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서울 어느 지하철 역 근처 편의점에서 알바중이었음.
그때 군대가기 전이라 시간이 널널했다보니 알바시간 제외하면
영화만 주구장창 보던 시절이었는데 암튼...
차를 직접 운전하신건지 어쩐건지 모르겠지만
배우분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급하게 들어오시더라
밖에잇을때야 몰랐지만 들어오자마자 나는 어? 하고 알았음.
금자씨를 본지 얼마 안된상황이라서 바로 알아본거같음
대낮이라 손님도 아에 없었고 사인해달라할 생각에
싱글벙글해서 A4 용지 찾고있는데
계산대에 햇반 두개 올리더니 계산은 한번에 할테니
일단 먼저 찍어달라 하시더라고
그래서 일단 바코드를 찍었는데 찍자마자 렌지에 가져가서 데우고
바로 핫바 김치 등 두명정도가 대충 때울만한 그런것들을
챙기시는데 엄청 급해보였음..
그래서 나는 아 바쁘신데 사인해달라하면 개귀찮겠지?
싶어서 좀 시무룩해져서 조용히 계산했는데
다 끝나고 나니까 배우님이 시무룩한 표정으로
"나 그렇게 인지도 없지 않은데..." 하면서 나가시더라고..
아마 내가 못알아봤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말하신거같아;
그 이후로 배우분 나오는 작품 볼때마다 그 생각들음..
조금만 여유가 있으셨더라면.. 아니 내가 그냥 철판깔고서라도
바쁘신데 죄송하지만 싸인한번만 가능하겠냐고 물어라도 볼걸..
해바라기 재개봉 한다니까 그때 생각도 나고
다시 보러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