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막부가 들어서기까지
천황은 소가 후지와라 타치바나 타이라등
각 가문의 꼭두각시 역할 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천황이라는게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각 가문의 세력이 어느정도로 비등해서
조그마한 틈이라도 보이면 구실을 삼는
명분이 중요했기 때문
그런데 이걸 중국처럼 역성혁명을 일으킨다?
그말은 최소 일본 4대 사성을 전부 적으로 돌리는
1:3 상황을 각오해야 한다는 점
이후 이 구도는 가마쿠라 막부 이후로도 이어져 왔는데
일본은 장원제를 거치면서 순도 높은 봉건제가 자리잡았기에
수백년간 전란이 끊이지 않는 시대가 온다
자신들의 무력의 정당성을 위해서
명분과 추가적으로 정통성이 중요해졌기에
천황은 요긴하게 사용된다
따라서 이시기에는 천황이 있는 교토를 누가 차지하는가에 따라
일본을 다스릴 수 있는 권력이 주워졌음
이 시스템은 1945년까지 유효했다
하지만 한국의 후삼국시기는 달랐는데
그시절 명분은 신라에게 없었고
사라진 고구려와 백제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견훤은 후백제 궁예는 후고구려를 구실로
명분을 챙겼으며
실제로 견훤은 경주를 침공하기까지도 한다
이는 신라 왕실의 가치가 아예 사라졌기 때문
그러면서 궁예의 후고구려가 왕건으로 점점 해게모니가
이동하고 한반도 최초 역성혁명으로 건국한 고려가 탄생하게 된다
일왕은 그저 살아있는 옥새일뿐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