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이셨는데 알츠하이머는 아니고
몸을 좀 다쳐서 입원하신 할머니 한분 계셨는데
밤에 눈 감고 뭘 막 외우시거나
병동 입구에 그 일회용 플라스틱 접시 같은 거에 과자나 밥덩이 같은 거 놔두고
저녁쯤에 버린다던가
( 신기한 건 , 알츠하이머 환자들 중에
먹는 쪽으로 와서 먹을 거만 보이면 입에 집어넣는 환자들이
이거는 아예 손을 안 댔던 걸로 기억함 )
여러모로 좀 특이한 행동을 보이곤 했었음
특히 , 병실에서 누구 한분 돌아가신 뒤에는
그 자리 다 정리된 뒤에 와서 진짜 거의 들릴락 말락한 음성으로
빠르게 뭘 읆으시는데
나 그만두기 직전까지도 저런 행동 하셨던 걸로 기억함
뭐 보호자분 말로는 이제 흔히 말하는 " 큰 무당 " 소리 듣는 분이셨다는데
암튼 여러모로 유별난 행동을 좀 많이 하셨음
뭐 저 할머니 있던 요양병원 그만둔지 꽤 됐으니
현재는 아직 살아계시는지 돌아가셨는진 몰라도 인상깊어서 기억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