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리뷰점수 : 100/100
메타크리틱 리뷰 : 82/100 (녹턴 기준)
*리뷰 점수는 철저하게 제 개인 취향이 듬뿍 반영된 결과이므로 참고만 하시길
*리뷰에서 게임에 대한 스포일러는 최대한 자제할 것이나 어쩔수 없이 약간의 정보가 드러날 수 있으니
겜을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고자 하신다면 감상을 피해주시길
*메타 스코어는 해외 유명 웹진들의 점수들의 평균입니다
*본 겜은 자막한글화 되어있음
*스샷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 그리고 소년은 악마가 되었다.
스토리 중심 구조의 전형적인 JRPG구조를 하고 있는 게임이지만..
스토리의 진행이 상당히 완성도 있고 또한 파격적입니다.-_-
겜 시작하자마자 30분만에 이야기의 무대인 도쿄 멸망.
그리고 난데없이 등장하는 노파와 소녀에 의해 주인공은 악마(인수라)가 되고
배경이 되는 일본 도쿄는 온통 악마와 사령체 투성이인 이세계가 되고 맙니다.
몇 안되는 생존자들인 주인공들의 친구, 기자 아저씨, 선생님은 이세계에서 차츰 미쳐가더니
자신들이 원하는 세계를 창조하겠다고 설치기 시작하죠..
<초반 스토리 진행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덧붙여, 굉장히 공포스러웠다.-_->
<내가 더놀랐어 이늠아>
<눈을 떠보니 악마가 되어있다는 상황>
<덤으로 세계는 멸망, 매팩3부작의 엔딩이 시작부터 펼쳐진다.>
<게임 내 등장하는 인간이라 할 수 있는 존재는 이들이 전부..>
그 와중에 주인공은 자기가 믿는 사상을 따라가고 그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죠.
만약, 진엔딩격인 엔딩을 보게된다면(일명 다크카오스 엔딩으로 불리는)
충격적인 전개와 엔딩에 할 말을 잃을 겁니다=ㅂ=;
악마가 나온다는 세계관에 힘입어 (현실적으로는 본 게임의 캐릭 디자이너가 데메크 디자인을 담당한 덕분에)
특별출현한 단테의 존재도 꽤나 흥미롭고
때로는 무섭고 잔인하지만 때로는 유쾌하고 귀여븐 무대의 악마들과의 교류,
메노라(횃불)을 둘러싼 주인공과 마인들의 배틀로얄
(라고는 해도 1VS다수가 되지만..-ㅅ-)
등.. 굉장히 흥미로운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단점이라면 무대가 도쿄인만큼 일본색이 짙어 취향차가 갈릴 수 있다는 점?
덧붙여, 이야기가 상당히 어두워서 안 그래도 매니악한 게임을 더욱더 매니악하게 만들어주고있죠.
<님들이 생각하는 단테 맞음. 그 흑발귀두의 이상한 애 말고..>
<메노라에 이끌린 마인들의 이야기는 매니악스의 추가요소.>
<많은 메시지를 던지기도 한다.>
<진엔딩격인 다크카오스엔딩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2. 전략성 높은 전투, 프레스턴
턴제 전투의 완성형. 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네요.
기본적으로 전투는 턴제로 이뤄집니다. 프레스턴이라는 진여신 특유의 시스템이죠.
기본적으로 모든 공격은 프레스턴 1회분을 소비하게 되는데
행동의 기반이 되는 만큼, 가장 중요한 전략 요소라고 할 수 있죠.
이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약점공격이 굉장히 유용하다는 것.
약점을 찌르는 데 성공하거나 크리티컬 공격이 들어가면
무려 한 번 더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이론상으로 약점을 모두 찌른다면 2배의 행동기회를 가지게 되는 셈이지요.
그리고 '앞의 프레스턴부터 소비된다'는 특유의 시스템으로 더더욱 전략성을 띄게 됩니다.
