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심사평 없이 편집된 대결 요리 비주얼만 보고 뇌피셜로 평가해보기 함.
주요 경력과 미식경험은
토요일엔 짜파게티 요리사, 일요일엔 바몬드 카레 요리사임.
편의점/한솥/본 도시락 핵심 반찬 구분 가능,
먹어본 라면만으로 블라인드 테스팅시 70%는 맞출 수 있을 거 같음.
음식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예능, 경연 프로그램, 만화, 소설, 드라마, 영화 좋아함.
반박시 님말이 맞음.
1. 매생이 대결 백수저 승
이건 식감과 풍미의 승리로 예상됨.
백수저 요리는 매생이를 진한 육수로 익히고 페이스트한 다음 위에 맑은 국물을 올리고, 아님 대기시간에 조금 넣은 매생이가 가라 앉았나?
여기에 쪄서 구운 전복을 함께 먹는 요리로 보임.
풍미와 찐 전복의 녹진한 식감, 캐비어의 향과 짠맛이 어울릴거 같음.
리조또는 왠지 감칠맛이 적은 대신 단맛이 좋은 매생이랑 퍼슬한 보리의 식감이 부족한 면이 있지 않나 싶음.
탱글한 식감에 관자까지 탱글하니 씹는 맛도 왠지 단조로울거 같음.
아님 말고
2. 산낙지 대결 백수저 승
낙지 카츠샌드는 뇌피셜 돌리면 타코야키 재료로 쓰는 산마나 반죽재료로 넣은 오뎅+훈연한 낙지를 넣어서 튀기고
빨간생강절임(베니쇼가)+노른자만 쓴 마요네즈로 풍미 더하고 아래는 양파를 볶아서 데리야끼로 맛을 낸 소스를 쓰지 않았을까?
맛조합을 타코야끼랑 비슷하게 해서 산낙지를 씹을때마다 타코야끼처럼 느껴지는 재미도 있을거 같음.
산낙지 튀김 덮밥은 비주얼만 봐선 그냥 카키아게(모듬튀김)에 낙지 넣고 비전의 쯔유로 맛을 냈을 거 같음.
이것도 검증된 맛이지만 앞에 요리가 감칠맛 폭발한 거에 비해 평범하다고 느낄 수 있었을 듯.
아니면 블라인드니까 튀김 반죽이나 소스 간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아님 말고
3. 돼지족발 대결 백수저 승
백수저쪽은 오로시의 안유성 명인 요리. 일식 요리사시니 아무래도 향과 가벼운 재료의 맛을 살리는 데 집중하지 않았을까?
남도 냉이 족찜은 제목이랑 비주얼만 보면 조리시간 때문에 중국간장 노추라도 써서 양념에 한번 삶아내고(잡내 잡기 및 색 넣기),
스프형태에 넉넉한 소스에 압력솥에 넣어 찌고
냉이는 소스에 살짝 볶거나 무쳐서 향을 중심으로 냈을 거 같음. 왠지 일식요리라 참깨페이스트나 그런걸 숨김맛으로 썻을거 같음.
흑수저 오리 홍콩식 카오 족발은 제한시간 때문에 삼고 튀기는 방식으로 했을 거 같은데 껍질 맛이 좋았을지가 관건 같음.
튀김 특유의 바삭함을 살리는 데 실패했을 지도? 마지막 피스가 완전 바싹 튀겨진거 같은데 가운데 부분이 기름만 먹어서 느끼하다는 평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음. 아마도 부족한 시간때문에 서둘러서 조리하다 보니 부드러움도 바삭함이 애매하거나, 긴장해서 족발 냄새를 못잡은 건 아니길 바람.
아님 말고
4. 곱창 대결 흑수저 승
승리한 흑수저 요리는 곱창을 거의 원형으로 살려서 곱을 늘리고, 마라소스에 볶을때 흘러나온 곱을 그대로 계속 졸이면서 곱창에 달라 붙게 해서 맛을 늘린거 같음. 고춧가루가 곱이랑 육즙, 기름을 먹고 다시 곱창에 달라 붙게 한 느낌? 느끼함은 고수랑 고추로 잡고 중국식 꽃판에 넣어서 쫄긴한 식감을 계속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거 아닐까 뇌피셜을 굴려봄
중동식 곱창 요리한 게 요쉐득 셰프인데 이분 장기인 여러나라 음식을 조합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임. 가운데는 중동 병아리콩 요리 호무스, 왼쪽 아래는 멸치나 갈치속젓, 하얀건 요거트에 상큼함을 더한 프랑스식 와인비네거 채소절임, 이걸 싸먹는 반족은 파란색이고 기름 없이 구운 중국?대만?식 파떡 총화빙일 수 있음. 컨셉트는 케밥인데 여러 나라 음식맛을 다채롭게 조합하는거. 근데 곱창 보면 가운데를 한번 갈라서 곱이 다 빠져나가게 조리한 거 같은데 맛이 떨어졌을 수도 있고, 다른 재료 다 삼켰는데 곱창만 계속 씹는 밸런스가 안 좋았다는 평이 나왔을 수도 있을 거 같음.
생각해 보니 이거 곱창타코 맛 날듯?
아님 말고.
5. 등심 대결 백수저 승
백수저 요리는 생쌀로 만들어야 하는 파에야 특성상 빠에야 부터 만든 다음 등심이랑 뼈등심이랑 따로 조리했을거 같음. 뼈등심을 고추장 양념으로 조리다가 속살이 레어 수준으로 익으면 아주 강한불로 토처링해서 태우듯이 마이야르 올렸을지도? 뼈쪽이 약간 탄듯한 색상이라. 여기에 빠에야랑 합칠때 조린 소스를 넣어 맛을 올리고, 빠에야에 강한 맛을 죽이기 위해 마요네즈나 치즈소스, 간을 안한 수비드 등심이나 버섯 등을 함께 먹어서 전체적인 간이 맞도록 조정했을지도
뼈등심은 매콤새콤달콤이면 가장 흔한 게 떡꼬치 소스인데 맛이야 있겠지만, 고기랑 어울릴까하면...어울리겠지. 시큼한 탕추소스도 있으니까. 하지만 상대 요리에 비해 맛이 단조로웠거나 고기 익힘에서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을거 같음.
아님 말고.
6. 오골계 대결 흑수저 승
이거 해보면 재미있을까? 하고 생각이 든 대결. 오골계 볶음탕은 급식 대가 특성상 많은 기교 없이 정직한 닭도리탕 맛, 하지만 손맛으로 최상급을 구현한 정도일거 같음. 재료도 뭔가 녹색 채소가 들어간건 보이는 데 이게 깻잎이라면 닭갈비를 깻잎에 싸먹는 검증된 맛일거 같음.
오골계 찜국은 들깨오리탕을 콘셉트로 오골계 육수에 들깨 넣어서 끓이고, 오골계 고기는 따로 조리해서 감칠맛을 올렸을 거 같음. 껍질 형태가 오래 끓인 거처럼 보이지 않고, 뼈 사이에 살짝 핑크색이 보이는게 아슬아슬하게 익혀서 야들야들함을 살리는 데 집중했을지도. 근데 토종닭처럼 질긴 오골계라서 왠지 질겼을 거 같아서 평가가 나빳을 거 같음.
다 읽진 못했지만 광기가 느껴져서 추천
요리 예능 좋아하는 데 오랜만에 재미있는거 나와서 그냥 해봤음. 백패커나 장사천제는 요리보다는 왠지 맛있는거 먹이는 쪽에 가까워서리. 서진이네는 안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