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중에 다른 게임에 밀려서 소장만 하다가 팔고는 나랑 인연이 아닌가보다 싶었는데,
피습과 플삼으로 발매된다는 소식에, 고민하다가 재도전하기로 결정.
휴대성을 고려해서 피습판으로 구매했습니다.
거의 3주 이상을 자기전에 조금씩 플레이하다가 어제 결국 엔딩봤네요.
25시간 정도 걸렸는데 플삼판으로 구매했다면 이번에도 도중에 포기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게임 스토리 자체는 참신하고 재미있네요.
5명의 메인 캐릭터 각각의 스토리를 읽어가다가, 도중에 다른 캐릭터와 만나는 부분에서
점프해서 넘어가고 그 캐릭터의 스토리를 진행하고 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단순한 납치사건으로 판단되던 이야기의 스케일이 조금씩 커져가면서 전개되는데
일단 시나리오 작가의 능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간간히 의외로 웃긴 부분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여자주인공은 너무 귀여워서 보는 재미가 있군요. (이 부분에선 플삼판이 부러워지는 상황.)
츈소프트의 비쥬얼 노블 시리즈를 좋아해서 지금까지
카마이타치의 밤1, 2편, 기화기초를 플레이했습니다.
호러무비도 좋아하는 터라 읽어가면서 모골이 송연해지는 일본 스타일의 호러 비쥬얼 노블이 재미있어서, 기화기초는 거의 모든 배드엔딩을 모을 정도로 몰입해서 플레이했습니다. ^^
그래서인지 428 시부야는 비록 재미난 스토리일지언정, 스케일이 클지언정, 영상이 아닌 정지화면(사진)으로는 표현에 한계가 있지않나 싶군요.
그래서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이야기가 재미있어지지만 그냥 빨리 엔딩보자는 마음만 앞섰습니다; 어쨌든, 엔딩볼 가치는 충분히 있는 게임입니다;;
최근에 연달아서 PSP용 텍스트 위주의 게임 (총성과 다이아몬드, 진구지 사부로, 428)만 플레이했더니 눈이 피곤합니다 ㅋㅋㅋ
이제 그동안 미뤄둔 베요넷타와 테오베를 플레이해야겠군요. ^^
p.s) 일본어 공부겸해서 비쥬얼 노블 플레이하시는 분 계시리라 생각되는데,
428은 피하시길. 시부야 젊은 애들 쓰는 슬랭도 많이 나오고 단어가 다른 비쥬얼 노블에 비해 어렵습니다. 대신 기화기초를 추천드립니다. 음성+텍스트를 동시에 접할 수 있어서 편하게, 그리고 무섭게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재미있게 즐겼던 게임이네요.. 가끔 한가하게 소설읽는 기분으로 비쥬얼 노블을 플레이하면 재미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