<회피에 성공하거나 약점을 찌르면 턴 수를 벌 수 있다.>
전략 요소를 더욱 두드러지게 하는 건, 보조스킬의 존재입니다.
보조 스킬이란, 아군의 공, 수, 회피율 등을 높이거나 상대의 공, 수, 회피율 등을 낮추는 등
공격 외 보조적인 수단을 하는 스킬인데요.
이게.. 굉장히 강력합니다.
보스전의 경우, 보조스킬의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보조스킬을 깔아놓았느냐 아니냐에 따라 난이도가 확 달라지게 되죠;
<보조스킬의 활용이 승패를 가르리라..>
여튼, 전투의 완성도가 상당한 편이에요.
어느정도냐 하면, 무려 노가다가 재밌게 느껴지더군요.
게임 난이도가 꽤 높은 편이라, 노가다를 아무래도 하게 되는데
1시간 연속으로 노가다를 하는데 그게 그렇게 재미있더군요;;
진여신3를 얘기할 때 개인적으로 빼놓을 수 없는 건, 무드와 하마라는 즉사스킬의 존재.
(특히 초반)주인공은 약점이 많은 편인데다가, 즉사스킬에 대한 방비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되므로
즉사스킬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있죠-_-
저장안하고 돌아다니다가 갑툭튀한 엔젤 때문에 패드를 집어던지는 경우가 저 말고도
상당히 많을 겁니다..
난이도를 상승시키는 주요 요인이기도 하죠.
<플레이 해본 사람은 이 장면이 '굉장히' 익숙할 것이야..>
난이도 말인데.. 제 생각에 근래 등장하는 게임중에 이 게임과 난이도로 겨룰만한 게임은
소울 시리즈(닼소울이나 데몬즈)정도 밖에 없을 거여요-ㅂ-;
턴제 RPG에 익숙해져 있지 않다면 어마어마한 난이도에 절망할지도 모릅니다.
근데 참 대단하다고 느낀 건, 분명히 어려운 게임인데 난이도가 정말 기가막히다는 거에요.
'이렇게 하면 될 것같다'면서 패드를 다시끔 움켜쥐게 만듭니다-ㅅ-;
이 느낌은 정말 해본 사람만이 알아요..
클리어 했을 때의 쾌감을 극도로 상승시키면서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정말 굉장히 잘 조절된 난이도를 보여줍니다;
(단, 잭랜턴 퍼즐과 악마합체시 스킬 랜덤 배열은 너무 노가다성이 심하다고 느껴짐..;)
<성장요소도 상당히 두드러져있다.>
#3. 동료 악마와 악마 합체
악마를 동료로 만드는 동료 악마 시스템과
동료 악마들을 합체시켜 새로운 악마를 만들어내는 악마 합체 시스템,
기존에 만들었던 악마를 돈을 대가로 다시 소환할 수 있는 악마 전서 시스템
이 세개는 여신전생 시리즈의 고유한 대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죠.
일단, 등장하는 동료 악마수가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색깔놀이 포함 안하면 족히 70여종은 되는 듯 하고, 색깔놀이 포함하면 100여종을 뛰어 넘는 걸로 알고있음;
처음에 진행할 때는 포켓몬을 플레이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져;ㅂ;
참고로, 등장악마들은 대부분의 경우 실제 신화나 전설등에 등장하는 존재들입니다.
각 동료 악마들을 포섭할 때는 주인공이나 다른 악마들의 회화 스킬을 사용하는데
이게 또 재밌는 게, 회화 스킬에 따라 어느 악마는 잘 통하고, 어느 악마는 통하지도 않죠.
미타마와 정령의 존재도 굉장히 좋습니다.
미타마의 경우 실제 악마합체시 악마가 변하지 않고, 능력치를 더해주거나 스킬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며
정령의 경우 미타마를 만들어주는 등의 역할을 하죠.
둘 다 잘 쓸경우, 굉장히 효율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해줍니다.
