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은 재미와 파 크라이에 대한 애정으로 쓴 것입니다.
원시 시대
듣기만 해도 고요하고 신비한 느낌이 들며 원초적인 욕구가 넘치는 미지의 시대입니다.
파 크라이에서 4편 다음으로 뜬금없이 나타난 프라이멀(원시 시대 배경).
참신하고 재밌지만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으로 최고점은 받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론 파 크라이 시리즈에서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스토리적으로나 게임성으로나 최고점을 주고 싶어요.
B.C(기원전)10000년을 무대로 삼고 있고 장소는 현재의 프랑스 중부 지방(오로스Oros)입니다.
게임 시작 시 주술사로 보이는 남자(텐세이)가 영상을 전개하며 배경을 이야기하고,후에 게임을 저장 후 다시 시작해도
텐세이가 지금까지의 줄거리를 설명해줍니다.
사진0)게임 시작 시 나오는 영상 중 동굴 벽화
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사실 두 가지는
1.주술사를 통한 샤머니즘을 추앙하던 시대였다.
2.프랑스의 몽티냑 마을의 '라스코 동굴 벽화'와 스페인 북부의 '알타미라 동굴 벽화'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학창시절에 교과서에서도 봤던 내용으로 어느정도 유추가 가능한 정도죠.
사진1)프랑스 몽티냑 마을의 라스코 동굴 벽화
사진2)스페인 북부의 알타미라 동굴 벽화
사진3)게임 진행 중 텐세이가 횃불로 불을 밝혀 동굴 벽화를 보여준다.
이렇게 동굴 벽화는 17,000년 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온 고대인의 표식인데,이것은 누가 그린 걸까요?
아마 당시의 샤머니즘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였던 주술사가 그린 것으로 생각됩니다.
앙리 브레이가 그린 1920년 작 '주술사(Shaman)'도 프랑스의 세 형제 동굴의 벽화를 재현한 그림에서 보이는 건
반인반신의 사슴 모습이었습니다.(사진을 찾지 못했네요..)
그리고 주술사 텐세이도 동물 가죽을 뒤집어쓰고 사슴 뿔이 나있는 걸로 표현됩니다.
사진4)주술사 텐세이의 설정 아트
동물과의 영적 교감을 중시했기에 그들이 되어 생각해보려는 마음에서 온 것일까요?
게임 속 주인공인 타카르 도 '야수의 지배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야수를 길들이는 걸로 보아
당시의 동물과의 영적 교감은 그저 소통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던 것입니다.
사진5)빌렌도르프의 비너스 상
이것은 교과서에서 한 번쯤 모두 본 빌렌도르프의 비너스입니다.
오스트리아의 빌렌도르프 지방에서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이죠.
기원전 28,000년 전의 것입니다.
파 크라이 프라이멀에서도 이러한 조각을 찾을 수 있는데요,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텐세이가 주는 술과 피가 합쳐진 약을 마시고
영적인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살을 먹는 식인부족' 우담족 이 거주하는 곳에서 거대한 조각상을 발견하는데,생긴 것이 빌렌도르프의 비너스와 거의 흡사합니다.
여담으로 우담족의 모티브가 된 것은 네안데르탈인이라더군요.
사진6)파크라이 프라이멀 인게임 내의 조각상
주인공인 타카르가 있는 부족은 웬자족이고 샤머니즘과 토테미즘,애니미즘이 결합된 원시 신앙을 모두 보여줍니다.
수집형 퀘스트 중에서도 오로스 전 지역을 뒤져보면 토템 12개를 놓는 성스러운 장소도 있고,장인 워가도 토템을 제작합니다.
사진7)장인 워가(Wogah)가 만드는 토템.여우를 본딴 듯 하다.
사진8)워가가 만든 마을 토템. 재료가 똥이랑 피,오줌,진흙 등...
'살을 먹는 식인부족' 우담족은 모계신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같은 형태,
'태양 숭배자들'인 이질라족은 바타리라는 지도자가 있는데,별명이 '태양의 딸'입니다.족장과 무당을 동시에 하고 있죠.
사진9)이질라족 족장 겸 무녀 바타리(화살 데미지가 굉장히 아프다)
생각해 보면 이질라족과 웬자족은 이미 토기를 만들어 사용합니다.우담족은 뼈나 두개골을 주로 그릇을 만들어 사용하지만..
