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천 : 오늘 밥은 맛이 없구나...흑흑흑.......이게 다 세상이 나를 대우해주지 않아서다
조활 : 오늘은 진수성찬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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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천 실드는 딱히 조활을 끌고오지 않아도 칠 수 있는데 왜 자꾸 조활을 끌고와서 묻히려 함;
남궁천관련 글들은 까도빠도 조활이랑 엮는글들이 많긴하더라 여러모로 딱반대되는 포지션이라 그런지
조활이 끝에는 대성해서 더더욱 비교가 되는 것같음... 그 조활도 1년차때 초반을 생각하면. 뒷산에 뛰어 내릴 생각을 하던가.. 아니면 당문시험에서 자신을 괴롭힌 당문제자들을 못이기면 한과 분노 분함때문에 당문을 뛰쳐나가고 어떤 결말이 나오는지 보이는 것을 보면... 당시 조활에게서 정신적인 한계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조활조차도 정신적으로 몰려있으면 이성적인 생각이 안나오게 되는 것 같음.
아예 잃을게 없는거랑 어렴풋이 있는거랑의 차이라고해야되나
그것도 애매모호함... 조활과 남궁천의 차이를 생각하면. 조활의 경우 가난하고 몰락한 당문에서 10여년간 외성제자로 살아왔었고 당문제자들에게 폭행을 당하거나 핍박을 받거나 따돌려졌어도. 터울없이 편견없이 대하는 사형제들이나 소사매, 장문인 당중령이 있었고 이후에 계속 시간이 지나갈수록 조활에게는 이 가난하고 몰락한 당문이 자신의 집이자 자신이 있을 곳이라 생각하게 되는 반면... 남궁천에게는 부유한 세가인 남궁세가에서 자라왔지만.. 남궁세가의 친족들은 자신을 모멸하고 핍박하는 것조차 모자라 하인들까지 남궁천을 무시하며..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할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셨지만.. 이제는 자신 곁에 없으며 자신과 터울없이 지내며 대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으며.. 오히려 남궁세가 밖에 있을때가 좀 더 편안하고 활발했던 것으로 생각하면.. 남궁천에게는 자신이 돌아가야 할 집과 있어야 할 곳은 남궁세가가 아니였던 것 같음.. 그래서 애매모호해.. 부유하더라도 진수성찬 앞에서 남 눈치 그것도 친족들에게 눈치를 보면서 먹는 밥이 과연 맛있을까.. 그 재산을 써도 눈치가 보이고 어딜 간다해도 눈치가 보이니.. 남궁천에게 그나마 정신적인 자유로움을 줬던 시기가 유학때 였던 것같음.
그나마 다행인건 그 지옥에서 살면서 대성한 조활이 궁궐같은 집에서 눈칫밥먹으면서 살던 남궁천이 뭐라 찡찡거려도 이해할수있도록 대인배로 자라서 이런 평가를 들어도 속이 뒤집히진 않을거같다는 점인거같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