<이런 악마들은 그야말로 노가다의 산물>
<교섭 시 대사가 굉장히 센스있다 -_-^>
<세계는 바껴도 돈은 소중하다는 교훈>
#4. 너무나 어울리는 카툰랜더링 그래픽
맨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 그래픽이 꽤나 이질적으로 느껴질 거에요.
이 게임은 카툰랜더링이라는 그래픽 기법을 사용했는데, 글자 그대로 애니메이션을 3D로 옮긴듯한 느낌을 바라는 기법이죠.
(그리고 이 게임의 경우 카툰랜더링이 꽤나 특이하게 사용된 듯 합니다;)
카툰랜더링 기법을 사용한 건, 정말 적절한 한 수 였다고 봅니다.
진여신 특유의 괴기스럽고도 자뭇 유쾌한 분위기를 잘 연출해주거든요.
실제로 해보면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PS2라는 하드웨어를 생각해볼때, 그래픽으로 타 게임에 특별히 꿀린다는 생각은 잘 안드네요.
기술연출, 악마들의 디자인도 말할 필요없이 훌륭합니다.
특히 악마들의 디자인은 아틀러스의 이 분야에서 유명한 디자이너가 디자인하셨죠.
(지금은 은퇴하셨나? 아무튼 아틀러스엔 없는걸로 알고있슴..)
<막간을 이용한 자잘한 언어유희. 참고로 단테를 데리고 있으면 높은곳에서 떨어져도 데미지가 없음>
<상당히 특이한 그래픽이지만 전체적인 퀼리티는 훌륭한 편>
#5. 짜잘한 재미요소들
스토리 일변도의 전형적인 JRPG구조를 띄고 있으나, 즐길요소가 꽤나 많은 편입니다.
주인공 능력의 중심이 되는 마가타마 모으기도 꽤나 잼나고
의외로 코믹한 요소도 상당히 많거든요.
예컨데, 특정 악마끼리의 회화(예컨데 신화에서 서로 앙숙관계에 있는..)의 경우 따로 준비해둔 대사가 펼쳐지기도 하는데
이게 상당히 소소한 재미를 주죠.ㅋ
그 외 숨겨진 이벤트나 소소한 재미들이 은근히 널려있죠
.
단, 잭랜턴 퍼즐만큼은 쉴드 못치겠습니다-_-
이게 단순한 룰을 가지고 있는 퍼즐인데
난이도가 극악이라 공략안보면 진행이 힘든데다가
마가타마를 얻기 위해 필수로 클리어해야하며
20탄까지 있는데 중간세이브도 없고(공략을 봐도 2시간정도 걸림;)
뭣보다 재미가 드럽게 없거든요-ㅅ-;
<어머나 ㅅㅂ를 미친듯이 외쳐댔던 단테와의 나 잡아봐라 씬>
<너 지금 내가 우유마신다고 zon나 무시하냐?> <반드시 건들라는 얘기로 들리는데>
<내가 이걸 왜하고있지? 라는 자괴감에 빠뜨린 잭랜턴 퍼즐>
#6. 고전 던전 탐험의 맛
이 게임은 꽤나 고전적인 던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복잡합니다. 어마어마하게..
적재적소에 퍼즐요소가 깔려있기도 하며 지도를 보고 진행해야 하고
굉장히 복잡한 맵 구조를 지니는 등
고전 RPG를 플레이하는 느낌이 풍기죠.
이 부분은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일 듯 싶네요.
그리고 독특하게도, 이 게임은 흔하디 흔한 성우들의 보이스도 일절 없고,
BGM도 전투 때가 아니면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이게 오히려 게임의 몰입도를 향상시키는 요소가 되죠.
<던전 구조가 상당히 복잡한 편이다.>
#7. 명작의 필수조건인 한글화
전작인 "진여신전생3 녹턴"에 이어 자막 한글화가 완비되어있습니다.
(성우가 없으니 완전 한글화=현지화가 되겠군요.ㅋ)
전체적인 번역 퀼리티나 특히 가독성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한글이라 햄볶아요.>
<난로인줄 알겠지만 굉장히 중요한 장치.>
#. 총평 : 감히 PS2 최고의 RPG라고 하고싶다.