사용하는 언어는 원시 인도유럽어(PIE)라고 하는군요.
정확히는 '학자들과 함께 만들어낸 가상의 원시인도유럽어'라고 합니다.
등장하는 포식자들과 생물들도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동물들이 많습니다.
기원전 25,000년~1만년까지 살아있던 검치호랑이,우리가 모두 알고있는 원시시대 트레이드마크 매머드 등..
상위 포식자들은 주인공인 타카르의 고유 능력으로 일부 길들이는 게 가능합니다.
또한 오픈월드의 세계관으로 볼거리도 매우 많은데,산을 배경으로 마을을 이루어 사는 웬자족의 산과 계곡
살점을 먹는 식인부족 우담족의 본토인 설산,태양 숭배자들인 이질라족의 들판과 복잡하게 생긴 미로 동굴 등 모든 곳에서 빼어난 영상미를 자랑합니다.
사진10)우담족 본토의 설산 배경
사진11)이질라족 마을은 보통 강가나 산 중턱이 많다.
또한 밤하늘엔 은하수가 펼쳐지고 별의 운동도 보입니다.
사진12)가만히 보고있으면 빨려들어갈 듯 은하수가 펼쳐진다.
유비소프트의 최근 작인 어쌔신 크리드-오리진에서도 별자리를 맞추는 미니게임이 있죠.
그것도 고대 이집트 고증이 매우 철저하다고 하는데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뤄보고 싶습니다.
아직 파크라이를 모르는 분들이나 시작하고 싶은데 감이 안 잡히는 분들은 프라이멀로 시작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각 시리즈마다 장단점은 분명하지만 모든 시리즈를 100% 클리어했음에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프라이멀이라서요.
이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특히 더운 여름 파크라이 프라이멀 하면서 야생 분위기에 빠져보세요~
*오타/피드백 받습니다
개인적으로 파크라이는 총 쏘는 재미로 하는 게임이라는 생각에 걸렀었는데 한번 해볼까 싶어지는 글입니당! 잘 봤습니다
쓸수있는 주무기가 활과 몽둥이,창 뿐이지만 저는 총보단 활이 좋아서 4,5편에서도 주로 활 쓰고 다니고 옵치 한조,어쌔신크리드 오리진도 활을 주로 썼습니다.그래서 더욱 재밌었던것같고 끌렸던것같아요. 다른편도 해보셨으면 꼭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석능력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오리진도 재밌게 리뷰해 주시길
오리진이나 프라이멀이나 고대 유적이라던지 유물등을 멋지게 재현해놨죠. 그런 부분에서는 유비가 탑이 아닐까 합니다. 파크5, 어크오리진. 전부 플레티넘 땃는데.. 프라이멀은 두번이나 도전하고도 도저히 못하겠어서 접었는데 님글 보니 다시 도전하고 싶어지네요. ㅎㅎ
개인적으로 파크라이는 총 쏘는 재미로 하는 게임이라는 생각에 걸렀었는데 한번 해볼까 싶어지는 글입니당! 잘 봤습니다
쓸수있는 주무기가 활과 몽둥이,창 뿐이지만 저는 총보단 활이 좋아서 4,5편에서도 주로 활 쓰고 다니고 옵치 한조,어쌔신크리드 오리진도 활을 주로 썼습니다.그래서 더욱 재밌었던것같고 끌렸던것같아요. 다른편도 해보셨으면 꼭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랑 취향이 같네요 저도 오디세이 활만쏘거든요 활쏘는거 엄청좋아해요
갠적으로 개노잼이었네요 ㅜㅠ 공짜로 받아서 하는데도
프라이멀 파크라이 시리중에 젤 재밌어오ㅡ 요즘 이것만해요 활쏘는맛과 몽둥이로 때려잡는맛이 일품이네요 동물 길들여서 타고다니는재미 맵이곳저곳 다 돌아다녀보고있어요 지루할틈이 없네요 전 생존모드로하고있답니다
저도 현대 배경이 아니고 원시림+설산+활 쏘는 맛에 빠져서 프라이멀이 파크시리즈중 최장시간 플레이한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