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도 재미있게 했습니다만,
라그나로크 역시 재미있게 했습니다. 뉴게임 플러스 해서 전신까지 한바퀴 돌고 끝냈습니다.
살짝 아쉬운 거라면 전편의 간결한 이야기 구성에 비해,
라그나로크는 등장 인물도 많아지고 여러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좀 산만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플레이하는 인물도 크레이토스, 아들로 계속적인 변경이 이루어지고
그에 따라 동행하는 인물도 계속 바뀌다보니 몰입도가 좀 전편에 비해 덜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단순 스토리 진행을 위해 들어간 부분도 많아 보이고요.
그것만 제외한다면 괜찮았습니다.
그래픽은 전세대 콘솔로 나온 거라서 최신 게임의 레이트레이싱이 들어간 작품들에 비해
광원이나 텍스처가 좀 투박해 보이는 점은 있지만, 사양도 낮아 프레임도 잘 나오고 충분히 괜찮은 그래픽이라고 봅니다.
단지 자잘한 버그가 눈에 띄고 게임 끝날 때까지 사운드 버그는 고쳐지지 않더군요.
그건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전투에서 다른 부분은 상관없지만, 개인적으로 전편에 있었던 도끼 강공격을 지긋이 누르면 나가는
처형자의 단죄가 없어진 게 너무 아쉽더군요. 그게 손맛이 좋아서 굉장히 좋아한 기술이었는데,
그게 빠지니까 도끼 기술이 너무 밍숭밍숭하게 느껴졌습니다.
위의 개인적인 아쉬움 몇 개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들은 사실 굉장히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봅니다.
즐길 수 있는 컨텐츠도 많고 바나헤임의 윗쪽 지역 같은 경우는 dlc로 내도 될만큼 볼륨도 상당하고
알찬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그 이외의 추가 컨텐츠나 뉴게임 플러스도 굉장히 신경써서 만들었더군요.
이 정도면 몇몇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다 정도지, 나머지 부분은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솔직히 다른 작품들이 이 정도 수준만 돼도 큰 불만은 없을 것 같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