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쪽에서 요정의 성향을 구분하는 방법 중 하나가 " 실리 코트 " 와 " 언실리 코트 " 로 구분하는 건데 ,
" 실리 코트 " 는 비교적 착하고 온순하거나 은혜를 갚을 줄 알고 선행을 베풀 줄 아는 성향의 요정들과
그러한 요정들로 이루어진 법정을 가리킨다
보통 여름이나 봄을 비롯하여 겨울이 아닌 분위기를 풍기는 요정들이 많은 것으로 묘사되고 ,
장난을 쳐도 생명의 목숨이 왔다리 갔다리 하는 수준의 장난을 치진 않는 부류로 나오곤 한다
( 다만 , 본의 아니게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가 나오는데
인간을 사랑하거나 같이 노는 게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
결국 인간이 자기 세상으로 돌아가보니 엄청난 세월이 흘러갔다는 식의 이야기가 있다 )
거기다가 착한 일을 했어도 보답을 받지 못한 인간에게 선행에 대한 보답을 해주거나
같은 " 실리 코트 " 에 속한 요정을 도와준 인간에게 은혜를 갑겠다고 도움을 주거나
길 잃은 어란 아이를 온갖 위험한 야수와 괴물로부터 보호하면서 집에 돌려보내주는 식으로다가
이쪽에 속한 요정들은 가끔 본의 아니게 사고 치는 것을 빼면 매우 착하고 선하게 나오는 일이 많다
뭐 굳이 예를 들자면 " 신데렐라 " 에서 주인공 " 신데렐라 " 를 도운 요정 할머니라던가
가난한 구두 수선공 부부가 나오는 동화에서 수선공 부부를 도와준 요정들이라던가
그 외에 동화나 설화 , 민담에서 착하게 나오는 요정들은 모두 이쪽 계통으로 보면 된다
이러한 계통의 요정 중에서 가장 강하고 고귀하며 위대한 요정들이
서로 한데 모여 만든 것이 이들의 법정인데 ,
이들은 " 실리 코트 " 에 속한 요정들끼리 다툼이 일어났을 때 해결해주거나
요정과 관련된 일에 도움을 청하러 온 인간을 맞이하거나
그 외에도 뭔가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나오는 높으신 분들로 묘사되는 일이 많다
단 , 죄를 지은 이를 징벌하거나 단죄하기 위해서 보내는 법정의 집행자들은
( 설화 중에서 " 니놈들이 사는 숲을 다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릴테다 ! " 라고 비웃으며
본보기로 숲 하나를 나무꾼들을 시켜 싸그리 베어버린 부자가 나오는 설화가 있는데 ,
이때 쫓겨난 요정들이 법정에 몰려가 울고 불고 난리가 나자
" 실리 코트 " 의 높으신 분들에 해당하는 요정들이
사납고 무뚝뚝한 요정들을 보내는 대목이 나온다 )
굉장히 무뚝뚝하고 사나운 분위기를 풍겨서 " 실리 코트 " 의 요정들이 두려워하고
이들 자체도 매우 사납고 잔인하게 처벌하는 일이 많은 것으로 나온다
( 예시를 든 설화의 부자도 이들과 이들이 부리는 사냐운 사냥개 같은 괴물에게 쫓겼는데 ,
한 번에 죽인 것도 아니고 쭃기는 고통과 두려움에 시달리다 죽게 만들었다는 식으로다가
굉장히 잔혹하게 처단하는 식으로 해결했다고 한다 )
단 , 이렇게 해결하는 건 정말 타협과 중재의 여지가 없을 때 뿐이고
보통은 최대한 온건한 태도와 방향으로 해결을 보려 하는 모습으로 나오는 일이 많다
참고로 , 우리가 흔히 " 팅커벨 " 의 외형으로 기억하는 요정들과
인간형의 늘씬늘씬한 선남선녀의 외형을 한 요정들이 뒤섞여 있는 식으로 표현되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