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안동으로 가족 여행을 갔었는데
호텔방에서 TV 여기저기 돌리다 보니까
성룡, 홍금보, 원표 삼인방이 나온 프로젝트A가 방영되더라구.
"아빠 어렸을 때는 이런 영화를 봤어.
봐봐. 저 아저씨들은 진짜 때리고 진짜 떨어지고 진짜 다치면서 영화 찍었거든.
그러니까 엄청 실감나지."
마침 성룡, 홍금보 콤비의 화려한 액션 시퀀스가 나오고
좀 이따 전설의 시계탑 추락 장면이 나오더라구.
큰 녀석도 입을 벌리고 오랜만에 열중해서 영화를 보기 시작하니까
괜히 기분이 좋더라.
이래서 옛날엔 명절 때마다 성룡 영화를 봤나 싶기도 하고.
그런데, 막판에 해적 두목 해치우는 방법이
해적 두목을 카페트에 둘둘 말아서 꼼짝 못 하게 만들고
그 안에다 수류탄 넣어 터뜨리는 거였어.;;;
"어...예, 옛날 영화들은 저렇게 화끈했어.
저봐, 사람을 저렇게 죽여도 아무렇지도 않잖아. 그치?"
이제 초6되는 큰 녀석은 어이가 없어서 한참을 깔깔 웃더만.
그야말로 시밤쾅! 영화들이 좋긴 한데
앞으론 결말이 기억나는 영화들 위주로 함께 시청해야겠다는 생각도 잠시 들더라.
아드님은 굳이 흥미를 못 느끼셨겠네요 나는 초등학교때 폴리스스토리 보고 진짜 너무 재밌어서 3번 돌려보고 그랬긴했는데
아닙니다. 충분히 즐겼습니다. 집중해서 보는 게 느껴질만큼.
전 급성맹장염 걸렸는데 폴리스아카데미2 보고 웃다가 죽을뻔함
아, 성룡 나온 폴리스 스토리 말고 미국 영화 폴리스 아카데미 말이지? 그 시리즈도 레알 명작이지 정말.
그리고 성룡 영화는 CIA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