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폰만지다가 피곤했는지 8시반쯤 되었을 때 잠들었습니다.
선풍기를 틀어놓고 이불을 살짝 덮고 딱 좋은 온도다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제 이불 위로 사람이 누르는듯한 느낌(이불이 살짝 들려있었는데 사람형태로 눌림)이 들어서 눈이 번쩍 떠졌습니다.
정신은 차렸는데 팔다리가 힘이 쭉 빠져서 저릿저릿하기만 하고 안 움직였습니다.
"아 ㅅㅂ 가위눌렸네." 싶어서 주위를 힐긋 돌아보는데,
이불에 누으면 보이지 않아야할 각도에 있는 모니터 화면이 보이는겁니다.
거긴 검붉은 배경에 흰글씨(알아보진 못함)가 막 움직이고 있고,
오른쪽 귀로는 화면꺼진 휴대폰에서 들리는 잡음이,
왼쪽 귀로는 사람들이 제잘거리는 듯한 소리가 들리고 있었습니다.
이불 위로는 여전히 사람 형상이 계속 느껴졌구요. 미치겠는겁니다.
어떻게 해야되나 싶어서 불경을 외우거나 신께 기도도 해봤는데
암만 생각해도 무종교론자인 제가 그러니까 별다른 느낌이 안들었습니다.
스스로도 종교 안믿는데 이딴게 다 무슨 의미인가 싶고...
예상대로 가위는 계속 눌린 상태로 몸은 조금도 안움직였습니다.
그래서 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뭔가 힘을 불어넣을만한 말을 해야겠다 싶어서 고민하다가 문득
"조...조...존 시나!!!!!!!!"를 외치면서 등장음악(빰↗빠빠바 - )도 막 생각하니까
순간 팔이 번쩍 들리고 눈앞이 환해지더니 잠들기 전의 제 방이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12시 31분이었습니다.
가위눌리는 중엔 끔찍했는데 깨고 보니 뭐 이딴게 다 있나 싶긴하네요.
역시 존시나 형이야. 귀신도 물리치지.
전 정말 손까락 까닥하지 않더군요. 움직일려면 팔전체 근육이 저릿하기만하고 안움직여짐.
YOW YOW YOW 저는 몸이 안뭄직여서 힘으로 깨려 하면 옛날 집에서 깨어날것같아 다시 잠들다 슬리퍼홀드에서 깨어나려다 그랬음... 힘써서 일어나봤음...
전 정말 손까락 까닥하지 않더군요. 움직일려면 팔전체 근육이 저릿하기만하고 안움직여짐.
전 꿈속에서 AA당해서 일어났더니 침대에서 떨어졌더군요
꿈틀 꿈틀.... 뒤숭숭하게...후덜덜...덜떨어지고 있는데는 안깨죠?
저도 욕 한번 오지게 하니까.. 풀리던데.. ㅎㄷㄷ 기합으로 기선 제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