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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워해머) 굉장히 오만하고 좀 재수없지만 배경을 알면 이해되는 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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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커스토데스는 황제가 바란 이상적인 인간상이 아님. 아래는 마오맨 직후 헤러시 행사에서 탈론 오브 엠퍼러 특집으로 헤러시 총괄 알란 블라이와 마오맨 작가 ADB가 풀었던 이야기의 일부. 커스토데스 제조에 쓰인다는 '연금술(Alchemy)'에는 커스토데스로부터 카오스 타락과 이어질 위험이 있는 모든 정신적 요소(충동, 감정)를 제거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으로 아예 올라가지 못하도록 거세하는 과정이 포함됨. 그래서 커스토데스는 카오스에 타락하기 매우 어렵고, 배신이나 공포를 느끼는 행위는 아예 커스토데스에게 불가능함. 그리고 그 대가로 커스토데스는 워프와의 연결을 상당수 상실하며 1000명뿐인 마린 챕터도 몇 명씩은 보유한 사이커가 커스토데스에 없는 이유는 이것 때문임. 타락 면역을 대가로 워프 감수성, 사이킥 재능을 거세했기 때문. 그리고 알란 블라이와 ADB는 커스토데스가 이런 점 때문에 아스타르테스보다 열등한 면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언급함. 마오맨에서 커스토데스들은 자신들이 황제와 자유롭게 토론하고 학문을 갈고 닦으며 진솔하게 의견을 주고받는다고 생각하지만 ADB는 커스토데스는 애초에 황제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도록 프로그램된 존재들이라 자유 의지 같은 건 없다고 말함. 그냥 황제 듣기 좋은 말이나 해주는 황제바라기들임. 이러한 점에서 생겨나는 커스토데스의 가장 큰 결함을 가장 잘 보여주는 캐릭터가 발도르. 발도르는 프라이마크가 처음부터 만들어져선 안 될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황제에겐 단 한 마디의 충언조차 하지 못하며 썬더 워리어를 숙청할때 황제가 네게서 빼앗아 갈게 남았냐는 4군단 '프라이마크' 우쇼탄의 말에도 이미 다 빼앗겨서 더 이상 뺏길 게 없다고 대답함. 커스토데스는 자유 의지를 대가로 마린보다 우월한 스펙을 얻었지만, 마린들은 커스토데스와 다르게 틀에 박히지 않은 사고가 가능하며 자유로운(상대적으로) 의지를 가짐. 알란 블라이는 이것이 황제가 커스토데스가 아닌 마린을 대성전의 주축으로 삼은 이유라고 설명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황제의 이상적인 인간상은 어디까지나 사이커로 완전한 진화를 이룩한 인류지, 워프에 면역인 인류가 아님. 워프와 연결을 끊고 웹웨이에 틀어박혀서 카오스를 굶겨 죽이는 건 사이커 종족으로의 진화로 가는 길의 중간 과정일 뿐이고, 최종적으로는 카오스가 약해진 후 다시 워프의 힘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황제의 인도 없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사이커 종족으로서의 인류야말로 황제가 바라는 이상적인 인간상임. 커스토데스는 이와 완벽하게 불합치하는 존재들이고.
루리웹-2705960350 | (IP보기클릭)221.163.***.*** | 24.11.26 21:10

너무 재수없게 굴어서 그랬는지 팩션 자체가 전부 웹익클로 빠질뻔한 애들...

들쥐의하루 Mk2 | (IP보기클릭)118.43.***.*** | 24.11.26 21:00

옥좌의 감시자들 소설 시리즈 주인공 커가 실드 캡틴 발레리안 왈, 커가들이라고 꼭 이성적인 건 아니라고 함. 감정에 '덜' 휘둘릴 뿐이지 진짜 감정이 메말랐거나 사람이랑 크게 다른 건 아니라, 질투도 하고, 증오도 하고, 자기들끼리도 친하거나 싫어하는 커가 있고, 그레이 나이트 상대로는 열등감도 느끼고... 뭐 그런다더라. 애초에 커가가 1만년동안 짱박혀있던 거 자체도 일종의 실패에 대한 집단 트라우마 아니냐고 작중에서 발레리안 친구 커가가 지적하기도 하고.

루리웹-2705960350 | (IP보기클릭)221.163.***.*** | 24.11.26 21:03
루리웹-2705960350

내가 필멸자들을 경멸했던 때도 있었다. 내가 복무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던 시절, 내가 육체적으로는 완성되었지만 우주의 진리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했던 시절, 나는 그들을 방해꾼이자 걸림돌, 너무나 쉽게 타락하거나 또는 쓸모없어지는 존재로 보았다. 내 생각을 바꾼 것은 에포로이의 나브라다란이았다. 그는 우리 대부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황궁 밖에서 보냈고, 그의 조언은 내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오늘날, 나는 평범한 인간들을 말하자면 아이들로 본다. 이것은 그들을 과소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너무나 더 많은 것을 이룰 잠재력이 있지만, 우리가 그들의 보호자로서 그들의 어쩔 수 없는 실수나 실패에만 집중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그런 미래로 인도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나이 먹어서도 여전히 인성터진 번역 출처: https://m.dcinside.com/board/blacklibrary/214283 커가들도 처음엔 유치한 우월주의나 오만함, 질투 등에 빠지는 경우도 있지만 나이 들면서 점점 철이 든다고. 물론 나이 먹어서도 여전히 인성터진 커가들도 있지만.

