자에만 몰두해 많이만 소환하는 스킬로 성장하면 오히려 밸런스붕괴로 더 약해지는 것은 함정.
-디아블로4 OBT를 하면서 : https://blog.naver.com/rdgcwg/223056186277
2. 파판7 - 그 시절의 전율과 놀라움
어렸을 적 친구집에 놀러갔을 때였습니다. 사실 그날의 목적은 다른 게임이 아닌 위닝일레븐(당시 3Final 버전)에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친구놈이 이거 한번 보라며 FF7을 꺼내는 것이었죠. 그러면서 각종 소환마법을 보여주는데 당시로서는 정말 비주얼 쇼크였습니다. 3D로 이루어진 그래픽에 땅이 갈라지며 거대한 소환수가 나와 메테오(기억에 맞다면..)와 비슷한 불구덩이를 토해내는데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줬죠. 파판7이 단순히 그래픽만으로 명작은 아니지만 시대를 뛰어넘는 시각적 효과와 연출력은 분명 당시로서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리메이크 된 '파판7 RE'가 나왔지만 게임은 재미있어도 그 시대만큼의 충격적인 모습은 느끼기 힘들더군요.
-2023 상반기 기대작들 : https://blog.naver.com/rdgcwg/222985152603
3. 워크래프트1- 소환을 위해 밤을 세웠던 추억
'블리자드'가 한때 최고의 게임사 중 하나였던(혹은 그렇게 여겨지던) 시기가 그리워지네요. 그러고보면 '블리자드'에 참 많은 IP가 있고 거의 대부분의 게임들을 성공시켰죠. (사실상 히오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실패와는 거리가 멀지만 히오스역시 상업적으로 적자는 아니라고 합니다.) 저역시 여전히 블리자드의 게임들을 즐기고 있지만 이전 추억 속 블리자드만큼의 감흥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게임은 '워크래프트'였죠. 처음 데모로 접했던 이 게임은 저에게 최초의 RTS이자 블리자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비록 미션3(그 미션3조차 치트를 쓰지 않으면 10초만에 끝나는)까지 밖에 없었지만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줬죠. 그 이후 정식 1편을 플레이할 수 있었고 더 풍성하고 거대해진 판타지 세계관에 압도되어 밤을 세는 날이 많아졌죠. 정확하진 않았지만 인간이나 오크로 미션 10이상을 가면 마법사로 소환마법을 쓸 수 있었는데 인간종족은 물의 정령을, 오크족은 악마를 소환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소환술을 쓰려고 정말 기를 쓰고 게임을 했던 것이 벌써 30년 가까이 되었네요. 이후로 수많은 워크래프트 시리즈 뿐만 아니라 소환술을 쓸 수 있는 판타지 게임들이 있지만 저에게 최고의 판타지이자 소환수는 바로 '워크래프트1'이 아닐까 싶습니다.
-워크래프트로 보는 판타지 : https://blog.naver.com/rdgcwg/221332651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