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떤 원인에 의해 기존 세상이 붕괴되는 과정 혹은 이후의 삶을 묘사하는
이른바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 영화를 봤다.
그닥 평은 좋지 않은 영화였는데 다 보고 나니 그 이유는 짐작이 갔다.
하지만 내가 아포칼립스 영화를 즐겨보는 이유는 딱히 명확한 결말을 원해서라기보다
그 과정을 대신 체험하는 기분을 좋아해서이기 때문에
내 기준에서는 아주 잘만든 수작이었다.
영화를 다 보고 여운이 가시질 않아
고전 게임들 가운데 아포칼립스 장르는 뭐가 없나 찾아봤더니 ...
정말 별로 없었다 ㅋㅋ
하긴, 이 장르가 부각된 시점이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으니 그럴 것이다.
해서 눈에 든 작품이 어릴 적, MD 를 가졌을 때 열심히 플레이했던 북두의 권.
이게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분명 배경은 포스트 아포칼립스이다.
오프닝에서도 친절하게 세계는 핵전쟁으로 멸망했다고 설명해 주는 ㅋㅋ
암튼 그런 관점에서 접근해 보니 게임이 또 새롭게 보인다.
어휴, 그래도 여전히 어렵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