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시 정발을 플레이한 소감입니다.
* 봉인한 이유는 아로 언어의 압박과 퀘스트 등에 대한 정보의 부족이였죠.
나중에 다 알게 되긴했지만, 다른 게임들 때문에 일판을 다시 꺼낼 기회가
없어서 지금이야 소감을 적네요.
먼저 SIMPLE 2000 시리즈에 대한 얘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SIMPLE 2000 시리즈는 일본 D3 PUBLSIHER 라는 회사에서 제작/발매하는
2000엔 게임의 브랜드입니다.
이 회사에서 나오는 플렛폼별 시리즈는 아래를 참조...
SIMPLE 2000 (PS2타이틀. 현재 91번째 타이틀 발매)
SIMPLE 1500 (PS용 타이틀)
SIMPLE 2000/DC (드림케스트 타이틀)
SIMPLE 2000 울티메이트(PS2)
SIMPLE 2000 헬로우키티
SIMPLE 1500 헬로우키티
SIMPLE 2000 2 in 1(PS2)
SIMPLE 2000 본격사고(PS2)
SIMPLE 2960 (GBA)
SIMPLE 1500 실용 (PS)
SIMPLE DS (NDS)
SIMPLE PSP (PSP)
무지 많죠? 게임을 쏟아(혹은 찍어) 낸다고 일본에서 표현하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이 회사는 낮은 제작비로 많은 게임을 만들어 빨리 회전시키는 것을 컨셉으로
한다는 느낌을 줍니다.
따라서 각 게임의 그래픽적인 퀄리티보다는 게임성에 중점을 두고 실험적인
작품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있다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그럼..본격적으로 THE 대미인에 대해서 입니다.
대미인이라는 타이틀이 한국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독특한 D3의 게임제작
시스템이 그대로 표출된 작품이라는 것 때문입니다.
"외계인에 의해 몸이 커진 소녀가 동격을 쑥대밭으로 만들게 되자, 주인공은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단독으로 출동해서 문제를 해결한다"
이런 황당스럽고 어이없는 상황을 게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은
바로 위에서 말한 제작시스템적인 측면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미인은 그런 제작시스템과 맞물려 다소 괴기하기는 하지만,
독특한 컨셉이 맞물려서 다른 타이틀보다 더 눈길을 끌게 된 것이죠.
시종 샤방샤방 뛰어다니며 주인공을 눈깜짝 않고 공격한 뒤 언제 자기가
그랬나는 듯이, 시치미를 때곤 합니다.
주인공의 웨폰(?) 역시 신체치수를 제는 빔, 마취주사기 등 성적인 컨셉을
은유적으로 도입하면서 섹시+바이올런스+생소한 괴기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플레이 느낌은 과연 이런 게임을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평생 해볼 수가
없을 게임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냉소적으로 게임을 바라 보지만 한순간 게임에 몰입해 있는 자신을
보면 역시 남자의 본능을 자극하는 게임은 몰입도가 뛰어나다...는 것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조작감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게임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은 -엑스트라 모드까지는 아직 시도 안해봐서- 느낌입니다.
그리고 미션이 5개뿐이라 짧을 것 같지만 퀘스트가 25가지나 되는데다가
약간은 무리한 설정의 퀘스트까지 있어 퀘스트만 따로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요즘 나오는 게임들이 화려한 그래픽에 약간은 학습적인 조작감을 요구하는
경향이 많아서 비슷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은 유저나 게임불감증에 빠진 유저라면
한번 해보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사실 이런 B급 게임에서 게임성을 찾기란 PS가 막을 내렸을 때,
이미 막이 내린 것으로 생각했습니다만, 최근 나온 지구방위군2 처럼
꼭 그래픽적인 면을 떠나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제작사가 아직도
있다는 점은 다양한 게임라이프를 위해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미인 같이 누구나 상상은 해볼 수 있지만, 현실로 이루어내는 환경을
제공하는 제작사와 직접 만든 제작자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진열된 보석 중 하나를 고르는 기쁨과
숨어있는 진주를 찾는 기쁨은 비교할 수 없는 것이죠.
*주의 : 이 회사의 모든 게임이 다 B급 게임이 가진 독특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91개의 타이틀 중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게임을 찾아 내려면
정말 좋은 눈과 결단을 강요하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