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게시물은 푸른 뇌정 건볼트 오피셜 컴플리트 워크스에 수록된 스토리 다이제스트 중에서
건볼트 爪의 줄거리 요약을 번역한 자료입니다. 스포일러 주의.
갑자기 폭주하기 시작한 스메라기의 대형 자율비공정 '비천'. 막대한 피해를 낼 것만 같은 비공정을
막기 위해, 건볼트는 비천 내부에 잠입하고 있었다.
한편, 같은 시기에 지상에서 바쁘게 뛰어다니는 아큐라의 앞길을 수수께끼의 여성이 가로막는다.
그녀의 정체는 예전에 분명 쓰러뜨렸을 터인 능력자 '판테라'였다. 그녀에 의해 폭주하다가 떨어지는
비천의 궤도를 바꾸기 위해, 건볼트와 아큐라는 의도치 않게 함께 싸우게 되었다.
두 사람은 대참사를 미연에 막아냈지만, 그들의 사상이 양립하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대립하는 둘의
빈틈을 찌르고 판테라가 난입하여, 시안을 '미러 피스'라는 거울 조각으로 쪼개고 요정의 힘을 빼앗아
버린다. 목적을 달성한 판테라는 자기 본래의 모습, 즉 '에덴의 무녀'라는 정체를 드러낸다. 그러고는
'구인류를 배제하고 능력자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세계를 만들겠다'는 야망을 알린다.
미러 피스를 빼앗겨 작아진 시안을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해, 건볼트는 다국적 능력자 연합 '에덴'과의
싸움에 돌입한다.
미러 피스를 한 조각 빼앗은 아큐라는 여동생인 '미틸'의 병실을 찾아간다. 그는 거기서 미러 피스와
미틸이 서로 반응하는 것을 목격한다. 미러 피스의 힘이라면 여동생의 몸 상태가 나아질 수도 있다─
─아큐라는 그런 여동생을 위해 에덴과 싸울 것을 결의하고, 'G7'이라 불리는 간부들을 매장하여 미러
피스를 회수해나갔다.
에덴과 싸우는 과정에서 아큐라는 얼어붙은 호텔에서 건볼트와 재회한다. 양보할 수 없는 뜻을 품고
두 사람은 또다시 격돌한다.
싸움이 한창일 때 아큐라는 미틸이 유괴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분노에 차 유괴범들을 쫓는다. 그러나
미틸은 이미 이동요새 '베라덴'에 전송된 상태였다. 아큐라는 판테라의 능력으로 복제된 G7을 토멸하고
베라덴의 가장 깊은 곳에 도달하여 판테라와 다시 만난다. 그리고 판테라에게서 미틸이 세븐스를 지닌
능력자라는 사실과, 그 능력을 이식받은 시안이 건볼트와 융합했다는 사실을 듣는다.
판테라의 환영을 물리치고 그녀가 남긴 동요마저도 뿌리친 뒤, 아큐라는 미러 피스를 전부 집어삼킨
판테라에게 최후의 싸움을 건다.
그것은 능력자와 무능력자의 번영을 둘러싼 생존 경쟁이기도 하였다......
아큐라는 사투 끝에 판테라를 토벌하는 데 성공하지만,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숨이 끊어진 미틸의
시신을 부둥켜안고 통곡하던 그는, 급히 달려온 건볼트에게 총을 겨누고 갈 데 없는 분노를 부딪쳤다.
두 사람의 기묘한 인연에 결착이 날 것만 같던 바로 그 순간, 미틸과 시안, 서포트 AI 유닛인 RoRo가
서로를 끌어당기듯이 각성한다. 나아가 미틸은 요정의 힘을 해방하여 건볼트를 강화해버린다. 어째서
미틸은 건볼트에게 힘을 빌려주는가...... 그녀의 부활을 기뻐할 틈조차 주지 않고, 노래의 힘을 얻은
건볼트가 아큐라의 앞을 가로막아 선다.
사투를 제압한 아큐라는 건볼트의 숨통을 끊기 위한 일격을 가하려 들었다. 그러나 그 공격을 제지한
것은 시안과 융합하면서 기억을 잃은 미틸이었다.
싸움이 끝나고 귀환한 아큐라는 미틸에게 말하지 않고 집을 뛰쳐나왔다. 미틸이 능력자로서 각성한
현재, 그는 더 이상 미틸과 함께 있을 수 없었다. 모든 능력자를 쓰러뜨리는 것이 자신의 목적이라면,
최후에는 미틸도 자신의 손으로 죽일 수밖에 없는 것인가. 그 모순에 결착이 나는 날은 올 것인가......
의지할 수 있는 노와에게 여동생을 맡긴 아큐라의 고뇌와 싸움은 계속된다──
미틸과 융합한 시안은 건볼트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렸다. 사건이 끝나고 거리에서 우연히 건볼트와
다시 만난 그녀는, 자신들이 어디선가 만난 적이 없는지 그에게 물어본다.
건볼트는 자신들이 만난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였다. 미틸로서 행복하게 살기를 원해──
그저 소녀의 행복을 기원하면서, 소년은 새로운 길을 걸어 나섰다.
...처음부터 다시 읽고 번역하는데 눈에서 피가 나네요.
베라덴이 이동요새였다는 새로운 정보를 입수했지만 그딴 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죠.
옆 동네 친구들은 세상 다 가진 듯 행복한데 GV랑 시안은 대체 전생에 무슨 중죄를 졌길래 8Д8
결국 노래의 힘을 받은 GV가 아큐라랑 싸우는 게 정사로 받아들여지는 건가요?
스토리 다이제스트가 아큐라 편을 중심으로 작성돼서 저도 혼란스러운데, 정사에 관해서는 같은 책에 수록된 개발 스태프 인터뷰에서도 언급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확실하게 정사로 볼 수 있는 부분은 두 캐릭터의 진 엔딩밖에 없습니다. GV와 아큐라가 각성한 미틸을 두고 싸우는 부분까지는, 개발 스태프도 어느 루트가 정사인지 확답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베라덴이 단순한 비밀기지가 아닌 기동요새였을 줄이야
그리고 건볼트는 시안을 두 번이나 잃은 아픔을 겪게 된다.......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