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엔비 13입니다.(13-ad034TX 모델)
일단 스펙은 13.3인치 ips패널, 7세대 i5-7200U, MX150 외장 글카, intel HD 620 내장글카, 8G DDR3 RAM, 256GB NVMe SSD, 무게 1.23Kg, 배터리 53.6Wh, 풀 알루미늄 바디 정도입니다.
제가 노트북 사용하는 용도는 간단한 문서 작업과 웹서핑, 하스스톤과 롤 정도의 게임입니다.
그래서 비슷한 여러 모델(레노버 아이디어패드 등)을 알아보던 중 마지막까지 Acer Swift3 SF314-54G i5 Metal과 고민했었습니다.
Acer Swift3는 64만원에 14인치 ips패널, 8세대 i5-8250U, MX150 외장 글카, intel HD 620 내장글카, 4G DDR4 RAM, 128GB SATA 6(M2타입), 무게 1.45Kg, 배터리 48Wh, 풀 메탈 바디 정도입니다.
가격적으로는 Swift3가 싸보여도 램 4G 추가하는데 69,000원, NVMe SSD 256GB로 업글하는데 140,000원이 들기 때문에
램과 SSD를 엔비13과 똑같이 맞추면 Swift3가 훨씬 비싸집니다.
참고로 Acer는 자기가 따로 부품사서 업글하면 1년 무상보증 날라가기 때문에 살때 업그레이드 해서 사던가 센터에 따로 공임비 주고 부품 들고가서 업글 받아야 합니다.
두 모델을 보면 엔비13이 배터리가 조금 더 오래가고 화면은 Swift3가 14인치로 약 0.7인치가 더 크지만 무게 또한 엔비13대비 0.22Kg이 더 무겁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CPU입니다.
엔비13은 7세대 듀얼코어 7200U가 들어가 있지만 Swift3는 8세대 쿼드코어 8250U가 들어가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엔비13을 선택한 이유가 몇가지 있습니다.
우선 현재 8세대 쿼드코어 노트북 CPU들이 늘어난 코어로 인한 발열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는 발열 이슈가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발열해소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울트라북 계열들이 더하죠.
같은 엔비13 모델도 8세대 쿼드코어 들어간 모델은 조금만 써도 쓰로틀링이 LG 그램만큼 걸린다고 합니다.
일단 종합적인 능력치는 7세대 대비 8세대가 1.8배 정도 향상되었지만 싱글 쓰레드 성능은 거의 똑같고 제가 쓰는 한도에서는
7세대 듀얼코어 CPU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엔비13을 선택했습니다.
두번쨰 이유는 바로 액정입니다.
제가 Acer, MSI, 레노버 저가형 모델들 대학교 학부생때부터 많이 써봤는데 다들 하나같이 물빠진 색감의 액정이었습니다.
둘다 같은 ips 액정이긴 하지만 Swift3는 sRGB 61%, AdobeRGB 39%로 전형적인 물빠진 액정입니다.
반면 엔비13은 프리미엄라인은 아니더라도 나름 엔트리급 이상이라서 그런지 sRGB 83.5%, AdobeRGB 54.9%로 나름 볼만한 액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실제로 받아서 봐도 애플 맥북들 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괜찮은 색감을 보여줬습니다.
세번째 이유는 디자인입니다.
딱봐도 디자인 차이는 많이 납니다. 실제품 받아보니 풀알루미늄 바디로 견고함과 1.2Kg의 무게감까지 더해서 단단한 덩어리 같은 느낌을 줍니다.
네번째는 윈도우10과 오피스가 엔비13에는 기본 탑재입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바로 MX150 다운클럭 이슈인데요. 엔비13은 원래 1400~1600의 정상클럭을 가진 25W짜리 MX150이 아닌 900으로 다운 클럭된 10W짜리 MX150입니다.
그마저도 67도에서 쓰로틀링이 걸리기 때문에 롤 같이 부하가 적은 게임만 하실 경우 오히려 내장 620으로만 쓰는게 프레임이 출렁거리지 않아서 더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 문제는 최신 BIOS 업데이트를 한 후 CMOS 셋업에서 파워 매니지먼트를 Balanced가 아닌 Perfomence로 바꾸면 쓰로틀링 온도가 72도로 올라가서 그나마 좀 해결이 됩니다.
제가 확인해본바 Swift3에는 정상적인 25W짜리 MX150이 들어간다고 하니 만약 게임에 좀더 비중을 두신다면 Swift3가 나으실 겁니다.
물론 이런 울트라북으로 게임한다는게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그래도 욕심에 가끔씩 게임 할때에도 그나마 쾌적하고자 MX150 모델을 고른거였는데 이런 부분은 명백히 단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HDMI단자도 없기 때문에 젠더를 써야 합니다. 거치해놓고 모니터 연결해서 쓰실 분들한테는 이 부분도 단점일 듯 합니다.
그 외 뱅엔올룹슨 스피커도 분명히 평균 이상이긴 하지만 역시나 맥프레와 비교한다면 아직도 한참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경험상 Swift3도 더 나쁘면 나빴지 아마 엔비13보다 좋진 않을겁니다.
그 외 자잘한 사항으로는 F1~F12까지가 맥북처럼 기본적으로는 펑션키들로 작동합니다. 즉 F1를 누르고 싶으면 펑션키와 같이 눌러야 한다는 거죠.
저는 평소에 F1~F12쓸 일보다 화면 밝기, 볼륨 조절할 일이 더 많아서 이 부분은 편했습니다.
그리고 어댑터도 나름 맥북 어댑터같이 이쁜 일체형입니다.
그리고 접지도 되어 있어서 충전중에 노트북 만져도 전류가 흐르지 않습니다.
이상 사용기를 마치며 더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댓글로 물어보시면 최대한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답해드리겠습니다.
PS. 실버 말고 골드 사세요. 두번 사세요. 실버는 잘못보면 플라스틱 같아 보이는데 골드 은은한게 정말 고급집니다.
사양을 떠나서 저 가격에 저 이쁨이 나올 수가 없죠. 7세대가 굉장히 아쉽지만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