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미숙한 존재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통한 올바른 길 인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저희가 초능력자를 올바르게 인도한다는 것이 아니라...세상에서 가장 미숙한 존재인 청소년을 가리키는겁니다.
청소년은 미숙한 존재로써 너무나도 큰 힘을 부여받았습니다. 그것을 저희는 초능력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초능력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지만 제일 큰 건 초능력은 오감을 파고들어 침투하여, 미숙한 그들을 검집으로 만들어버리는 점입니다.
초능력이 나타나고, 6년동안 지켜보면서, 저희의 정책이 실패했다는 점과 동시에 청소년들이 우리 생각처럼 어느정도 대응할 줄 아는 성숙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닳았습니다.
이는 곧 3대 교장이 정의를 내린 부분입니다.
그후 사임한 후 우리 학교가 지향해야할 방향성을 재설정했습니다. 새로운 4대 교장이 취임하기 전 3대 교장께서는 천년학교 세루나가 가져야할 의무를 정의했습니다.
첫번째로 학생들은 미숙합니다. 그들이 과거 무슨 일을 당했는지 현재 무슨 상태인지에 따라 학생들의 미숙한 상태를 보입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큰 힘이 들어오면 미숙한 상태에서의 혼란이 야기되고 이내 잘못된 길로 빠지게됩니다.
또한 그래서 저흰 현실에 따르는 형태로 했습니다만...잘못된 길에 빠지는 학생보다 현실이 가진 단점으로 오히려 억압하여 미숙한 상태를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 다음에 과학적인 접근으로 가르쳐봤습니다.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학생들에게 가르쳤지만 역으로 미숙한 정신 상태에서 악인으로 변한 학생들이 나타났고 이는 우리 학교에 큰 피해를 안겨주었습니다.
결국 과학적인 접근도...현실도 아닌 그나마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는 "정의"를 심어, 학생들에게 그들이 부여받은 초능력이라는 것이 뭘 뜻하는 건지 그 의미를 저희 스스로 창작했고, 정의뿐만 아니라 "도덕"에 초점을 두어 초능력을 가진 학생들이 필수로 짋어야할 의무마저 만들어냈습니다.
이 방법은 성공이었습니다.
미숙한 학생에게 그 힘이 가진 의미를 생각하게 해주었고, 또한 "정의"와 "도덕"에 초점을 맞추어 스스로를 반성하고 슬픔을 보이거나, 웃기도 하는 등 어떤 의미에선 초인으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희 천년학교 세루나에서 학생들을 위해서 고대부터 내려온 의무라고 주장하는 것은 모두 저희가 창작한겁니다.
어찌보면 거짓된 말로 방향성을 제시하고 그 길을 통해 올바른 길을 가길 바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좋다고 볼 수 있고 나쁘다고 볼 수 도 있습니다.
둘째. 그 어떠한 상황에서 누굴 탓하지 않습니다.
지난 시간동안 초능력울 가진 학생들은 수 많은 상황에 놓여졌습니다. 선택의 순간에서 택한 선택으로 다가온 대가를 견디기 어려웠고 미숙한 그들인 만큼 서로를 향한 갈등을 자주 일으켰습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 생각하는 것 만큼 학생 아니 청소년들이 아주 미숙하다는 걸 깨닳았습니다. 저희는 실패해도, 선택의 대가로 인해 힘들어해도 그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학생 스스로 논하겠지만 적어도 책임소재를 두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건 보기싫으니깐요.
마지막으로 셋째.학생들의 미래의 모습을 정의하지 않습니다. 좀...복잡하지만 간단하게 말해서 학생들의 미래의 모습을 영웅으로 규정한다든가.선인? 아니면 괴물로 정의하지 않습니다.
미숙한 존재인만큼 그들이 이끌어갈 미래는 천차만별이었고 지난 시간동안 우리는 학생들의 미래를 규정하고 그 길로 인도할려고 했지만 계속해서 잘못된 길로 걸어가게된 학생들이 나왔습니다.
결국 저희가 실수했다는 알았고 이는 곧 절대 학생들의 미래 모습을 정의하지 않고, 미래는 순전히 학생이 이끌어가되, 저희 같은 선생은 그들이 꿈구는 미래를 위해서 도와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아이들은 필멸자 심지어 불멸자조차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하고, 그 강력함으로 인해 온갖 부작용을 1년내내 겪으면서 그 힘이 가진 특성으로 영원토록 죽지 못한 체 피폐하게 살아가게될겁니다.
저희는 그걸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 자체로 초능력은 이미 충분히 저주입니다.
하지만 꼭 저주일 필요는 없겠죠.
저희는 저주받은 그들이 세상 그 어떤 존재들보다 웃고 행복하며 저주를 정의롭게 사용하고 우리 어른이 정한 길이 아닌 올바르고 좋은 길을 각자 알아서 개척해가는 그런걸...그 방향성을 추구합니다.
이것이 저희 학교가 가진 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