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 슬슬 국내 콘텐츠가 떨어져 가서 하드 디스크를 털었습니다.
저는 폴란드도 많이 좋아하기에 한 일주일 정도 돌아다녔는데, 이게 철덕은...
현지인도 이해를 못하는 경로로 기차를 타기 때문에 ㅋ
일단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 지하철입니다.
노비 스비아트 유니베시테트 역일 텐데... 이게 슬라브어를 정확히 공부해 본 적이 없어서 발음은 모르겠어요.
신 세계 대학역이라고 직역을 할 수 있습니다.
바르샤바 지하철 2호선 역으로 보시다시피 섬식 승강장으로 2015년에 개통했습니다.
슬라브어에서 무엇이 '노비'하다는 건 '새로운'이라는 것이고 '그라드'라는 건 도시라는 뜻이기에
'노비그라드'라는 건 말 그대로 한국어로 '신도시' 영어로 말하면 뉴타운인 것입니다.
노비그라드라... 다들 들어는 보셨죠. 위쳐 3이라는 폴란드 소설에 입각한 폴란드 게임에서 대도시로 노비그라드가 등장합니다.
아 진짜 다음 위쳐 출시때 그 회사가 난리치면 저는 폴란드 바르샤바 쫓아갑니다 진짜
저는 이제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1944년 바르샤바 봉기 기념관을 다녀왔는데,
1944년 나치 독일 패망 직전에 폴란드 국내 저항조직인
'폴란드 국내군'이 소련군이 동쪽에서 다가오자 대규모 무장봉기를 합니다.
폴란드 국내군은 1944년까지 어떤 폴란드인이 낮에 나치 독일에 부역하면, 밤에 찾아가서 친독매국노를 처단했습니다.
"폴란드 공화국 지하법정의 이름으로 너를 심판한다!"
라고하고 처형을 한 다음에 독일 현지군정 경찰 및 독일군 주둔군 헌병대가 오기 전에 도망갔죠.
유대인을 숨겨주기도 하고, 영화 <피아니스트>에 보면 폴란드인들이 유대계 폴란드인 음악가를 숨겨주는데
그 사람들이 '무기'를 집안에 숨기고 있었잖아요. 최후의 봉기를, 폴란드 독립을 위한 투쟁을 준비하던 겁니다.
근데 독일군은 일단 바르샤바라는 도시에서 철수했지만, 도시를 날려버리기로 작정을 하고
저 60cm 자주박격포라는 흉악한 물건까지 가지고 와서 도시를 박살 내기 시작합니다.
우측에 필름 사진은 저 박격포에 직격으로 맞은 바르샤바 시내 9층이었나... 백화점 건물이 단 한 발에 붕괴되는 영상입니다.
저 자주박격포는 실물을 보고 왔는데, 진짜 크죠...
그 뒤에 있는 게 바로
독일군이 실제 차량까지 어떻게 꾸역꾸역 만들었으나, 망한 독일군의 초중전차 마우스라는 겁니다.
이건 뭐 러시아 편에서 다시 다루기로 하고 다시 폴란드로 돌아갑시다.
해당 봉기는 미합중국과 대영제국 측에서 사실상 도와주기가 어려웠고, 소비에트 연방의 노동자와 농민의 군대라는 소위 소련군은 당시 공세종말점에 도달하였기에
소련군 아래 폴란드인으로 구성된 폴란드 제2군단의 폴란드인들은 동포들이 바르샤바에서 죽고 있는데, 소련군 최고사령부는 뭘 하는 거냐고 따졌지만... 소련군도 못 도와줬습니다.
그래서 결국 국내군은 독일군에 항복을 했죠.
한국사에 대응을 하면 1945년에 대한민국임시정부 광복군이 서울에서 무장 투쟁을 시작하였는데, 열강의 지원이 미흡하여 일본군 주둔군에 패배한 겁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를 방문했는데, 웬 의장대가 지키고 있죠.
이게 폴란드 무명용사의 묘입니다.
폴란드 자주와 독립을 위해 1939년 폴란드에서, 1941년 이후 동부전선에서, 1943년 이탈리아 몬테 카시노에서 또는 대서양, 지중해 한복판에서 독일과 이탈리아 해공군에 의하여
전사하였는데, 그 시신이 폴란드로 돌아오지 못한 경우가 아직 많기에
그들을 위한 불을 하나 피워둔 것이죠.
예컨대 ORP Orzel(폴란드 공화국 해군 잠수함 독수리)라는 배는... 자유 폴란드 해군 소속으로 대영제국 로열 네이비 제6잠수전단에 배치 받은 잠수함이였는데...
아직도 어디서 침몰당했는지 정확히 모릅니다. 노르웨이 앞바다 어딘가로 추정만 하고 있고 계속 폴란드라는 국가는 그 배의 선체라도 찾으려고 하는데 어렵죠.
다만 새로운 폴란드 해군 잠수함에 그 이름을 붙여서, 그 용감한 수병들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서 그들을 기릴 뿐입니다.
그리고 바르샤바 중앙역에서 IC(인터시티)열차를 타고 크라쿠프로 갔습니다.
이게 새마을호 정도의 기차인데... 쓰읍... ㅋ 그냥 저가항공사를 타세요.
크라쿠프역입니다.
크라쿠프는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 왕국의 수도였기에, 약간 경주시 같은 느낌이죠. 옛날 수도입니다.
크라쿠프에는 이런 공장 건물이 하나 있는데, 눈에 익으실 겁니다.
오스카 쉰들러라는 독일인 자본가가,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나치 독일군이 점령한 폴란드의 오래된 도시 크라쿠프의
유대계 폴란드인들을 고용하였다가...
그들을 보고 그들과 살면서 그 체제에서 그들을 살리기 위해서 2차 대전 동안 자기 혼자 난리를 쳤을 때
바로 그 공장 건물입니다.
오스카 쉰들러 개인의 묘는 이스라엘에 있죠... <쉰들러리스트> 영화 마지막에
공장주 쉰들러가 살린 유대인과 그 후손들이 그 묘에 참배하는 것으로
(우측 아래 사진)
영화는 끝이 납니다.
폴란드의 지하철과 기차들은 한국만큼 영어 설명이 충분하지 않아서 조금 고생하실 수도 있어요.
근데 폴란드 국적항공사도 조금... 읍읍
그럼 루바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