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되자마자 6만원 주고 사서 했었는데
개인적으론 덤핑된게 이해가 되는 게임입니다.
게임성면에서 7~8년 전에 나온 PSP용 디제이맥스 포터블 시리즈보다 전혀 나아진게 없습니다 오히려 퇴보했으면 퇴보했죠
BGA는 개인취향이니 그렇다 쳐도 콜렉팅 요소도 정말 빈약하고 (기어스킨 노트스킨 못바꾸는 리듬게임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3곡 플레이후 메인화면으로 돌아가는 지극히 간단한 게임방식도 8년전 디제이맥스에서 발전한게 없더군요
새로운 게임방식을 생각을 못해내는걸까요 8년이 지났는데 같은 게임방식이라니...
월드투어로 게임성에 차별화를 주려한것 같은데 이건 디제이맥스 블랙스퀘어 클럽투어 열화판입니다.
블랙스퀘어 클럽투어는 랭킹제도에 각 클럽의 DJ들에게 도전한다는 컨셉이라 신선하기라도 했지...
그리고 쉴드를 60개씩이나 주는 아이템을 넣은건 정말 최악의 선택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것때문에 게임 난이도가 그나마 내려가긴 했죠. 근데 리듬게임에서 난이도 조절은 절대 이렇게 "봐주기"식으로 하면 안되는 겁니다
난이도 조절을 하려면 곡별로 이지 노멀 패턴을 넣던가 해야지, 곡별 패턴이 하나밖에 없더라구요.
틀린걸 봐주게 되면 그나마 이 게임 잡고있는 하드게이머들도 플레이 의지가 뚝 떨어지게 됩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어려운 구간을 쳐내서 클리어한 사람이나, 어려운구간 그냥 손놓고 쉴드빨로 클리어한 사람이나 둘다 풀콤보 찍히는데 누가 이걸 진지하게 파고들려 할까요?
또 곡별 패턴이 아니라 쉴드로 난이도 조절을 하게 되면서 하드게이머 뿐만 아니라 초보게이머들의 플레의 의지도 엄청 낮춰버렸습니다.
이 세상엔 쉴드를 껴도 손이 못따라가는 사람들이 아주 많거든요.
플레이 할수록 새 곡들은 해금되어 가는데, 새 곡들은 어려워서 칠수도 없고 쉴드낀다고 해서 우수수 떨어지는 노트들이 보이는것도 아니죠.
결국 초반의 쉬운 몇곡들만 계속 플레이하게 되는데 이게 계속되니까 에이 재미없어 이러면서 익숙해지기도 전에 때려치게 됩니다.
또한 이 쉴드 아이템 덕분에 피버의 의미도 사라졌습니다.
디제이맥스 시절엔 '이 구간에서 피버를 쓰면 점수가 더 올라가겠지? 아니면 오토피버를 걸고 클리어에 집중할까?' 이런식으로 좀더 고민해가며 플레이하는 맛이 있었는데
쪼닉은 그냥 저절로 발동되는데다가 쉴드 때문에 왠간해선 피버가 끊길 일도 없으니 피버 시스템은 그냥 있으나마나한 시스템이 된거죠.
이게 게임성의 퇴화가 아니면 뭐겠습니까...
또 랭킹 시스템도 이전작보다 퇴화했습니다.
디제이맥스 테크니카 튠 시절 랭킹관련으로 지적되었던 문제가 크게 랭킹 산출 기준이 애매하다, 곡별로 랭킹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이 두가지였습니다.
그리고 테크니카Q에서 곡별 랭킹을 지원하며 개선이 되었죠.
근데 쪼닉은 다시 테크니카 튠과 같은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적어도 곡별 랭킹은 지원을 했었어야 해요...
프리스타일 모드에서 곡 선택 화면에 S,A,B 등 랭크가 안뜬다는것도 어이가 좀 없더군요
'나는 전곡 S++를 띄우겠어!' 라는 식으로 파고들려 해도 랭크가 보이질 않으니 파고들 수조차 없죠.
또 정말 짜증나는게 로딩이었습니다.
로딩이 정~말 깁니다. 초기로딩도 길고 뭐만 누르면 로딩뜨고 곡클리어후에도 로딩뜨고
또 민감하신 분이라면 L,R 홀드 노트와 일반 홀드 노트 동시에 누르는 중에 프레임드랍 미세하게 일어나는것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비타의 성능 문제라고 변명도 불가능한게, 테크니카 튠은 애니메이션 BGA까지 넣었는데도 이런 잔로딩 없이 정말 쾌적하게 60FPS로 잘 돌아갑니다.
