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글에도 썼지만, 2달을 고민한 끝에 구매를 했습니다. 파판7 리버스, 철권8, 스텔라 블레이드를 하는 동안에도 계속 생각이 나서, 결국 사버렸습니다.
캐릭터 생성 3시간 포함 12시간 해봤는데, 전반적으로, 제가 찾아본 수많은 리뷰들이랑 일치합니다.
그래픽이랑 퍼포먼스는 생각한거 보다 많이 괜찮네요. 플스5 버전인데, 훌륭한건 아니지만, 리뷰에서 하도 나쁘다고 해서,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가봅니다.
캐릭터 생성은 정말 끝내주더군요. 이렇게 까지 직관적이면서도 세세한 편집은 처음입니다. 캐릭터 만드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었습니다. 와이프 불러다가, 플레이 캐릭터는 와이프랑 똑같이 만들고, 메인폰은 저로 만들었습니다. 와이프도 재미있다고 하네요.
퀘스트 진행. 이제서야 베른워스 도착해서 퀘스트 하나 둘, 해봤는데, 이거 재미있네요. 얼마나 불친절 한가 했는데, 딱 제가 원하는 수준으로 불친절 하네요. 솔직히 요즘 나오는 게임들 모험이니 하지만, UI로 어디로 갈지, 가서 뭐 할지 까지 다 알려주는 터라, 퀘스트들이 그냥 숙제처럼 느껴져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게임은 그렇질 않으니, 사소한거 하나하나가 의미있어지네요. 게임이 엄청 디테일하다기 보다는 안 알려주니까, 영상과 음향이 있는 게임임에도, 판타지 소설 읽는 거 마냥 머리속에서, 상상도 해보고, 이야기도 맞춰보고 하는 재미가 있네요. 무게 및 쉬지 않으면 회복안되는 체력 시스템. 이건 아마 좀 더 플레이하면 짜증이 날것 같기도 한데, 첫인상은 좋네요. 이것 때문에, 여행을 떠나기전에, 신경써서 준비를 하게 되고, 여행중에 만나는 캠핑장소가 반갑고, 또 이제 마을로 돌아가야겠구나 하는 각 여정의 마무리가 생기더군요. 불편하기 때문에, 묘하게 사소한 것들에 의미가 생기네요.
최근에 스텔라 블레이드 하면서, 게임하는 동안 메모를 하는 습관이 생겼는데, 이 게임이 거기에 딱 적합한 것 같습니다. 처음엔 게임에 나오는 요소들을 기억해두려고 메모를 했는데, 하다보니, 여정을 기록하는 일기 같은게 됐어요. 예를들어 오늘은 어느 광산에 가서 이 퀘스트를 해야지 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가는 길에 본 것들을 적어두고, 퀘스트를 마무래서 메인스토리나 서브 스토리가 진행되면 그걸 기록하고. 이러면서 게임속에 더 빠져들게 되네요.
빨리 빨리 클리어하려고 하면 재미없어질 거 같습니다. 천천히 사소한거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진짜 판타지 세상에서 여행하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실망하는 부분이 더 나올거라 생각하지만, 지금까지는 굉장히 마음에 드네요
보통 베른워스(도시) 프레임 드랍 때랑 후반부 스토리에서 많이들 불만을 토로하지요. 그거 빼면 개인적으로 고티급 게임이긴 합니다.
저는 다행히 프레임 드랍은 괜찮더라고요ㅎㅎ 후반부 스토리는 제가 직접 겪어봐야겠습니다
12시간이면 이제 재미가 슬슬 붙어서 푹 빠질 타이밍이네요 ㅎ
기대됩니다 ㅎㅎ
내용에 동감합니다. 천천히 즐기면서 모험하는 맛이 있어요
묘하게 중세판타지 배경에, 정석적인 스토리 따라 가는 게임은 잘 없더라고요 엘든링이나 닥소는 그들만의 세계가 너무 짙고 발더스 게이트3도 그 세계관 자체가 짙죠 딱 용 나오고, 너는 용사고, 이건 파티다 하는 고전 판타지는 요즘 정말 찾기 힘드네요
하시다보면....어느새 게임과 몰아일체가 되어가실겁니다...전 패드 이렇게 오래잡고 있다가 손저린게 오랜만인 게임이었습니다 3회차까지 삭 하고 플래타고 스텔라 넘어갑니다 갔다가 엘든링 가려구요 시간이 지나서 다시 해도 잼있을거 같은 게임이 도그마일거 같습니다ㅎㅎ
이거 사기 직전에 엘든링도 판타지니까 다시 해보자 했는데, 거긴 너무 외로워요 ㅠㅠ
솔직히 스블보다 재미있죠….
추구하는 재미가 다른 게임들인것 같습니다.
몇년만에 게임 불감증 날려주는 게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