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세이돈.
아무래도 바다와 지진을 다스리는 신이고,
다시 말해 일상에서 더 무섭고 두려운 신이라 그런지,
원전 신화에서 포세이돈은 은근 속 좁고 과격한 모습을 자주 보인다.
거기다 제우스 수준으로 난봉꾼인데 자식 농사까지 거하게 말아먹어서 자식들이 죄다 괴물이다(...)
폴리페무스나 안타이오스(거인), 할리로티오스(ㄱㄱ범), 오투스와 에피알테스 (반역자), 어떤 전승에선 오리온과 카리브디스까지....
다만 아무래도 주인공의 아버지인데 이런 묘사를 하긴 뭣했는지,
원작 소설과 드라마에선 자유로운 영혼에 쾌활하고 자식을 아끼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실제로 작 중 나오는 포세이돈의 인간 자식은 단 한 명이며, (제우스는 둘, 하데스는 셋)
퍼시의 어머니 샐리 잭슨을 진심으로 사랑해서 보호해주려고도 했다.
거기다 사이클롭스인 타이슨을 당당하게 자기 자식이라고 인정하거나,
꼰대스러운 제우스에 비해 좀 유한 모습을 보이는 등 많이 미화된 편.
단, 여기서도 정실인 암피트리테와 적자 트리톤이 등장하니 불륜남이란 건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