PS2로 수많은 명작 RPG를 플레이해보았지만
완성도와 재미라는 측면에서 이 게임을 넘는 게임은 못봤던것 같습니다.
물론, 이 정도의 재미를 지니는 게임은 대부분의 경우, 취향차가 극도로 갈립니다.
(특히 최근 게임 기준으로) 굉장히 매니악하고 불친절하며 난이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죠.
하지만, 만약 취향에 꼭 들어 맞는다고 한다면
최고의 RPG중 하나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겁니다.
개인 블로그 : http://dolphint.tistory.com/
옛날 생각 많이 나네요... 성의 있는 리뷰 감사드립니다.. 아틀라스 자체가 세기말의 암울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즐기는듯... ps2시절 best 3 안에 들정도로 재밌게 했었습니다.
잭랜턴 퍼즐만 빼면 최고의 게임...^^ 하자니 귀찮고 재미없고 안하자니 마가타마 얻을 수 없고....
아 정말 재미있게 한 게임이죠.. 근데 진여신이나 페르소나 시리즈가 비한글화였다면, 국내에서 지금 테일즈 시리즈나 드퀘나 이코, 니노쿠니 등 다른 비한글화 RPG 게임들보다 인기가 더 높았을까요 낮았을까요?
잭랜턴 퍼즐만 빼면 최고의 게임...^^ 하자니 귀찮고 재미없고 안하자니 마가타마 얻을 수 없고....
아 정말 재미있게 한 게임이죠.. 근데 진여신이나 페르소나 시리즈가 비한글화였다면, 국내에서 지금 테일즈 시리즈나 드퀘나 이코, 니노쿠니 등 다른 비한글화 RPG 게임들보다 인기가 더 높았을까요 낮았을까요?
아...젠장...즉사 스킬....ㅋ
옛날 생각 많이 나네요... 성의 있는 리뷰 감사드립니다.. 아틀라스 자체가 세기말의 암울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즐기는듯... ps2시절 best 3 안에 들정도로 재밌게 했었습니다.
단점이라면, 녹턴에선 멀쩡하게 나오던 특수회화가 매니악스에서는 깨져서 나와 재밌는 대화를 볼 수가 없다는 거지요. 그 외라면 정말 PS2 최고의 명작!
전 너무 어려워서 도중에 관뒀어요.. 엔딩 못 본 게임 한 손에 꼽는데, 그 중 하나가 이거네요. 맘에 드는 악마 친구로 재밌게 키웠는데 보스에 취약한 상성이라 개털리고.. 나중에 에스컬레이터? 같은 땅이 움직이는 던전같은 곳까지 꾸역꾸역 갔는데 길은 모르겠고 자꾸 팝업되는 악마가 너무 강해 피가 간당간당한데 회복수단도 없고..ㅜㅜ 처음부터 공략을 보고했어야했나봐요..
정말 어려운 게임이지만 나중에 고대 악마,신들 얻었을때 다쓸어 버리는 게임 제가 해본 RPG중에서 NO1입니다.
벼벼뱌바바 님 / 저두 도중에 그만뒀어요 너무 어려움 ...말그대로 매니악
하아.. 진짜 재밌게 했었음.. 근데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듯.. 녹턴은 깨놓고 매니악스는 손도 안댔으니 ㅠㅠ
저하고 똑같으시네요. 녹턴 비슈누 시바 미카엘이었나? 3대 깡패 다 만들고, 완전 미친듯이 뽕을 뽑고 나니 매니악스는 건드리지도 못하겠더군요. 아직까지 밀봉으로 있습니다. ㅎ
초강력 사기동료 비슈누 와 시바 물리계 최강 제천대성 기억이 나네요
시바 비슈느 매타트론 삼대장 삼대장장.
파이어엠블렘 트라키아나 베르위크사가해보면 이정도 난이도는 껌이죠..ㅋ
다시해보구 싶은 게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