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다. 여태까지 일이 좀 많아서 바빠서 쓸 틈이 없었는데
여유가 좀 생겨서 다시 이렇게 3편으로 찾아오게 되었다.
데스티니 망겜인데 설정이 좋아서 그런가 내용 더 알려달라는 유게이가 많더라고.
우리는 지난 글들에서 벡스가 뭐고 무슨일을 했으며
그들으 네트워크와 시뮬레이션이 뭔지에 관해서 알아봤어.
게임상에서는 약간 호구같지만 위협적이기는 엄청나게 위협적인 우리의 로봇군단 벡스.
주인공이 벡스 시뮬레이션으로 본 미래에서는 세상에 빛이 사라지고 온통 어둠과 벡스만이 남은 세계 뿐이었고.
이걸 막아보겠다고 바쁘게 뛰어다니던 선봉대의 오시리스는 별의별 변수를 다 만들어봤지만 결국 똑같은 미래와 결론에만 도달했었어.
이렇게 강력한 종족의 기술을 눈여겨보는 사람이 없을리가 없잖아? 당연히 훔쳐다가 써먹는 사람들이 생기지.
오늘은 벡스를 통해서 만들어지거나 생겨난 부가적인 개념과 물건에 관해서 알아볼까 해.
무한의 숲.
행성크기의 아니, 행성 자체를 개조해서 만든 거대한 연산장치.
그중에서도 무한의 숲은 수성을 개조해서 만든것으로 태양계 안에 있어서 태양계 대응 전용 연산장치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행성크기인 만큼 연산 가능한 경우의 수와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가 거의 무한에 가까워
실제 세계와 똑같은 평행세계 라고 불릴만한 시뮬레이션을 만들어낼 수 있다.
벡스는 이 기계를 통해서 과거를 밝혀내고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뽑아낸다.
주인공 또한 이 거대한 시뮬레이션에 침투해서 고대의 지구와 미래의 지구를 본 적이 있다.
벡스의 독립 지능.
어떠한 문제나 목적을 해결하기 위해서 벡스 정신이 만들어내는 고성능 지능.
꿈의 정신 큐리아.
데스티니의 세계관에는 다양한 외계 문명이 존재하고 그중에서도 '군체'라고 하는 강력한 종족이 있다.
이 종족의 왕자 '크로타'는 차원문 실험을 하다가 다른 우주로 통하는 문을 열었고 그 문을 통해서 벡스가 우리 우주에 흘러들어오게 된다.
이 큐리아는 그런 군체를 연구하고 대응하기 위해서 벡스 정신이 만들어낸 독립 지능으로
다른 벡스들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것을 계산해야 해서 지능이 엄청나게 뛰어나다.
그래서 그런지 쓸대없이 고성능이라 감정까지 가지고 있어서 공포나 기쁨을 느낀다고...
이 때문인지 군체 신 '오릭스'에게 패배하고 공포심 때문에 굴복해서 오릭스의 노예가 된다.
검은 심장.
놀랍게도 벡스에게도 종교가 있다.
벡스는 이 검은 심장이라고 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둠에 근원을 두고 있는 것을 신으로 모시며
이에 축볻을 받고자 하였다.
진심으로 이 심장을 숭배한다기 보다는
도저히 연산 불가능한 빛과 어둠을 어떻게든 적응해 보고자 숭배를 통해 축복을 받아 그 초인과적 힘을 계산해 보고자 한 것이다.
실제로 축복을 받기 직전까지 갔었는데 아쉽게도 주인공 일행이 그 심장을 파괴하면서 실패하고 만다.
끝없는 밤.
이는 벡스 시뮬레이션이 현실 세계에 어떤식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관한 좋은 예이며.
자원과 식량이 계속해서 데이터화 되서 사라지고 도시 여기저기에서 계속해서 벡스가 소환되는
인류를 파멸시킬 뻔 했던 무시무시한 현실 침식 현상이다.
벡스 네트워크는 시뮬레이션으로 인류 최후의 도시를 만들어 내어 가장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냈고.
그 시스템 시뮬레이션에 적용시키자 현실을 대체 해 버린다.
이 시뮬레이션에 들어가보면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 구역마다 담당 지능이 존재하고
그 지능들이 동시에 용량을 나누어 실시간으로 현실을 연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시뮬레이션에 들어가서 바닥을 쳐다보면 인류 최후의 도시가 디지털 화 된 모습으로 보인다.
주인공과 선봉대는 이 구역을 담담하는 지능들을 파괴하여 밤을 끝내고자 하였으나.
지능을 하나 파괴할때마다 그 담당 지능의 연산 영역을 살아남은 다른 지능이 이어받아 부하를 감당하면서 계속 작업하는 것을 알아냈고.
