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날짜를 비켜서 여행일정을 짜고있었거든요.
그러다 결국. 굳은 결심을 하고 낯선땅으로 가서 보기로 쇼부를 봤습니다.
그 결과, 재밌게 보고왔습니다.
투어를 하는 요코하마 아레나, 신 요코하마에 있습니다.
전 스타디움과 착각을 해서 전철비를 날리는 아픔을 겪었습니다.(스타디움은 요코하마쪽에)
기다리는 줄은 그리 길지않았고, 오히려 입장줄과, 상품판매줄이 엄청났습니다.
한국 투어에도 볼수있었던 램프, 설치주관한곳이 다름아닌 일본의 WWE팬클럽!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일본은 이 팬클럽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활동을 합니다.
자체적으로 만든 플랫카드도 있었는데, 이런 팬클럽 문화가 너무 부럽습니다.
그 옆에 있던 홍보 TV, 관련 영상물을 유통하는 회사의 것으로 보입니다.
레이미스테리오 코스프레.. 라고 해야되나, 사진촬영을 요청하니 약간 뻘쭘한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두서없이 나열한 시작하기전 경기장 안입니다. 무지하게 넓더군요. 깔끔한 시설은 말할것도 없고..
같이 동행한 동생. 투어를 참 기대하면서 왔는데. 제 사진을 자기 블로그에 올린다니, 이걸로 쌤쌤.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MNM 코스입니다. 아마 팬클럽자체에서 온 분들인듯.
허리춤 벨트도 완벽히 재현, 허나 멜리나가 너무 키가 작았습니다.
..케인입니다. 떡대가 얼마나 되는진 멀어서 잘모르지만, 부족한 이마 면적은 살색테이핑으로 처리한 역력이...
매 일본 투어때마다 꼭 나타나는 일본의 락씨. 장내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관중을 즐겁게 해주더군요.
"로키! 로키! 로키! 로키!"라고 일제히 외쳐주면(일본에선 록이라 부르죠) 마이크 잡고 포즈와 대사를 읊어줍니다.
이외에도 HBK, 로빈마스크등의 코스를 발견했습니다. 체계적인 팬클럽이 보여주는 또다른 재미.
다시말해, 이점은 너무 부럽습니다..(그래도 관중매너는 우리나라가 한수위.)
MNM 코스 하신분이 우리쪽 입구로 와있더군요. 이때는 시작하기직전.
경기 내용과 소감을 간단히 곁들여봅니다. 제가 제대로 찍기 시작한건 세번째 경기부터입니다.
제 자리는 B석 제일 말석이었고(거리적으로 잠실의 A석과 B석 사이입니다)
찍사 스킬이 부족하다보니 사진질이 영 아니지만, 현장감으로 만족하면서...
1. 딕스 VS 맷 하디 & 애니멀
딕스의 등장 댄스는 중독성이 느믈느믈.. 하트 트럽스의 라이벌 답습니다.
맷 하디와 애니멀이 각각 등장하니 장내는 떠나가고, 경기는 딕스의 찌질한 공격앞에 하디가 주로 당합니다.
막판, 애니멀의 강공에 하디의 트위스트 오브 페이트까지 터지고, 두사람의 둠스데이디바이스 작렬!!
하디와 애니멀이 승리합니다.
2. 제이미 노블 VS 폴 런던
지난 투어에 보여줬던 450도를 볼수있을것인가! 하는 제 기대는 산산 조각이 나버렸습니다.
몇번 구르더니 갑자기 다리부상을 토로하는 노블, 스탭까지 불러오게 해서 상황은 실제스러웠습니다.
부축을 받고나가고 폴 런던이 로프를 열어주는 매너를 보여주는데.. 별안간 킥을!!
링아래 굴러 떨어진걸 다시 올려서 바로 커버! 노블의 빌어먹을 승리!!
이 상황은 지난 RAW투어에서 트리쉬 VS 빅토리아 때와 매우 흡사합니다.
WWE... 크루져를 이따위로 활용할 심산이었나...
3. 사이먼 딘 VS 바비 레슐리
사이먼 딘이 등장하자 장내는 "사이먼 시스템"을 찬양하느라 떠들석합니다.
기본적인 환호를 보자면 레슐리보다 훨씬 많이 받았군요.
