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집에서 배달만 시키다가(다 말라비틀어진 탕수육이나 집에서 찍먹하고 그랬지)
부모님이 고등학교 졸업식날 나랑 동생이랑 성인된거 축하한다고 처음 엄청 좋은 중국집 데려가서 음식 사주셨는데
거기 가격이 너무 비싸서…. 나랑 동생이랑 우리집 처지 잘 알고 있는데 뭐 음식같은거 시키겠음? 걍 각자 짜장면 하나씩 시키니깐
아버지가 탕수육도 하나 시키자 하고 먹었는데….
그전까지 먹었던 탕수육은 죄다 배달 탕수육에 퀄러티도 별로인 것만 먹어봐서 별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
나온 탕수육이 소스따로 안주고 소스를 볶아서 나오더라
진짜… 살면서 먹어본 탕수육 중 가장 맛있었다…
그 전까진 탕슉은 찍먹파였는데
왜 부먹인들이 탕슉 부먹하고 싶어 하는지 알겠더라
다들 볶먹을 경험해봐서 그 맛을 어느정도 느낄 수 있는 부먹을 선택한거야(라고 혼자 생각함)
그 날이 마지막으로 부모님이랑 같이 탕수육 먹은 날이 됐음
부모님은 탕수육 싫어하셨거든. 양장피 이런걸 더 좋아하셔서 그 이후로 시켜도 드시질 않더라고.
여튼 탕수육은 볶먹이 맞다
부모님이 계속 부어서 찍먹이 있는지도 몰랐어 찍먹은 대학교때 첨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