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소피의 아틀리에 한글화가 후일담 미제공이나 패치의 지연으로 욕먹는 시점에서
이번에 피리스의 아틀리에도 주제가 가수 소식과 함께 한글화 발표가 나면서
다시한번 희망을 갖는 분들이 꽤 되실거라 생각됩니다.
공개된 영상들을 통해서는 전작 소피의 아틀리에보다 좀 더 나아진 그래픽과 새로운 캐릭터들로
저같이 아틀리에빠(?)에게는 설레일 수 밖에 없는 모습을 선보였습니다만, 진짜 어떨지는 까봐야 알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한글화를 기다리시는 분들, 혹은 일판이라도 살까말까 하실 분을 위하여 먼저 구매한 제가
소감을 이저저러 올려서 앞으로 하려는 분들에게 도움드릴까 합니다.
우선 소감이란게 주관적이기 때문에 일단 제 게임 성향에 대해서 간단히 쓰고 초반소감 쓸까 합니다.
1. 아틀리에 시리즈를 얼마나 해봤는가?
PS3 로로나 구판부터 그 이후는 전부 다 구매했고 플레이 하였습니다. (그것도 다 한정판으로...)
2. 기간제한 있는 아틀리에를 좋아하는가?
절대로 NO. 로로나 때부터 느낀 거지만, 튜토리얼이 있고 시스템이 도와줘도 기간이 정해져 있다보니 괜시리 쫓기는 느낌이 들고,
해보고 싶은걸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 채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황혼시리즈 이후의 아틀리에를 제일 선호하고 제일 오래 했습니다.
3. 게임 그래픽에 예민한가?
YES. 곧 플스 프로가 나오는데 최소한 눈에 거슬리는 그래픽은 없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이제 간단한 소감 몇가지 써보자면 나아진 점은
카메라각도 자유화. (그래도 상하는 아주 자유롭진 않습니다.)
배경 그래픽 향상 (소피때 보단 나아진 것 같습니다)
요 두개가 좀 눈이 띕니다. 카메라 각도가 자유로워진 만큼 원하는 만큼 각도 조절도 할 수 있고 배경 보는 재미도 좀 있어보입니다.
예전처럼 상하가 너무 제한적이라 갑갑한 것도 대부분 해소되었습니다. 날씨 변화나 밤낮 변화를 보여줄 때 하늘을 보게 될것을
생각해서 각도 제한이 줄어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하나는 배경 그래픽입니다. 소피에서는 마을이 무슨 그림을 그려서 붙여놓은 것처럼 밋밋하고 플포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
일단 그 정도는 벗어났습니다. 물론 콜옵 인피니티워 가 발매된 시점에서 이 두개를 비교하자면 '장난하나' 라는 말이 바로 나올 정도이지만
소피보다 나아졌다는 데서 아틀리에빠는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서 초반부터 눈에 띄는 문제점이 꽤 됩니다.
우선 카메라가 어떤 메뉴든 들어갔다가 나오면 기본 카메라 각도와 줌상태로 돌아갑니다. 약간 줌한 상태로 제일 맘에 드는 각도를 정한다고 해도
메뉴 한번 들어갔다 나오면 초기화되기 때문에 그냥 원 상태로 하게 강요받습니다. 카메라 회전속도도 최고로 해도 그리 빠르게 돌아가지 않는 것도
짜증을 유발합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픽의 경우에는 제가 관련 지식이 모자라서 자세히 설명을 못하겠지만 캐릭터나 경계선이 계단화가 상당히 눈에 띕니다.
필연적으로 줌을 멀리 두고 보게 됩니다. (물론 이것도 개인차 있습니다.) 그리고 프레임이 굉장히 불안정해서 캐릭터가 조금만 많아도
프레임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애시당초 30고정이면 차라리 나을텐데 60가까이 갔다가 30대로 떨어지는 구간이 자주 발생하니 눈이 예민하신 분은
이번에도 좀 거슬리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캐릭터 표현에 있어서는 예견했던 것처럼 소피보다 낫다고 하기는 힘듭니다. 밑에분이 올려주신 것처럼 '뭐지 얘 원래 이랬나' 하면서
소피를 다시 해보게 만드는 수준입니다. 전형적인 2D 미소녀캐릭터를 모델링 하다보니 얼굴에 음영이 없는 것도 일러스트와의 괴리감을 키웁니다.
