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적 긴장이 고조됨에도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을 강행하는 이유는 미국이 중국에 확실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서임
미국은 그동안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것) 원칙을 존중해 왔으나
계속 중국이 급부상함에 따라 미국은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인 대만을 포기할 수 없게 됐음
이에 미국은 그동안 대만에 취해왔던 ‘전략적 모호성’ 대신 ‘전략적 명확성’으로 대만 정책을 옮겼고 펠로시의 대만 방문 강행이 그 반증인 셈임
일각에서는 세계 패권의 챔피언 미국은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졌다고 하는데 미국이 대외전략을 바꿀만큼 중국이 컸다는 증거임
투키디데스 함정: 새로 부상하는 세력이 기존 지배세력의 자리를 위협해올 때 극심한 긴장이 발생하는 현상
반면 세계 패권 도전자인 중국은 ‘킨들버거 함정’에 빠졌다고 하는데 중국은 덩치만 커졌지 세계에 어떠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한 채 민족주의 함정에 빠져 있음
킨들버거 함정: 새롭게 부상한 국가가 기존 패권국을 대신해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위기
분명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미국 등 서방이 지배하는 서구 패권 시대가 끝나는 변곡점에서, 중국은 러시아와 손잡고 초강대국 지위에 오르고 있다는 사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