레슐리가 들어오자 도망가기 바쁜 사이먼, 경기 내내 도망만다니며 기회를 엿보고..
사이먼 시스템을 복용해도 사태는 마찬가지, 결국 약점을 골라 밀어붙이지만 힘에서 딸리고..
도미네이터 작렬!!(사진이 좀 아니긴 하지만 --;;)
레슐리의 승리! 이제 레슐리는 좀 미들 이상의 상대와 퓨드를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떠나가는 마당에도 엄청난 환호를 먹고 간 사이먼 딘.
4. 키드 캐쉬 VS 후나키
키드 캐쉬 등장. 역시 냉담한 반응밖에는...
일본 자국 스타 후나키 등장, 이건 역시 환호의 비율이 다를수밖에 없습니다.
제길!! 우리에겐 게일킴이 있다!! ㅠㅠ
캐쉬의 갖은 조롱과 위험한 플레이를 감수하고 라이징 선으로 승리한 후나키,
경기 내용도 꽤 괜찮은 편이었군요(크루져 경기중에선). 환호에 절까지 하며 답해준 후나키
5. 올랜도 조던 VS 레이 미스테리오
조던은 어딜가나 "OJ Suck!"을 듣는 처지. 저도 "24 second!!" "You tap Out!!" 등을 외쳐줬습니다.
레이 등장!! 전 경기 때문인지 레이에 대한 기본 환호는 조금 부족해보였습니다.
닌자와 가라데 포즈를 취하며 조롱하는 조던, 그에 레이는 학다리 포즈로 맡서 환호를 끌어냅니다.
조던의 계속된 공격에 밀리지만 공중기반격(발..)으로 상황을 전환시키고, 레이는 간간히 어깨춤을 보입니다!!
마무리로 깔끔한 6-1-9를 날리고, 탑로프로 올라가 프로그 스플래쉬!! 레이가 승리했습니다!
포즈를 취하고, 에디와 관련된 플랫카드를 들어봅니다. 링중앙에 에디의 티셔츠가 보입니까?
플랫카드와 티셔츠를 놓고, 고인을 추모하는 레이. 정말 가슴 뭉클한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퇴장하면서, 에디의 테마가 장내에 울려퍼집니다! 이걸 우리나라에서 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ㅠㅠ
잠깐 쉬는 시간에 크리스탈이 나와서 티셔츠를 뿌려댑니다. 티셔츠 건을 이용했다는것이 이색적.
6. 멕시쿨스 VS MNM
사이코시스와 슈퍼크레이지. 환호가 장난이 아닙니다.
MNM 등장, "멜리나 알러뷰~~"도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그 아래엔 허리춤을 흔들어주는 센스!!
멜리나 링 인 무브는 포착 실패. 워낙 순식간에 들어와버려서 원...
MNM이 밀리거나 주도할때마다 멜리나는 "꺄아아아아아~~악!!" 시끄러워서 "Shut Up!!" "Shut your Mouth!!" 를 외쳤습니다.
슈퍼 크레이지는 놀랍게도 일본어로 "우르사이!!(시끄러!!)" "아호!!(바보!!)" "빠가!!"
등을 외쳐주어 엄청난 환호가 밀려옵니다 ("아호! 아호! 아호!", "빠가! 빠가! 빠가!")
게다가 역시 경력있는 선수답게 화려한 기술, 특히 사이코시스의 롤링 플랜챠와 크레이지의 '심판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않는 플란챠'와 스탠딩 문썰트가 참 멋졌습니다.
그러나 막판 플란챠후 철계단에 당한 사이코시스를 뒤로하고 크레이지에게 스냅샷이 작렬!!
MNM 승리 포즈, 멜리나는 섹시하게 다리를 모아주는것이 포인트
7. 핏 핀레이 VS 크리스 벤와
아일랜드 브로울러 핀레이, 설마 핀레이가 올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우리의 벤와 형 등장!! 전 벤와 형이 너무 좋습니다 ㅠㅠ
핀레이의 다굴기술이 주도할줄알았건만, 경기는 내내 관절기술의 공방이 이어집니다.
레슬링을 심도있게 보지않는 분은 좀 지루해했을지 모를 경기.
왠지 피겨4레그락과 샤프슈터식 홀드 기술의 준비자세를 스탠딩으로 굳힌듯한 기술.
벤와형이 빠져나오는데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후반에, 상황을 잘전환시킨 벤와의 멀티플 져먼!!
