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아니면 고2때였던것 같습니다
2,4번째 토요일 휴일제가 시행됐을때였는데
안쉬는 토요일이었나? 아무튼 야자 없는 날이어서 낮에 하교했던 기억이 나네요
친구 둘과 함께 하교중이었고
하교루트가 시장쪽으로 이어지는 길과 큰 도로로 나가는 길
이렇게 두개였는데
그날은 큰 도로로 이어지는 루트로 갔습니다
가는 도중에 버스정류장을 하나 지나게 되는데
버스정류장에서 어떤 20대? 정도의 여성분이 저희한테 말을 걸더라구요
너희가 보기에도 내가 못생겼니? 하고
근데 여성분 안색이 좀 나쁘더라구요
뭔가 큰 충격을 받은 사람같은 그런 느낌
귀신같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좀 넋이 나가있는 그런 느낌
대낮이고 버스정류장이라 다른 사람들도 좀 있었는데 왜 지나가던 저희를 붙잡고 물은건지는 아직도 모르겠네요
아 이거 괜히 이상하게 답하면 ㅈ되겠다싶어서
제가 보기엔 평범하신것 같은데요 하고 대답했었는데
여자분이 그 말 들으시고는 그냥 대꾸 안하셨습니다
저희는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그냥 갈길 갔는데
가다가 뭔가 찜찜해서 무심코 한번 뒤돌아봤더니
그 여성분이 느린걸음으로 저희를 따라오고있더라구요..
무서워서 더 이상 뒤는 안돌아보고 친구들이랑 어떻게 할지 얘기하면서 빠른걸음으로 걸어가고있는데
친구 한놈이 그 여자 품에서 칼을 봤다고 하는거에요
사실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부터 뭔가 잘못됐다싶었습니다
큰 도로까지 거의 다 온 상황이었는데 때마침 횡단보도 신호가 파란불이길래 셋이서 그냥 죽어라 뛰었습니다
건너고나서 뒤돌아봤더니 그 여자분이 건너편에 가만히 서서 저희를 쳐다보고있더라구요
손에 칼같은건 없었구요
그 후엔 별일없이 집에 왔고 다행히 다시 마주치는일도 없었네요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니 여성분 질문이 빨간마스크 괴담이랑 엄청 유사했는데.. 제가 고딩땐 이미 빨간마스크 괴담은 유행이 한참 지난뒤였습니다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고 느끼게 된 경험이었네요
오싹하네요
누가.따라온건 오싹 하네요
오싹하네요
누가.따라온건 오싹 하네요
여자도 남자도 인간은 다 무서워요. 생각이 조금 바뀌면 악마가 될수 있으니까욧
어스름한 저녁때 친구와 길을 가다 버스 정류장 옆에 서 있는 여자를 봤었죠. 옷이나 얼굴, 머리 모양은 그냥 평범했는데도, 본 순간 가슴이 출렁할 정도로 묘하게 무섭게 보이는 여자였죠. 그냥 지나친 후에 친구한테 저 여자 귀신 같지 않더냐? 라고 물으니 어 절라 무섭게 생겼더라 라고 답하더군요. 혼자만 봤다면 귀신 이라고 생각했을 텐데, 둘이 동시에 봤으니 귀신은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