자체 게임엔진을 사용한 이후로 계속 느껴지는 진짜 걷는 것 같지 않고 땅을 미끄러지듯이 가는 보행모습도 여전합니다.
스토리 진행중 보여주는 모델링의 경우 감정표현이나 얼굴표현의 변화가 거의 없어서 화면상에서는 캐릭터가 뻐끔뻐끔대는데
성우들의 연기는 격정적이라 상당한 괴리감이 느껴집니다. 심지어 몇 개의 서로 대화 부분에서 캐릭터끼리 쳐다보지도 않고 있어서
이런 느낌을 더 강하게 만듭니다.
스토리의 경우에는 초반 (시작~피리스가 밖으로 나가서 첫 야영지)은 여태까지 아틀리에를 두고 봤을때는 재앙적입니다.
우선 피리스가 밖에 나가게 되는 이유와 과정을 설명해주는 데 그 과정이란게 너무 엉성합니다.
최소한의 전후 사정을 게이머에게 설명해주고 납득을 시켜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대부분 생략되고
'피리스 여행 떠난다' 정도만 머릿속에 남게 됩니다. 이후 스토리가 어떨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초반에 게이머에게 있어서 흥미를 끌만한 스토리를 전혀 주지 못합니다.
아란드 시리즈에서는 초반부분이 조금 루즈하더라도 주인공이 왜 그러는지에 대한 설명이 납득이 되고 심지어 소피에서도
계기는 차치하고라도 이해는 되는데 피리스에서는 그것이 없습니다. 세세히 신경쓰지 않는 분이라면 넘어가도 상관없습니다.
제일 중요한 연금시스템은 소피의 시스템에 라인강화시스템이 더해져서 저 복잡하고 섬세한 연금술이 구사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소피처럼 레시피를 발상하는 것은 동일하나 레시피 트리가 없어지고 목록화 되어서 레시피 찾는 데 적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소피에서도 꽤 편리해서 좋았었는데 다시 예전같이 돌아간 이유는 불명입니다.
주관적이나마 초반 감상 올려둡니다.
이후에 중반정도 하게 되면 다시 또 정리하여 소감 쓰겠습니다.
그래도 제 개인적으로는 돈이 얼마가 되도 아깝지 않는 아틀리에 시리즈들이라 피리스도 애착이 가네요.
이번엔 스페셜콜렉션 박스를 구매했는데, 박스 무게만 3킬로그램입니다. 크리스탈이 무게가 상당해서 집에 가져오는데 어깨 꽤나 아팠습니다.
애착가는 시리즈인 만큼 소감을 자세히 써서 다른 분들이 참고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밤낯은 밤의 얼굴이란 소린가요??
오타네요. 밤낮입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아마존에선 혹평이 많던데... 오히려 개선점이 좋아졌나.?
음.. 좀 걱정된당
그래픽이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특히 광원 관련 효과가 소피와는 비교대상이 아닌 수준. Ost는 개인적으로 역대급이라고 생각했던 샤리 이상의 퀄리티 입니다. 정말 주옥같은 곡들이 많아요! 스토리는 피리스 자체만 놓고보면 좀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지만 리아네 파트가 개인적으로 정말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시험 전 파트인 중반파트까지 게임 흐름이 좀 많이 루즈하고 비어있는 부분이 많아 이 부분이 제법 큰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뭐 기존까지의 아틀리에와는 선을 긋는 차세대기 전용 신생 아틀리에 시리즈로 놓고 생각하자면 신선한 시도도 많고 제겐 3부작이 기다려 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픽이나 최적화적인 부분에선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프레임이 상당히 요동치고 안개나 오브젝트가 빽빽한 숲속에선 프레임이 눈에 띌 정도로 곤두박질 칩니다... 말이 많이 나오는 캐릭터 모델링은 확실히 황혼 시절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모습이나 플레이 하다보면 크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나 안티앨리어싱이 적용이 되어있지 않아 계단현상이 제법 심하게 나타납니다. FXAA정도는 걸어줬으면 조금 나아보였을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