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장황새(Carrion Stork)
Profanornis
해골섬에 서식하는 크고 날지 못하는 황새류로,
소르디쿠스(P. sordicus)와 스피노수스(P. spinosus) 두 가지 종으로 나뉜다.
섬뜩하게 생긴 프로파노르니스 소르디쿠스는 기회주의적 포식자로,
사체 외에도 작은 파충류, 큰 곤충, 새끼 새나 공룡까지 먹이로 삼는다.
위로 굽어 있는 아랫턱으로 작은 먹잇감을 통째로 들어 올리거나
무척추동물들이 숨어 있는 엄폐물 덮개를 벗겨낼 수 있다.
소르디쿠스 종은 덤불 속에 둥지를 틀며,
새끼는 부화하자마자 바로 걷고 스스로 먹이 활동까지 할 수 있지만,
아직은 연약하고 동족을 비롯한 여러 포식자들을 피하기 위해서
1년 동안 어미의 철저한 보호를 받으며 자라난다.
성숙한 수컷은 번식기가 되면
머리 뒤쪽에 달린 볏이 붉게 변한다.
프로파노르니스 스피노수스는 송장황새류 중 가장 거대한 종으로,
부리 끝에 달려 있는 가시 같은 돌출부 때문에 이런 학명이 붙었다.
주로 저지대를 가로지르는 강가 주변에 서식하며,
부리에 달린 돌출부로 강에 사는 작은 물고기나 양서류 등을 잡아 먹는다.
물론 송장황새류답게 사체를 먹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새끼는 부화한 후 1달 정도 어미에게 의존하며
어미와 함께 인근 강가나 초원으로 따라다니면서 사냥법을 배운다.
머리에 달린 볏은 암수 둘 다 가지고 있지만
수컷의 볏이 좀 더 크고 화려하다.
포이두크리스타
녹투페르바구스
Noctupervagus pinguis
매서운 눈매를 지닌 야행성 새로,
강력한 발차기와 이빨이 달린 부리를 방어수단으로 삼는다.
해골섬에 서식하는 대형 지네들을 먹이로 삼으며,
외과의사처럼 발과 부리로 지네를 섬세하게 분해하고
독이 있는 구강부는 제거한다.
알은 어두운 보호색을 띠고 있으며
겉표면에 생체막이 코팅되어 있어서 균이나 이끼가 자라기 아주 좋다.
때문에 알의 표면에 균과 이끼가 달라붙어
포식자들의 눈을 피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균과 이끼가 성장하면
새끼가 알에서 혼자 힘으로 부화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무사히 부화하려면 어미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핀나토노
Pinnatono amarus
베리와 같은 과일을 먹고 사는 초식성 새.
가시덤불 속에 작은 머리를 집어넣어
숨겨져 있는 과일을 찾아낼 수 있다.
겉보기에는 무방비한 동물처럼 보이지만,
핀나토노의 주식은 다른 동물들은 먹지 못하는 독성 베리로,
이것이 식단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베리의 독 성분을 체내에 축적해
배설물, 숨결, 모공에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기체를 만들어 낸다.
포식자를 만나면 위장 속의 내용물을 식도로 역류시켜서
포식자를 향해 발사할 수 있다.
독 성분이 함유된 내용물에 맞으면
잘 무장된 포식자라도 극도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제롭테릭스
Zeropteryx
해골섬에 서식하는 공포새의 일종으로,
해골섬의 공포새 중에서도 가장 무거운 종이다.
힘껏 뛰는데 도움을 주는 건장한 다리와 큰 발톱,
그리고 예리하고 치명적인 부리를 지니고 있다.
브루토르니스
Brutorn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