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연장에 대한 내 생각
일단 아이오아이가 활동하던 시기와 지금은 돌판의 메타가 상당히 달라졌다고 봅니다.
당시는 2세대 -> 3세대로 넘어오는 과도기였고
2세대에는 멤버 한명이 캐리해서 그룹을 성공으로 이끄는 케이스가 종종 있었죠.
대표적인게 EXID의 하니라던가 미쓰에이의 수지라던가
각 기획사 사장들에게 아이오아이는 어차피 1년짜리 프로젝트 걸그룹일뿐이고
프듀 대박으로 생겨난 엄청난 대중적 관심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을것입니다.
당시는 프듀가 워낙 엄청나게 흥해서 탈락 연습생들 조차 행사에 불려다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좀 많이 달라졌습니다.
일단 멤버 한명을 푸쉬해서 그룹을 성공시키는 방식에 많은 부작용이 발견됐고
(인기멤의 인기가 사그라들면 그룹 전체가 기울어지고 타 멤버들이 병풍화하여 재능을 펼치지 못하게됨)
미쓰에이의 시행착오를 거쳐 트와이스가 만들어졌으며 트와이스는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후 모든 멤버가 다 주목을 받을수 있도록 안무 동선이나 파트를 분배하는게 케이팝의 트랜드로 자리잡았죠.
한마디로 인기 멤버 한두명으로 그룹을 키워내는 방식은 현세대 돌판에서 더이상 통용되지 않으며
무엇보다 아이오아이 파생 그룹들이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음반 판매량을 비교해놓은 그래프 차트인데
어느정도 등락은 있더라도 대부분의 걸그룹이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는데
유독 아이오아이 파생 그룹들만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생기게된 이유를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수 있을텐데
1. 아이오아이의 인기로 유입되었던 팬층의 이탈
2. 기존 멤버의 팬덤 유입 실패
아이오아이 멤버들끼리 꽁냥거리는거 보다가
생판 모르는 멤버들과 함께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면 위화감이 들수밖에 없을것이고
멤버 한두명의 지분이 워낙 크다보니 나머지 멤버들이 묻히게 되고
나머지 멤버들이 빛을 못보는 상황이니 새로운 유입을 끌어내지도 못하는 악순환.
프듀 멤버와 기존 멤버의 격차가 크지 않은 경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번에 컴백을 한 뉴이스트인데
뉴이스트 거의 멤버 전원을 다 프듀 시즌2에 출연시켜
황민현 한명만이 데뷔조에 합류하는데 성공했지만
나머지 탈락 멤버들도 시즌2의 대박과 더불어 엄청난 인기를 얻어
무명의 보이그룹이었던 뉴이스트는 거의 엑방원 다음 가는 위치로 우뚝서게 되죠.
문제는 워너원 해체와 더불어 황민현이 뉴이스트에 복귀한 이후에 터지게 됩니다.
뉴이스트 팬덤 입장에서는 자기들끼리 힘들게 키운 뉴이스트에 황민현이 돌아와 숟가락 얹는게 못마땅했고
황민현 팬덤은 황민현이 1군 워너원에서 뉴이스트 같은 2군 그룹으로 가는것이 못마땅했습니다.
그러다가 컴백 시기에 황민현이 인기 예능프로 나혼산에 단독으로 출연하면서 갈등의 골이 폭발하게 된거죠.
지금 뉴이스트 공카는 한마디로 전쟁터입니다.
그런 난리통에 뉴이스트 팬덤은 이탈할수밖에 없고 황민현 팬덤도 뉴이스트 보이콧을 선언해버려서
1 + 1 = 2 가 아니라 1 + 1 이 1 보다 작아지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프듀 그룹 멤버를 자사 그룹에 합류시켜 성공한 사례가 전무한 상황이고
각 소속사 사장들도 이런 사태를 예의주시 하고있을꺼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아이즈원이 벌어들일수 있는 수익도 아이오아이 때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발전했는데
아이오아이는 활동기간동안 약 100억의 총매출을 올렸고 각 멤버가 약 1억 정도씩 정산 받은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프듀 그룹의 수익배분 구조를 봤을때 각 소속사가 챙겨간 지분도 그정도 될것이고요..
이정도의 수익은 기획사 입장에서는 간판 스타를 내주는 것 치고는 너무 작습니다.
하지만 아이즈원의 경우 일본 진출에 성공하여 아레나 투어가 올해부터 가시권에 들어와있는 상황인데
만일 트와이스처럼 일본에서 돔투어를 돌수있는 수준까지 성장할수 있다면
이후 벌어들이는 매출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 되어버립니다.
돔공연 한번에 5만명이 결집하고 티켓 매출만 50억
굿즈 판매까지 감안하면 돔공연 한번에 100억 정도의 매출이 들어오게 될테니까요.
아이즈원은 해체쯤이 됐을때 진짜 큰돈이 들어오는 시기가 되는것입니다.
이쯤되면 다들 아이즈원 연장에 합의하는게 당연하겠지만
한가지 걸림돌이 바로 위에화입니다.
아시다시피 위에화는 중국 자본으로 설립된 회사로
돈이 넘쳐나서 이번 에버글로우 푸쉬만 보더라도 살벌한 수준인데
(유튭은 티저에까지 프로모를 떡칠하고 남들은 몇주 돌기도 힘든 음방을 한달 넘게 풀로 꽂아넣음)
위에화 본사에서는 한국에서 눈에 띌만한 실적을 거두는 것을 바라고 있을것입니다.
얼마전에 터졌던 사장 병크도 이런 연장선에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돈보다는 엔터사로서 한국내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면
아이즈원이 벌어들이는 돈 따위는 아무래도 좋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사태를 그나마 좀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이
CJ 가 각종 케이팝 인프라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위에화와 모종의 딜을 치는게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되고
실제로 이번 뉴욕 케이콘에 완전 신인 그룹인 에버글로우를 꽂아준것을 봤을때
뭔가 뒤에서 이야기가 오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아이즈원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연장을 갈망하고 있는 만큼
아이즈원의 기간 연장은 현실화될수 있다 생각합니다.
뭐니뭐니해도 엔터 사업은 팬들의 사랑이 없이는 존재할수 없는 것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