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출처 : https://blog.naver.com/rdgcwg/22259366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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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이어 라이벌 게임들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레이싱 게임을 다뤄보겠습니다. 사실 레이싱이라는 장르는 상당히 매니악하기 때문에 대중성은 떨어지는 편이죠. 한국은 특히 더한 편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이라는 플랫폼 특성상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쉬워 즐기시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포르자 호라이즌5'가 발매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차를 좋아하지 않아도 게임을 통해 짜릿한 스피드감과 치열한 경쟁을 즐기고 오픈월드로 세계를 누비며 힐링도 가능해지며 점점 저변성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오픈월드라는 장르가 대세가 되면서 GTA를 비롯한 수많은 게임속에는 아예 차량이동을 통해서도 레이싱을 부분적으로 즐길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레이싱 장인 3인방의 근황에 대해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1. 모자란 놈 - 니드 포 스피드
1995년 첫 출시를 했던 니드포스피드는 가장 오래된 역사와 방대한 시리즈를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드림캐스트를 제외한 거의 모든 플랫폼에서 출시되었고 피씨와 콘솔 뿐만 아니라 모바일, 그리고 온라인시리즈도 있습니다. 온라인 시리즈에는 한국의 넥슨코리아에서 야심차게 엣지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하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심지어 영화도 있습니다. 개망했지만...) 아케이드 레이싱으로 무엇보다 쉽고 짜릿한 스피드감, 그리고 (지금은 아니지만) 상당히 세련되고 도시적이면서 화려함과 리얼함까지 갖췄었던 게임이었죠.
저도 90년대와 2000년대를 거쳐 2010년대 초반까지는 상당히 재미있게 즐겼던 게임이죠. 시리즈가 참 많지만 개인적인 기억으로는 90년대 당시 부두라는 그래픽카드로 신세께를 접했던 3편(추격)과 경찰과의 추격전으로 박진감을 더했던 2010년작 핫 퍼슈트를 가장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아쉬운 점은 최근 니드포스피드의 행보는 점차 유저들에게 외면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타 게임들이 점차 발전하는 것에 비해 그래픽이나 게임성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오히려 신작보다 과거에 좋았던 시리즈를 리메이크해달라는 말도 상당히 많습니다. 레이싱 게임계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리즈인만큼 좋은 게임성으로 꼭 부활했으면 좋겠네요.
-레이싱 게임추천2 : https://blog.naver.com/rdgcwg/221557077567
2. 잘나가는 놈 - 포르자 호라이즌
포르자 시리즈도 모터스포츠, 호라이즌, 스트리트(모바일) 등 상당히 많은 시리즈가 있지만 여기서는 현재 5편까지 출시한 호라이즌 시리즈만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모터스포츠와 호라이즌은 사실상 한지붕 두가족의 완전 다른시리즈라고 생각되거든요. 포호시리즈는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플레이그라운드 게임즈에서 발매한 오픈월드 레이싱게임입니다. 마소진영게임답게 엑박시리즈 독점으로 시작된 이 게임은 3편부터 윈도우 스토어에서 이용이 가능했고 이후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스팀과 같은 플랫폼에서도 구매 및 플레이가 가능해 저변을 점차 늘리고 있습니다.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수많은 유저들 사이에서 힐링게임으로도 정평이 나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멕시코, 영국, 호주 등 지역의 철저한 고증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아케이드성과 리얼함의 폭넓은 가용성까지 더해 초보자부터 고인물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죠. 저도 3편부터 빠지지 않고 즐기고 있지만 정말 게임을 넘어 예술의 경지까지 이룬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칭찬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이 게임에서 또다른 즐길거리는 DLC인데 정말 DLC하나하나가 주옥같은 게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편의 핫휠을 정말 재미있게 했는데 이번 포호5에는 어떤 DLC가 나올까 기대되기도 합니다.
-포르자 호라이즌5 : https://blog.naver.com/rdgcwg/222567960065
3. 눈치보는 놈 - 그란투리스모
천하삼분지계로 피씨진영의 니드포 시리즈, 엑박진영의 포르자 시리즈, 그리고 플스진영의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를 꼽았었죠. 하지만 멀티플랫폼이 용이해지고 앞선 두게임들이 범용성을 점차 넓혀가는데 반해 그란투리스모는 여전히 플스진영만의 터줏대감으로 포진해 있습니다. 그란투리스모가 이탈리아어로 먼 거리를 달리는 고성능 자동차라는 뜻을 가지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앞서 소개했던 게임들이 아케이드성을 가지고 대중성을 위한 게임이라면 GT는 리얼지향의 게임에 더 가깝습니다. 첫 시리즈가 1997년에 시작되어 상당히 긴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정식넘버링으로 7편도 출시하지 못한것을 보아 (참고로 포르자 시리즈는 역사도 상대적으로 길지 않지만 호라이즌과 모터스포츠가 번갈아가며 거의 매년 내지는 2년에 한개 이상의 타이틀을 출시) 신작의 주기가 긴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힙니다.
게임자체가 매니악하다는 것은 호불호의 영역이지만 자칫 하나의 시리즈가 잘못될 경우 만회하려면 몇 년을 기다려야 하는 인고의 시간을 가져야 하죠. 실제로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포호시리즈에 볼륨과 그래픽, 게임성 등에서 밀린다는 평이 우세하면서 그란투리스모에도 뭔가 조치가 필요함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행히 내년 2022년에 5년만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눈치보기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올해 출시한 포호5가 너무 좋은 평가를 받아 부담감이 상당할 듯하네요. 그래도 그란투리스모만의 특징이 있는만큼 이번에는 잘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