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부쩍 나오는 말이
'물건안 산 사람들이 더 유난이다' 라는 말임
사실 요근래도 아니고 코로나 이후로 3~4년 됐을... 아니지 아니면 유튜브 발족이후부터일지도?
영화평론뿐이 아니라
게임, 음식, 서적 등등 사람이 구매하거나, 즐길 수 있는 모든 항목들에대해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있음.
이게... 왜그리 됐냐면 어떤 취미생활, 어떤 물건 등등
즐길 수 있는 어떠한 항목이든간데... 쉽게 정보 수집이 가능한 시대이니만큼
'대리만족'을 매우 쉽게 할 수 있게 된게 크게 되었음.
과거 속담중
'서울 가본 놈하고 안가본 놈이 싸우면 서울 가본 놈이 못이긴다' 라는 말이 있는데 그게 요즘에 제대로 터진다고보면됨.
어떤 일이나, 물건이든간에 실제 겪어보거나, 구매한 사람들은 만족을 하고, 추가적인 정보찾아보고 끝나는 경향이 있다면
실제 겪지 못한 사람들은 더욱 집요하게 정보를 찾고 찾고 또 찾으면서, 해당 항목(경험/물건/기타 등등)에 대해
정보를 마스터하고, 그 정보를 소유하려는 경향이 매우 커진 시대이고...
단적인 예로 요새 유튜브만 켜도
해보고 싶었던 게임
가지고 싶었던 고가의 전자제품 / 장난감 / 옷
화려한 요리
검색만 하면 주르륵 튀어나옴.
해당 정보를 섭렵하면서 만족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이해하는 상황이지.
저도 내가 구매안하거나, 겪지못한건 대리만족하고 끝내고 있으니 이런 현실을 비난할수는 없는 노릇이지.
다만 문제는 이제 저 정보를 가지로 대리만족한 사람들이 실제로 겪은 사람들과 싸울때의 문제임.
대리만족 +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행복해야 하는 상황인데
실제로 겪은 사람들이 말하는것을 인정할수가 없으니 더 아득바득 물고 늘어지는 상황임.
몇가지 예시를 들면
영화/게임같은 경우에도 갓작/똥작의 기준은 그냥 자기 재밌으면 갓겜, 재미 없으면 똥겜이라고 보지만....
일명 '유튜브 에디숀'을 통해 대리만족을 겪은 사람들은 해당 경험이 절대적이어야함.
그 기준이 벗어나면 자신이 틀린게 되어서 실제로 겪은 사람들에 비해 비참해진다고 여기는 경향이 커지기 때문에
아득바득 자기가 옳다고 상대를 이기려고 들음.
고가의 장난감 같은 경우에도 함부로 구매하기엔 힘이드니 리뷰를 보고 대리만족 하는 사람이 많고...
전자제품도 마찬가지죠. 솔직히 개인단위에서 200~300하는걸 어떻게 턱턱사겠음
다만 리뷰라는건 어떻게 해도 주관이 섞일수 밖에 없는 것이고, 최대한 객관적인 지표(타 회사 제품 대비 가격 / 구성 / 성능) 등에 대한
지표를 제외하면, 결국 자신이 겪어봐야 완벽한 평가가 가능한건데.... 그 평가를 리뷰어들에게 맡기고
자기도 편승하는 사람이 매우 많아졌음
그리고 실제 구매해서 반대되는 의견을 내면 깔아뭉개버림
안그러면 자기가 비참해져서 + 자기가 가진 지식이 쓰레기인걸 알게되서
박탈감을 느끼거든
머... 이것도 제 개인적인 사견이라서 조심스래 말하게되네 -_-;;
솔직히 나도 대리만족하려고 리뷰를 보지만, 제가 어떤 항목(게임이건, 요리건 장난감이건)을 평가할때에는
제가 겪어보거나, 구매한거 아니면 최대한 말을 아끼려고 노력하거든
결국 내가 즐긴게 아니면 내 평가가 아니라 남의 평가인거를 항상 생각해야하니....
머 주저리 말이 길어졌지만 결론을 내리면
리뷰를 보지 말란건 아닙니다. 대신에 뭘 평가할때에는
남이 어쨋다~ 어디서 뭐랬다.
라는 남의 기준이 아닌
'나' 라는 사람이 기준이 되는게 맞다고 전 생각하고있음.
그래서 유튭 에디숀 볼 일 생기면 리뷰니 뭐니 보단 그냥 순수 플레이 영상만 있는 쪽만 봄
유튜브 에디션으로 접하는 사람들이 유난히 평점에 집착하는 것도 같은 맥락일듯.
뭔가를 실제로 자기 돈 써서 겪어보는 사람은 자기꺼 말고 여러개를 경험해보기 어려움 (전문 리뷰어처럼 지원을 갈아넣지 않고서야) 반면 리뷰만 수집하는 사람들은 몇분만에 하나씩 아주 다양한 (그러나 복제된) 평가들을 수집할 수 있음... 개인적으로 옛날에 리뷰 같은거 쓰다 포기하게 된게 자기만의 평가 시간을 갖고 고유한 내용을 생산하는게 특히 남이 읽을 가치를 가질 수준으로 하기가 너무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