루리웹-2705960350 | (IP보기클릭)221.163.***.*** | 24.11.2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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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커스토데스는 황제가 바란 이상적인 인간상이 아님. 아래는 마오맨 직후 헤러시 행사에서 탈론 오브 엠퍼러 특집으로 헤러시 총괄 알란 블라이와 마오맨 작가 ADB가 풀었던 이야기의 일부. 커스토데스 제조에 쓰인다는 '연금술(Alchemy)'에는 커스토데스로부터 카오스 타락과 이어질 위험이 있는 모든 정신적 요소(충동, 감정)를 제거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으로 아예 올라가지 못하도록 거세하는 과정이 포함됨. 그래서 커스토데스는 카오스에 타락하기 매우 어렵고, 배신이나 공포를 느끼는 행위는 아예 커스토데스에게 불가능함. 그리고 그 대가로 커스토데스는 워프와의 연결을 상당수 상실하며 1000명뿐인 마린 챕터도 몇 명씩은 보유한 사이커가 커스토데스에 없는 이유는 이것 때문임. 타락 면역을 대가로 워프 감수성, 사이킥 재능을 거세했기 때문. 그리고 알란 블라이와 ADB는 커스토데스가 이런 점 때문에 아스타르테스보다 열등한 면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언급함. 마오맨에서 커스토데스들은 자신들이 황제와 자유롭게 토론하고 학문을 갈고 닦으며 진솔하게 의견을 주고받는다고 생각하지만 ADB는 커스토데스는 애초에 황제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도록 프로그램된 존재들이라 자유 의지 같은 건 없다고 말함. 그냥 황제 듣기 좋은 말이나 해주는 황제바라기들임. 이러한 점에서 생겨나는 커스토데스의 가장 큰 결함을 가장 잘 보여주는 캐릭터가 발도르. 발도르는 프라이마크가 처음부터 만들어져선 안 될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황제에겐 단 한 마디의 충언조차 하지 못하며 썬더 워리어를 숙청할때 황제가 네게서 빼앗아 갈게 남았냐는 4군단 '프라이마크' 우쇼탄의 말에도 이미 다 빼앗겨서 더 이상 뺏길 게 없다고 대답함. 커스토데스는 자유 의지를 대가로 마린보다 우월한 스펙을 얻었지만, 마린들은 커스토데스와 다르게 틀에 박히지 않은 사고가 가능하며 자유로운(상대적으로) 의지를 가짐. 알란 블라이는 이것이 황제가 커스토데스가 아닌 마린을 대성전의 주축으로 삼은 이유라고 설명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황제의 이상적인 인간상은 어디까지나 사이커로 완전한 진화를 이룩한 인류지, 워프에 면역인 인류가 아님. 워프와 연결을 끊고 웹웨이에 틀어박혀서 카오스를 굶겨 죽이는 건 사이커 종족으로의 진화로 가는 길의 중간 과정일 뿐이고, 최종적으로는 카오스가 약해진 후 다시 워프의 힘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황제의 인도 없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사이커 종족으로서의 인류야말로 황제가 바라는 이상적인 인간상임. 커스토데스는 이와 완벽하게 불합치하는 존재들이고.

루리웹-2705960350 | (IP보기클릭)221.163.***.*** | 24.11.2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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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좋은 설명 감사 감사

마르군 | (IP보기클릭)1.248.***.*** | 24.11.26 21:11
루리웹-2705960350

호루스 헤러시 소설 종말과 죽음에 나오는 내용인데, 생귀니우스와 황제가 보딩 직전 나누는 대화에서 생귀니우스가 왜 우리를 감정적 고통을 느끼게 만든 거냐고 물음. 그러자 황제가 텔레파시로 알려주길, 기계적 합리성도 중요한데, 실제 황제가 인류의 동력으로 여긴 것은 감정이었음. 만약 이성만 있는 놈으로 만들면 모든 상황에 대한 대응을 전부 이성에 코딩해넣어야 하는데, 감정이 있으면 그렇게 코딩할 필요 없이 알아서 감정이 인도한다는 거. 그래서 인류의 진짜 동력은 감정이고, 그 감정 때문에 호루스가 배신했지만 그 배신을 이겨낼 힘도 그 자리에 모인 이들의 감정이라는 게 생귀니우스가 이해한 황제의 비전임. 그리고 생귀니우스는 그 자리에 보딩을 위해 모인 스마들의 경건한 고개숙임을 보며 이렇게 생각함. 이들이야말로 진정 해낼 수 있는(capable) 전사들이라고. 그래서 쿠스토데스는 뭐냐고? 그 대화 과정에서 쿠스토데스가 황제의 뜻을 대변해 대놓고 말하길, 자기들에게 박힌 감정이란 동력은 희미한 불꽃 수준이라고. 결국 이성을 위해 감성을 일부 절제해버린 커스토데스는 황제의 가치관으로 보면 오히려 인류가 가면 안되는 결함품에 가까웠음.

루리웹-2705960350 | (IP보기클릭)221.163.***.*** | 24.11.26 21:12

그리고 왕뚜껑에 그거 콩고기라는 우주적 시원의 진실을 깨닫고도 정신줄을 놓지 않은 강철같은 정신력의 소유자임

Quroi | (IP보기클릭)218.101.***.*** | 24.11.2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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