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커다일은 악마의 열매 능력자체보다는
사용자의 역량을 따졌음.
안 그래도 위대한 항로에는 능력자가 넘쳐나는데
자연계 하나만 믿고 설치다가
신세계에서 죽은 루키들을 엄청 봤을 테니까.
그래서 루피에게 약점 공략 당하고도
본인 힘만으로 다시 쓰러뜨렸지만
극도의 자연계 우월주의자인 에넬은
루피와의 상성에 털리자 멘붕함.
번개로 금을 녹여서 공격하는 등 능력 활용도는 괜찮았지만
결국 루피랑 승부를 안 내고 도망침.
에이스가 능력 봉인 당하고도 검은수염 상대로 선전한데 비해
에넬은 자기가 무적이라 착각한 자연계 능력자의 전형이지.
그런데 의외로 에넬은 루피의 꿈인 해적왕을 무시하지는 않음.
에넬의 오만한 성격을 생각하면
왕 따위가 신에게 덤비는 거냐던가,
네 까짓게 무슨 왕이냐고 깔 볼 거 같지만
루피 자체는 한낱 초인계 능력자라고 무시해도
해적왕 자체는 훌륭하다고 존중해줬음.
반대로 크로커다일은 여타 다른 올드비 해적들처럼
루피를 입만 살은 루키로 취급했는데
이건 바다가 얼마나 넓고, 그 안에 강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기 때문에 무시한 거겠지.
본인도 해적왕을 목표로 했고,
이 시대의 정점인 흰수염에게 도전했다가
패배한 경력이 있는 만큼 더 뼈저리게 느꼈을 테니.
크로커다일도 에넬도 둘 다 1부 보스로서 평가가 좋은 편인데
같은 자연계 능력자여도 넓은 바다를 아느냐 모르느냐가
캐릭터성을 크게 가른다는 점이 재밌음.
난 크로커다일은 정치적 위험성 감안하면 현재 현상금도 납득가던데
크로스길드와 해군 사냥을 만들어서 대놓고 정부를 척졌는데 당연히 위험하지. 그전까지 사황들도 정부한테 먼저 시비를 걸지는 않았는데.
난 크로커다일은 정치적 위험성 감안하면 현재 현상금도 납득가던데
크로스길드와 해군 사냥을 만들어서 대놓고 정부를 척졌는데 당연히 위험하지. 그전까지 사황들도 정부한테 먼저 시비를 걸지는 않았는데.
확실히 크간지 후반에 멋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