유니티 엔진이 비타와 안맞아서 그랬다는 말도 있던데 애초에 잘 맞는 엔진을 고르는 것도 개발자의 역량 아닐까요...
이렇게 단점이 많음에도 제가 9개월간 잡고있으면서 플래티넘까지 딴 이유는 단 하나 키감 때문이었습니다.
비타 버튼 딸깍딸깍 두들기는 느낌이 좋아서 한거지, 만약 PSP같은 말랑말랑한 버튼으로 이거 나왔었더라면 전 절대 안했을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한줄평을 하자면 저는 "정말 성의없는 게임"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전부 전작 사이클론을 재탕한 수록곡
저예산티 팍팍나는 BGA
성의없는 최적화
퇴화한 게임성
곡별 패턴도 하나밖에 안넣은 무성의함
게다가 라이센스 계약을 안했는지 OST앨범에 누락된 수많은 곡들....
이 게임 덕분에 앞으로 한국에서 만드는 콘솔 게임은 절대 초회판같은거 안 살듯 합니다
디맥에 그렇게 뒷통수 맞아놓고 미워도 다시한번...이러면서 6만원 긁은 제가 바보죠.
덕분에 8500원 아꼈습니다. 진심 어린 평 감사합니다
이 글은 쪼닉 개발자가 읽어봐야 합니다.
덕분에 8500원 아꼈습니다. 진심 어린 평 감사합니다
게임은 안 해봤지만, 리듬게임을 오래 즐겨온 입장에선 머리속으로 쏙쏙 그려지는 리뷰군요.
채보만 다양했어도 나쁘진 않았을거 같은데 채보가 난이도별로 1개밖에 없다보니 쉬운건 쉬운거대로 문제고, 어려운건 어려운거대로 문제였죠. 그냥 일회용 게임처럼 싼 값에 몇 시간 때우는 용도라면 괜찮을지 몰라도 본격적으로 파고들거라면 저도 이 게임보단 다른 리듬 게임을 더 추천합니다.
참고로 전 쌩돈 6만원 날리고 예구 했지만 그냥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ㅋㅋㅋ 이렇게라도 안 하면 디맥 때부터 줄곧 통수 맞고도 병X같이 계속 낚이는 저 자신을 볼거 같아서요
PSP DJ MAX와 달리 싱크가 내가 생각한데로 안맞는듯한 느낌이던데... 비타 버튼문제인가요? 그냥 제가 못하는건가요...ㅡ.ㅡ;;; 체험판에서 무너져서 사놓고도 봉인중이네요.
디맥팬으로 솔직히 기대했는데... 게임방식은 그렇다쳐도 뭔가 정이 크게 안가더라고요.. 일psn에서도 디맥내려가서 재다운도 못해버리니 그냥 최근에 psp구해서 디맥머신으로민 굴리는데도 디맥을 하는게 차라리 낫더라고요. 로딩도 로딩이지만 제 비타가 이상한건지.. 좀 플레이하면 에러코드 뜨면서 팅겨대서..(랭킹모드는 아예팅겨버리더라고요...전에는 괜찮더니) 디맥을 좋아했던 분이라면 차라리 저는 피습을 추천해드립니다(1,2빼곤 덤핑되서 2만원이면 3개사고남더군요.) 싼맛에 잠깐즐기기 용 정도면 모를까... 깊게 파고들만한 게임은 아닌것 같아요. 초보유저도 접근하기 엄청힘든 조작도 단점이구요
그나저나 플티를 따시다니 실력도 엄청 좋으실것 같네요... 멋지십니다..
예전에 한정판 중고장터에가 4.0에 팔길래 원래 비타를 소닉 한정판으로 사려고 했다가 포기한거라 사서 하는데 그냥 몇번 해보고 팔았죠
다 떠나서 노래도맘에드는게 한 3,4개 밖에없어여 저는 시스템 이런거 다 필요없고 노래만 좋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이 글은 쪼닉 개발자가 읽어봐야 합니다.
글전체에 완전 극공감 합니다ㅠ 랭크는 왜 안뜨게 해놨는지!! ㄷㅣ맥 추억에 나오자마자 산 내가 바보죠...
15년 12월에 고기집에서 중고가 4.6만원에 구매해서 정을 못붙이다가 서랍에 고이 모셔놨는데 지금 보니 덤핑되서 5500원이더군요. 그저 슬플 따름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