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닥터후) 닥터의 절대 무기 금지 신념

[쌈무도우피자]

< 전쟁 닥터 >

닥터의 종족인 타임로드와 모든 생명체를 말살하고자 하는 외계 종족 달렉 사이의 전쟁은 정말 참혹했는데

전쟁의 여파로 수천 수만의 종족들이 단 몇 초만에 사라질 정도로 치열하고 비극적이었음

그러다보니 우주에선 아예 타임로드 종족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달렉과 같이 최하층을 찍음

이 때문에 한 때 닥터가 위기에 빠진 사람들 도우려고 했을 때

그 사람이 닥터가 타임로드임을 알고 차라리 죽겠다고 저주를 하며 죽었을 정도로 이미지는 최악이었음

이 사건을 계기로 닥터는 죽어도 폭력을 쓰지 않고 무기는 손도 대지 않으며 약자를 돕겠다고 맹세했지만

타임로드 종족이 달렉에 의해 멸종 직전까지 몰리자 유일하게 그 신념을 버리고 무기를 든 닥터가 전쟁의 닥터임

전쟁의 닥터는 무기를 들고 수많은 달렉들을 무찔렀지만 중과부적이었고 달렉이 압도적 우세를 점하자

타임로드 의회에 의해 금지 당한 대량 살상무기를 가동시키기 위해 의회가 봉인한 금고에서 대량 살상 무기를 빼돌리게 됨

결국 달렉을 이 우주에서 제거하는 것에 성공했지만 그 여파로 타임로드 종족도 멸종함

그렇게 유일하게 무기를 쓰지 않겠다는 신념을 버리고 

전쟁을 위한 닥터가 되었지만 막상 무기를 쓸 땐 엄청난 죄악감에 한참을 망설이다 겨우 작동 시켰음

그 다음 닥터인 9대 닥터는 자신의 행위에 분노하며 

자신이 벌인 참혹한 행위 속에서 살아 남은 유일한 종족의 생존자라는 사실에 무한한 외로움에 잠겼고

10대 닥터는 항상 가볍고 웃는 얼굴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달려가지만

그 웃는 얼굴 뒤로는 괴로움과 후회가 요동쳤으며

11대 닥터는 애써 전쟁의 닥터 시절을 잊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그날의 참상,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 사상자 전부 잊게 되었으며

13대 닥터는 유연한 신념을 얻어 무기를 들게 됨

?????

물론 뭔가를 죽이기 위해 쓴 것은 아니지만...

아니 이 뭔....

사실 말을 거창하게 해서 그렇지 유연한 신념은 맞음 ㅎㅎ...

당장 전쟁의 닥터 다음인 9대 닥터는 달랙을 보고 

고장난 것을 확인하고 조롱하고 전기 충격으로 죽이려고 했음

거기다 달렉이 풀려나자 바로 무기 들고 죽이려다 인질로 잡힌 로즈의 설득과 

같은 "종족의 마지막 생존자" 라는 동질감과 연민에 죽이는 것을 포기한 것이라 로즈 없었음 진작에 죽이고 넘어갔음

살생 의지와 무기 소지는 유연한 신념이긴 함 ㅎ..

사실 13대 닥터도 유연한 신념이다 라는 말 뒤에 설명을 붙이긴 했는데

아무리 봐도 밉상이라 말 하나하나가 아니꼬운 팬들에겐 경악할만한 이야기라 욕 먹은 거임

[부공실사]

13대가 기둥 뿌리를 뽑아 버려서 복구하려면 한세월 걸릴 거야

[맹목밤바스피스]

원래 국내에서도 보는 사람만 보던 작품이긴 했음

[플오입문자]

보는중인데 일단 이번 시즌 괜찮음

[정령오리]

마지막 저 여자 시즌은 존재 자체를 지워야....

[정령오리]

디플에 올라오고 있었네...
낼 출근하면서 봐야겟다

[귀차니즘의 궤적.]

유연한 신념은 맞다해도 고통을 감추면서 비유를 막 유쾌하게 받아칠 서사는 또 아니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