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보통으로 모든 콘텐츠를 완료한 뒤에 교배작 노가다 밖에 할 게 없더군요. 그래서 2회차는 어려움에 옵션 조정없이 도전해봤습니다.
조이 레인 외형 모드만 적용해서 조이가 먼저 섬에 왔다는 설정으로 해봤네요
시작하자마자 밤에 낮은 온도로 체력이 실시간으로 떨어지는 긴급 상태에서 모닥불 준비하다가 근처 까부냥이 기본 냥냥 펀치에 즉사한 뒤 관둘까 한참 고민했습니다.
난이도 '보통'과 '어려움'은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되는 것이 신기합니다. 누가 펠든링이라고 하던데 완전 동의합니다. 난이도 보통 같으면 그냥 적당히 맞으면서 딜을 넣을텐데 빙천마와 싸우는 것처럼 회피 및 팰컨트롤을 치열하게 해야한다던가, 초반 능력으로 잡기 어려운 그린모스 필드보스의 배치 구조나 멀리보이는 세계수 등을 볼 때 '엘든링'을 오마주한게 아닌가라는 합리적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어려움 난이도를 도전할 때 가장 큰 고민거리는 '죽으면 팰과 장비를 모두 떨군다'는 패널티입니다. 이 패널티가 죽으면 짜증은 나는데 오히려 후반 가면 잡몹과의 전투 조차도 순간적으로 다수가 몰려들 때는 쫄깃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 나름 장점이 있습니다. 죽은 뒤 회수하러 가는 과정도 상당히 긴장되는 과정이고요. 주변에 선공몹들이 있으면 어세신크리드를 해야합니다.
어려움 도전하실 분들을 위해 제가 플레이했던 방식이나 도움될만한 팁들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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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투
- 근접무기는 봉인 (근접 및 다대일 전투는 골로가는 지름길)
- 무기는 희귀고 전설이고 딜이 안나오는데 수리비까지 비싸므로 기본 독화살/불화살이면 충분
. 많이 쏜다고 적이 상태이상에 걸리는 것이 아니다. 확률이 아니라 때린 숫자 순으로 걸린다.
. 발동 조건은 1대, 3대, 5대, 9대, 17대, 33대, 65대 순이므로 쏜 숫자를 계산하면서 화살을 아끼자 [참고글]
. 독/불화살 두 종류를 들고 각각 9발씩 사용 중
- 두 대 맞으면 어차피 죽는데 방어 장비 수리비까지 비싸서 운영 전략을 다르게 함
. 한 대에 실드 완파, 두 대에 죽음 (소지 중량 대신 체력을 찍음)
. 수리비가 저렴한 모피갑옷 시리즈/깃털머리장식으로 끝까지 버티다가 바로 제련/팰금속 장비로 점프
. 어설프게 전설장비 도면을 먹어도 수리비 때문에 전투에 사용을 못했음 (고대 문명의 부품, 주괴 사용이 죽는 것보다 더 무서움)
- 죽음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강한 적 앞에서는 죽음을 대비하자
. 죽었을 때 사용할 구조용 팰/장비 세트 준비 (내한/내열 속옷 세트는 필수)
. 거점용 팰박스 재료를 준비해서 워프 포인트가 애매한 필드 보스, 파밍용 상위 지역 근처에 만들면 이동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다.
- 마지막에 스피어 던질 때 카운터 맞고 죽을 확률이 크게 올라가니 던지고 회피가 기본. 너무 무리해서 포획하지 말자
. 썬더콘을 타고 다니면 적을 감전시키고 포획하기 편해서 윈드디어 전에 애용함
- 타고 다닐 팰에 파이어샷, 용대포가 있으면 초단위로 딜을 넣고 다수의 적을 상대하기 좋다. 거점 방어도 이 2개면 충분
. '용 대포'는 CT가 빠르고 범위딜이며 화상까지 입히므로 가장 유용하게 사용
. '용 대포'의 등급은 '비범'으로 유용성 대비 오히려 낮아서 고레벨 지역의 나무에서는 찾기 어려운 이상한 열매.
. 강력한 한방 스킬은 '눈보라 스파이크' 추천. 폼만 나고 느리고 안 맞는 다른 종결 기술 대비 실용적이다.
2. 초반 운영
- 자원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 돌, 나무 캐는 양이 너무 적어서 소지 중량 스탯의 중요도가 크게 줄어든다
. 정말 필요한 장비 및 필수 설비만 선택함
. 초반 거점을 베비뇽 옆의 광물 지역에 만들어서 레벨 30되기 전까지 매일 아침 전투 나갈 때마다 잡았음 (모닝 베비뇽)
→ 고대 문명의 부품 수급 + 피해 측정 허수아비 대신 사용(보스 공략 전 캐릭터/팰의 공격이 얼마나 먹히는지 동일 개체로 계속 테스트)
- 자원 캐는 것에 집중하면 초반이 너무 지루함. 펠지움 파편/돌/나무는 전투로 돌아다니는 김에 필드에서 줍는 것이 효율이 좋다.
. 팰을 타고 돌아다닐 때 리듬게임하듯이 근접 때 F를 미리 누른다는 느낌으로 누르면 쉽게 줍는다.
. 섬유, 팰지움 파편 수급 때문에 파쇄기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짐
- 스피어는 생산하는게 아니라 줏어서 쓴다.
. 목장이 생기면 4미호를 배치해서 기본 스피어를 수급 (4미호 러쉬)
. 필드보스를 위한 높은 등급의 스피어는 위험을 감수하고 화산 지대(흑요 화산), 얼음 지대(백은의 영봉) 돌아다니면서 줏어서 사용
→ 끝자락 어촌에서 발열 속옷 구입 후 그걸 입고 사막 마을로 가서 방한 속옷을 구입해서 얼음 지대로 이동하는 코스
그리고 체감상이긴 한데 '보통' 난이도 대비 럭키팰(희귀)가 훨씬 더 자주 보이고 포획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므로 '어려움'난이도를 플레이하셨던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
아.. 후반부 갈수록 끼는애들 정리하느라 뭘 할수가업ㅂ네요.. 애들 인벤도 제대로 관리못하고, 밥먹이기도 불편하고.. 갑갑하군요..
난이도 높여서 플레이는 별로 안좋아해서 안해봤는데... 이렇게 보니 재밌어 보이는군요. 무슨 게임을 해도 너무 쉬워서 하품 나올 정도다 하는 게 아닌 다음에는 보통 난이도로만 플레이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