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지 " 는 마법사나 사제 중에서도 신에게 힘을 빌리거나 신과 소통하여 신의 힘을 부리는
흔히 말하는 " 신통력 " 을 쓰는 성직자나 종교적인 부류를 가리키는 말이다
설화나 민담에서 이들은 신의 힘을 빌려서 온갖 신통력을 쓰는데 ,
사방에 퍼진 질병을 없애주거나 , 병든 이를 고작 손 한번 댄 것으로 낫게 하고
타오르는 불길과 얼음장처럼 차가운 혹한으로부터 자신 혹은 타인을 지키거나 지켜주는가 하면
농작물을 갉아먹는 해충과 해수들을 신의 이름으로 모두 내쫓거나 죽이기도 하고
몰아치는 폭풍과 비바람을 고작 말 몇 마디로 잠재우는 식으로다가
사람들의 눈에는 그야말로 신이 행할 법한 일을 보여준다
물론 , 이렇게 선한 면모만 있는 건 아니고
역병을 퍼뜨리고 온갖 병충해를 일으키거나 신의 명령으로 온갖 끔찍한 괴물들을 부리고
흔히 " 천벌 " 이라 부르는 , 신의 이름으로 재앙을 내리는 일도 있다
그 외에도 굉장히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
공통점이 있다면 , 일반적인 잔재주나 부리는 마법사나 사제 정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신을 대행하여 신통력을 부리는 수준이다보니 설화나 민담에선 굉장히 강력하거나
그 정도까진 아니어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나오는 일이 많다
뭐 애시당초 " 서지 " 라는 부류 자체가 신의 힘을 빌리거나 신이 힘을 허락하여
그 신의 힘을 부리는 부류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다보니
사악하고 어둡고 악한 성향을 지닌 신을 섬기는 " 서지 " 들도 많아서
딱히 어느 한 가지 면모만 가졌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