다이빙 헤드벗!!(제대로 찍었다!) 그러나 피하는 바람에 실패..
핀레이가 반격하지만 다시 주도권잡아서 쓰리 아미고가 터집니다!!!
그리고 마무리는 크로스 페이스!! 탭아웃을 받아내고 승리합니다.
포즈의 포스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멋진 벤와형, 아아 기쁘군요.
8. JBL & 마크 헨리 VS 커트 앵글 & 언더테이커
드디어 마지막 메인 이벤트, 비서 질리안을 대동한 JBL 등장
늘상 그랬듯이 마이크로 조롱을 시작합니다. 내용은 알수없지만... 국가까지 불러재낀 JBL
세상에서 가장 힘쎈 사나이 마크 헨리!! 매니져 대바리까지 나왔으니.. 이건 4대2 아닌가?!
그러나 월드 헤비웨잇 챔프 커트앵글 등장!! 벨트의 빛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자욱한 검은 구름이 무럭무럭... 그분이 오셨습니다.
그분의 포스, JBL이 질리안을 앞세우고 열심히 뒷걸음질 중입니다.
마크 헨리 조차 도망치게 만든 그분의 포스. 절까지 하며 살려달라하는 비굴한 JBL
절정을 이루는 악역들의 더티 플레이. 특히 앵글이 나왔을때 더합니다.
막판 앵글슬램을 넣고 바로 앵클락 굳히기 들어가는 앵글!!
도와보려는 마크 헨리를 초크슬램!! JBL의 탭아웃으로 선역팀의 승리!!
선역팀의 승리 포즈, 언더형님이 보여줄수있는 최대한의 포즈.
그때, JBL이 의자를 던져가며 난동을 피우고, 마이크를 잡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그러니 링으로 들어오라고 정리까지한 언더형님. 그러나 JBL은 도망칩니다!
그런 JBL에게 언더형님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헉, 투어중 딱 두번뿐인 마이크웍이..)
"JBL.. 네놈이 하는말은 꼭 죽고싶다는 말로 들리는구나...
내가 약속하지. 바로 내일, 넌 걸어서 나가지 못할것이다. Rest.. In.. Peace....!!!"
검은 구름이 끼고, 투어는 막이 내립니다. 언더형님이 말씀하신대로 다음날도 투어가 있습니다.
물론 전 가지않습니다 --; 또다른 일정을 취해야하기때문이죠(표값도 없고..).
투어는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같이간 녀석도 너무 마음에 들어했고. 기회를 놓쳤다면 참 많이 후회했겠지요.
투어는 재밌었는데, 돌아오는길에 악재가 너무 겹쳐서..
길가는 현지인과 부딪쳐서 잠시 시비가 붙질않나... 햄버거 사들고 오느라 막차시간에 쫓기지않나..
즐길수있지만 이곳은 엄연히 타국이다. 너무 마음놓고다닌게 아닌가 합니다.
액땜도 했으니 조금 신중하게 남은 일정을 즐겨보겠습니다.
레슬링을 사랑하는 분들. 모두 행복하시길 바라며.
ps. 가상리그분들, 계속해서 멋진 활동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부커진 멤버분께서는 쪽지좀 보내주세요.(라이노님께는 쪽지드렸는데 답장이 원...)
어설픈 해머링남발보다는 그 시간에 로우킥이나 서브미션 공방이 백배 낫죠.잘 봤습니다.벤와와 핀리의 공방은 정말 볼만했겠네요.얼마전에 벤와와 오튼의 경기도 상당히 좋았지요.그런 경기가 실감나는데 아무튼 힙토스 스냅메어 암드랙은 봉인했으면 좋겠습니다.
우와 정말 재밌었겠네요! 멋진여행 계속 하시고 돌아오시길
낄낄 전 그냥 보라는 건줄 알고 안 보내드렸는데[탕탕탕]
앵글 선역되니까 포스마져 느껴져-_-;;
앵글이 선역됬다니,,
와..재밌었겠음..굿
잘봤습니다. ^-^ 젠장!!! WWE 왜 T-T 한반도를 비켜 간게냐.. 우리를 조롱하는겐가!! 피식...
오 ㅜ ㅜ 좋겟다
ㅠ 한국에는 왜 안온거야~~~~~코스프레 대단하네용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