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블레이드가 PS로도 나올 수 있을까요 ?
MS는 평소처럼 혼란을 야기합니다.
저희는 블레이드 발표 기사를 작성할 때 이벤트에 대한 사전 지식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블레이드가 발표될 것이라는 정보는 100% 정확했지만, Xbox 독점이라는 얘기는 아직 100% 확신할 수 없습니다. 현재로선 단지 Xbox 스튜디오가 개발중이라는 것 뿐입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PS5를 구입해야 하는 가장 강력한 이유 중 하나인 마블 스파이더맨에 대한 MS의 답변으로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트레일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플랫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습니다. 게임을 설명하는 블레이드 공식 웹사이트에도 플랫폼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습니다:
"베데스다와 아케인 리옹이 개발중인 마블 블레이드는 파리의 중심부를 배경으로 한 성숙한 싱글 플레이 3인칭 게임으로, 현재 마블 게임즈와 협력하여 개발 중입니다."
정보가 부족해서 당황스럽습니다. 블레이드가 Xbox 독점이라면 MS가 대놓고 강조하지 않았을까요 ? 블레이드가 Xbox 독점이 아니라면 사람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음으로써 기만적이고 혼란을 조장하는 것이 아닌가요 ? 어느 쪽이든 우리는 MS에 명확한 사실을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 확실한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입니다. 일단 현재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 MS와 디즈니가 아직 협상 중이다. 아마도 MS와 디즈니는 이번 계약으로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을 것인지, 그리고 MS가 독점을 하기 위해 지불해야 할 프리미엄 금액은 얼마인지에 대해 여전히 협상 중일 것입니다.
- 이전 법원 논쟁에서 공개된 디즈니의 인디애나 존스 게임은 Xbox 독점이이지만 이에 대한 마케팅이나 공식적인 언급은 아직 전혀 없습니다.
- MS는 플랫폼에 대한 추측이 토론을 촉진하여 바이럴 마케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좌절감과 부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마케팅의 방향은 좀 의아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Xbox 플랫폼에서 무엇을 기대해야 할 지 아직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실제 PS로도 출시될 예정일 수도 있습니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면 좋겠지만 Xbox 플랫폼의 신뢰성과 경쟁력이 더욱 약화될 것입니다.
- MS는 미국에서 액블 거래를 놓고 FTC와 여전히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MS는 자신들의 독점 게임에 대한 언급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겁니다.
- PS 공식 트위터는 코지마 히데오의 신작과 블레이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사 플랫폼에 발매되는 게임에 대한 트윗을 남겼습니다.
어쨌든 이러 불필요한 혼란은 티저 예고편의 흥행 자체를 가릴 위험이 있습니다. MS와 Xbox의 발표에는 여러 차례 혼란을 주거나 주의해야되는 경우가 너무 잦습니다. 반면 Xbox의 경쟁업체는 대체로 메시지 전달에 있어 훨씬 더 일관성이 있습니다.
MS와 Xbox는 여전히 일관성이 없습니다.
Xbox CFO인 Tim Stuart가 Wells Fargo 투자자들에게 MS가 향후 세가처럼 서드파티가 되어 Xbox Game Pass와 함께 PS로도 자사의 타이틀을 출시할 것이라 주장하여 큰 혼란을 야기시켰습니다. 하지만 이후 우리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Xbox 리더인 필 스펜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날 CFO의 이야기를 뒤집었습니다.
Xbox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MS가 콘솔 경쟁을 중단하고 자신들의 게임을 PS로도 발매할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Xbox 팬들은 MS가 결국 서드파티로 전환하여 하드웨어 경쟁을 중단하고 수십년간 쌓아온 MS 플랫폼에 대한 디지털 투자를 배신할까 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물론 MS는 역사적으로도 안되겠다 싶으면 사업을 접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고 (콜록, Windows Phone, 콜록) MS의 방대한 규모와 다양한 포트폴리오 덕분에 어느 한 부서에 대한 의존도가 낮습니다. PS가 콘솔 게임 사업부를 폐쇄하면 소니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겠지만 MS가 콘솔 게임 사업부를 폐쇄한다고 해도 투자자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얘기는 전부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는 하나의 퍼스트 파티 게임에서 시작된 광범위한 추정일 뿐입니다. 물론 MS는 이미 그 어느 때보다 멀티 플랫폼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액블 인수를 통해 MS는 디아블로, 오버워치, 콜 오브 듀티를 보유했으며 PS의 최대 고객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현재 진행 중인 FTC 소송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으며 MS는 이번 인수를 통해 Xbox 플랫폼 전용 게임을 개발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싶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MS는 코지마 히데오의 "OD" 조차 Xbox 독점인지에 대한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만약 독점이 아니라면 이 작품도 단순히 서드파티 형식의 계약일 뿐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추측해 본다면 블레이드는 실제로 Xbox 독점이며, 협상이 진행 중이거나 FTC의 주장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연막일 수도 있습니다. 진실이 무엇이든, Xbox 하드웨어 팬들이 이런 불확실성의 세계에 살아야 하는 것은 불공평하며, MS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