그럼 이 지능들은 도대체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려고 했지만 수 없이 많아 도저히 도시가 멸망하기 전에 전부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
나중에 방법을 찾아서 아예 이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확립하고 제작한 총 책임자인 독립 지능을 파괴하고 밤을 끝낸다.
융합자.
융합자는 몸을 기계로 개조하거나 사이버네틱스, 암호 해독 등등을 하는 한마디로 정의 하자면 기계와 생명 중간에 서 있는 이들을 말하는 총칭이다.
이 개념은 엘릭스니(몰락자)에게서 넘어온 개념으로 신성한 기계를 신으로 숭배하던 이 종족이
자신들 스스로를 기계와 접점을 둠으로서 신성하다 여겨 융합자라고 부른것이 그 시작이다.
어떻게 보면 성직자라고도 할 수 있다.
융합자들인 현재는 벡스의 기술을 해석하거나 해킹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으며.
엘릭스니의 융합자들은 대가 끊기기 직전이지만 그 기술은 인류가 따라가기에도 너무나 높은 영역에 있어서
현실 세계에서 벡스 네트워크로 통하는 문을 여는 등 말 그대로 기계를 통한 기적을 일으키는 것이 가능하다.
인류쪽에도 '미래 전쟁 교단' 에서 이 융합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이들은 벡스의 기술을 통해서 미래를 점치는 기술을 만들어 냈는데.
이 장치는 상당한 고통을 동반한다고 한다.
이 장치를 사용하면 인격이 수십개로 쪼개져서 엄청난 양의 정보를 그 나눠진 인격이 받아 해석하는 원리라고 하는데
이 쪼개졌다가 다시 합쳐지는 과정이 상당히 고통스럽고 뇌에 부하가 심하며 기억에 혼란이 오는 경우도 있어서
많은 인류 융합자들이 미쳐버렸다고 한다.
융합자 건틀릿
마지막 신성한 융합자이자 엘릭스니 빛의 가문의 켈(가문의 가주) '미스락스'가 주인공에게 주는 융합자 건틀릿.
주인공은 이 건틀릿을 통해서 물리력을 가진 벡스 네트워크를 해킹하거나 제 프로그레밍 할 수 있게 된다.
주인공은 이 건틀릿을 받고 미스락스의 인도에 따라 벡스 네트워크를 흘러다니며 미스락스의 가르침을 받아서 융합자가 된다.
주인공은 가르침을 받을수록 점점 더 벡스 네트워크를 자유자제로 통제할 수 있게 되고 마지막에 가서는 침입자가 아닌 벡스 네트워크의 일부가 되었다는 말을 듣는데
이 때문에 주인공을 도와주는 성봉대의 오시리스는 그가 생각마저 벡스처럼 되는게 아닐지 두렵다고 말한다.
애셔 미르.
벡스에 관해서 연구하는 과학자로 연구를 하다가 뭔 실수를 했는지 벡스에 침식당해서 팔 한짝이 벡스가 되었다.
'이오'에서 벡스에 관해 연구하면서 주인공을 도와주는 npc인데 말빨이 상당히 웃기다.
그 때문에 좋아하는 플레이어도 많았는데 이오가 어둠의 공격으로 행성체로 날아가고 난 이후로는 행방을 알 수 없게된다.
그런데 끝없는 밤을 막기 위해서 활동하던 중 주인공을 공격하지도 않고 주인공도 공격 할 수 없는 벡스 하나를 만나게 되는데
이 벡스가 모스부호를 계속해서 보낸다.
이를 어떤 유저 하나가 해석해 보니 '조수'라는 뜻의 모스부호 였다.
애셔 미르는 평소에 주인공을 조수라고 불렀는데
'그래서 유저들 사이에선 애셔 미르가 벡스다 되었다.'
'벡스 네트워크에크로 피신해서 벡스를 해킹해서 주인공에게 보냈다.'
이 중에 뭐가 맞는지로 토론이 있어다.
오늘은 여기까지야 더 길게 쓰고 싶은데 어차피 시간이 시간인지라 볼 사람도 별로 없을거 같고
이건 다음 글을 위한 빌드업 같은거라서 이것저것 빼고 중요한 것만 좀 넣어봤다.
그럼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고 맛있는거 많이 먹어라.
1편에서 검은 심장을 부수러 가는 검은 정원 최종 구역에 벡스 특유의 빔으로 문따는 연출이 있는데 이곳의 파편이 오리온 자리와 굉장히 유사한데 대충 벡스의 기원이 되는 것이 오리온 자리에 있는게 아닌가 하는 썰이 있습죠.. 웃기지만 번지 게임에서 오리온 자리는 꽤 중요한 요소라 그냥 오마쥬 삼아서 넣었을 확률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