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기어솔리드 2 의 편리하고 정말 감정이입이 확실하게 된 라이덴을 생각하고
올해가 가기전에 구입하고자 마음 먹었던 것 중에 메기솔3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초반 007을 연상케 하는 오프닝과 이쁜 한글 자막에 정말 제작사 측에 또 한번 고마움을 전하고 싶더군요.
하지만
저만의 착각이었을까요
메기솔2에서 게이머를 라이덴으로 바꾸는 마법을 걸었다면..
메기솔3에서는 스네이크를 게이머로 만들어 버렸더군요.
게이머가 컨트럴을 잘하면 잘되지만 메기솔2 처럼 간단한 컨트럴로 시원한 맛이 없더군요.
또 현실성을 살리려고 큐어에 스태미나 회복
어떻게 보면 현실감 떨어지는 변장 변복..
상처날때마다 배고플때마다 스타트 버튼 눌러서 머하는 짓인지...
게임을 하는 취지는 대리만족이란 측면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첩보물의 영웅을 조종하여 미션을 완성시키고 싶었는데
스네이크가 저가 되어서 아둔한 시점으로 바로 코앞에 적이 있어도 알아채지 못하는 모습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레이더도 없어서 메기솔2에서의 정말 내가 라이덴이 된거 같은 기분도 없더군요
망원경으로 오랫동안 적군있나 지켜보고 계속 기어서 가기..답답해서 어떻게 할지.
도저히 끝까지 할 자신이 없네요..
저 같은 라이트 유저에겐 너무 어렵구요...
너무나 실망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어차피 다음작도 살꺼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