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클했습니다.
분명 좋은 부분도 많았어요. 특히 호오인 쿄우마로 각성하는 씬은 하나같이 다 좋았습니다. 그래 슈타게는 호오인 쿄우마가 원맨쇼할때가 제일 간지나지 하는 생각도 들정도..
그 외 마호나 카가리 캐릭터도 다 맘에 들었는데..
도대체 이 진엔딩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전 공략 안보고 해서 마유리루트에 제일 먼저 돌입하고, 그 외 다른 캐릭터들 엔딩 이것저것 보느라 이놈의 '오퍼레이션 아크라이트'가 도대체 뭘까? 다루가 보낸 무비메일의 후반부 내용은 뭐지?계속 궁금했었고, 이걸 푸는 게 진엔딩의 내용일거라 생각했는데.. 정작 그 부분은 짚지도 않더군요. 그냥 2025년의 오카베가 타임머신을 타는 내용이 끝.. 트루 엔딩이라지만 뭔가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거나 반전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마유리 엔딩과 별 차이도 없는 내용 아닙니까.. 솔까 2사람을 구하러 떠나는 것도 슈타인즈 세계선으로 돌입하면 의미 없어지는 이야기이고(...).
알고 보니 드라마 cd 내용이었더군요. 마유리가 오카베를 기운 차리게 하는 내용. 드라마 cd를 안 들은 사람은 어쩌라고; 아니 뭐 어차피 본편 결말이야 다 정해진 거고, 오카베가 다시 과거로 돌아가 크리스를 살리는 거야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럴거면 제로를 만들질 말던가(...) 이 게임 하나만으로는 이해가 안 가서야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말할수밖에 없겠네요;
그 외에도 진행하면서 너무 의문점을 남발해서 이 의문점이 해결이 된건가 안된건가 애매한 부분도 많고요. 예를 들면 소련이 망하지 않은 세계선. 왜 오카베가 아마데우스를 보고 나자 세계선이 원래대로 복구했는가?(이건 그냥 타이밍 문제같긴 합니다만.. 즉 누군가가 세계선 실험을 끝내고 복귀시킨 게 하필이면 오카베가 아마데우스를 본 시점이라는 거. 이 경우 또 소련측은 어떻게 실험을 진행했는가 의문입니다만..) 또 카가리 루트에서 크리스의 기억이 씌워진 세계선과 안 씌워진 세계선의 차이는 뭔가?(이 부분은 설명이 된 거 같긴 한데 그냥 제가 이해를 못 한 걸지도..너무 세계선이 왔다갔다해서 이해가 힘들더군요) 어쨌든 이야기가 쓸데없이 복잡한 느낌이에요. 페노그램의 삼세인과의 어브덕션루트에서도 느낀거긴 한데.. 뭐 그 루트는 그래도 나름 깨끗하게 정리하고 그 복잡함이 루트의 목적이었다지만..
드라마 cd 내용도 제로에 포함시켰다면 좋았을텐데요. 게임 클리어하고 '뭐야..?'소리가 나온 건 오랫만이라..;; 아니면 페노그램처럼 이 이야기도 루트의 한 부분으로 넣고, 슈타인즈 세계선의 뒷이야기도 포함시킨다거나.. 명색이 후속작인데 정작 엔딩 이후의 내용은 하나도 없어서 좀 섭섭하던. 뭐 이 경우는 시퀼이 아닌 프리퀼적인 느낌이니 어쩔 수 없겠지만.. 여러모로 좀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확실히 이제 슈타게를 더 만들일이 있을꺼같진 않은데 애매하게 넘어간부분 설명하려고 만든 작품에 뭔가 설명이 찝찝하게 끝나서 미묘하긴 합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