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를 소재로 써서 그렇지, 이 주제 자체는 굉장히 철학적으로 유서 깊고 가치가 있는 질문임.
왜냐하면 현대 사회에서는 인간의 모방품, 즉 AI나 딥페이크 영상 등이 흘러넘치는데
이런 것들이 인간의 자아동일성을 위협할 경우 어떻게 내가 나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가? 를 묻는 것이기 때문.
친숙한 예를 들어보자.
골딱이 유게이 롤 유저의 행동을 모방하는 AI를 만들었어.
그런데 이 유저가 게임을 한참 하다가 갑자기 깨달아서 플래티넘으로 올라갔다고 해보자.
그러면 그때, AI의 행동은 지금의 플딱이보다 과거의 골딱이랑 훨씬 더 닮았잖아?
그러면 이 유저라고 할 수 있는 건 플딱이일까? 아니면 골딱이 AI일까?
뭐 이런거 말고도 현대 사회는 벤야민이 제기했듯 시뮬라크르가 흘러넘치는 시대이기 때문에
원본의 아우라, 또는 고유성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는가?는 고민해볼 만 한 문제인 것.
딥페이크 말고 AI라고 질문을 던졌으면 훨씬 나았을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