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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DVD 오픈
사실상 루리웹 활동을 접으려고 했는데..
이 작품의 블루레이가 아직까지도 인터넷 쇼핑몰에 재고로 판매되고 있는게 화가 나서 오랜만에 글을 한번 적어봅니다 ㅎㅎ
한국영화중에 제가 제일로 사랑하는 작품은..
바로 미쓰홍당무입니다.
이 영화의 경우는 개봉당시에 박찬욱 감독이 제작하고 신인 여감독인 이경미감독이 담당하여 화제가 되었지만,
영화는 1주인가 2주만에 상영관에서 내려버렸죠... ㅠㅠ
또한 영화가 쓸데없이 18세관람가 판정을 받아버린탓에, 당시 청소년 시절에 보러가려면 극장을 뚫어야 되었고, 72세 이상관람가여도 어떻게든 보고 싶어서 극장을 뚫을 작전을 펼치고 있었으나.. 영화가 너무 일찍 내려버려서 극장을 뚫을 시도조차 못한 억울한 기억이 있습니다. ㅠㅠ
세계 각국의 등급제도중에 한국은 꽤나 빡센편에 속하고,
저 구라파 국가들이나, 옆나라 일본도 "이게 어떻게 청소년 관람가야.." 할 정도로 심의에 관대한 편인데..
보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중요한거고, 요즘와서 다 뚫고 볼수 있으니 등급제가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생각하는 저에게는,
학창시절 가장 아픈 추억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ㅠㅠ
그 울분을 풀기위해서 한국판 DVD가 발매하자마자 쨉사게 구입했습니다.
한국판 DVD의 경우는 발매일을 무려 한달이나 연기하고 발매되었죠.
이 영화의 경우는 정말 "작살났다"라고 말할정도로 빠르게 극장에서 내려갔고, 망한 영화의 경우는 대체로 제작사에서 알아서 대충내는 경우가 보통이였는데,
이경미 감독이 패키지 검수등을 꼼꼼하게 해서 늦어졌다는 이야기를 DVD 제작/유통관계자에게 들었고...
원래 발매전 제품 패키지가 영화포스터와 동일했습니다. (대여점용 DVD는 영화포스터와 동일하게 발매)
막상 발매한 제품을 수령하러 가서 이런 시뻘건 그림의 제품이 있어서 깜짝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DVD 관계자에게 "표지 일러스트는 이경미 감독이 직접그렸다"란 답변을 받았는데..
이번 블루레이 제작사 플레인아카이브에게 저 DVD때의 이미지를 어디다가 넣었으면 좋겠다란 의견을 건의하고 받은 답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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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타이틀 표지의 수록 건에 대해 좋은 의견과 제안 주셨습니다만, 해당 일러스트는 이경미 감독님이 아닌 당시 영화 포스터 디자인사에서 그린 일러스트이며, 해당 일러스트의 저작권 또한 당시 DVD를 출시했던 '프리미어'라는 업체에 있다고 합니다. 해당 업체는 현재 폐업 중인 상태로 저작권 해결 없이 블루레이에 수록이 불가능하며 원본 이미지 데이터를 전달받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희도 해당 일러스트를 블루레이에 수록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가한 점 참고 및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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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4년만에 알아낸 진실이 이거네요 ㅠㅠ
이경미 감독이 직접 그렸다란 말을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ㅠㅠ
DVD패키지
이번에 새롭게 나온 블루레이 패키지입니다.
지금은 블루레이 제작사로 아주 유명한 플레인 아카이브사를 통해서 출시하였습니다.
이 업체 사장님이 과거 유명 DVD 커뮤니티의 관리자였고, 직접 블루레이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박찬욱 감독왈로는 "이분이 아마 영화감독이였으면 사람 여럿 잡았을 것"이라고 평할정도로 굉장히 집요하고 깊이있게 꼼꼼히 발매하는걸로 유명하죠.
솔까 이 회사에서 나온 작품은 대부분의 작품이 취향이 아니여서 많이 구입하지 않았지만,
이 회사의 공지글이나 발매한 제품을 보면 해당영화를 진짜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각인시키는 마음과 책임감으로 꼼꼼히 무장된 각오에는 항상 감탄하고 있습니다.
하 이 대사를 보고 울컥 하더군요.
14년만에 그리웠던 친구를 다시 만난 기분입니다.
패키지 내부
일러스트도 서수연 그림작가분이 그렸다는데 진짜 이 작품에 관한 애정이 철철...
살짝 찍어본 책자
이번 블루레이는 지금 넷플릭스나 온라인 스트리밍에 서비스되고 있는 영상소스와는 다르게 아예 감독 검수로 새롭게 영상을 복원하여 제작하였습니다.
이 영화의 경우는 필름영사로 상영했던 시기여서, 디지털로 촬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35밀리 필름에 옮겨서 상영하였습니다.
필름 프린트를 다시 디지털로 변환한 버전이라니.. 뭔가 좀 신기하더군요.
일본의 코레에다 감독의 경우는, "세번째의 살인"이란 영화에서 필름으로 촬영하고 싶었으나 비용문제로,
디지털촬영->완성한 영화를 필름스캔->필름으로 되어 있는걸 다시 디지털 변환후 상영을 쓴적이 있는데..
그때의 희안한 느낌이 영화에 그대로 남아있네요 ㅋㅋㅋ
모르고
엽서에 싸인
이게 누구지 했는데 공효진 배우 싸인이 당첨되었네요 ㅎㅎ
이경미감독의 강한 요청으로 OST까지 수록해서 발매하였습니다.
한국에선 영화개봉후에 OST를 정말 소량으로 찍어서 발매하고 그 찍은수량 다 팔리면 거의 재생산하지 않고 바로 절판시켜버리죠 ;;
이 작품은 진짜 OST 발매소식 뜨자마자 잽싸게 구입해서 저는 OST는 이미 가지고 있었는데, OST를 구입하지 못한분들에겐 정말 이 영화의 완벽한 소장하는 방식이 되는게 아닐까 싶네요.
흐흗 ㅠㅠ
진짜 작품의 애정이 그대로 보여 얼마나 울컥하는지... ㅠㅠ
언어설정메뉴
화질과 음질은 뭐 말할께 없고, 코멘터리는 아주 그냥 꽉꽉 채워서 발매하였습니다.
부가영상부
솔직히 저는 플레인에서 내는 블루레이의 부가영상은 그렇게 취향이 아니였습니다.
이 회사 제품중 구입했던 작품이 "올드보이" "아가씨"(이건 제작에만 참여)가 있는데,
올드데이즈나 아가씨의 부가영상들을 보면 너무 욕심이 앞섰다고 할까요..
모든걸 다 꽉꽉채워서 발매하려고 보니 오히려 부담스럽고 제 개인적 감상으로는 좀 지루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과거 CJ영화를 독점적으로 제작했던 드림컴즈의 살인의추억, 지구를 지켜라, 복수3부작의 DVD와 같은 정갈한 서플구성이 제 취향인데 말이죠.
다만 이번 플레인 제작한 새로운 부가영상은 인터뷰 질문도 깊이가 있고, 호흡이 딱딱 잘 끊겨서 너무 재밌었습니다.
인터뷰 뿐만이 아닌 이경미 감독의 단편을 싹다 모아서 출시 해주었으니 진짜 "마! 이게 소장매체다"란 느낌이 팍팍 들고 여러번 다시 보게 만들게되네요 ㅎㅎ
(위에가 DVD, 밑에가 블루레이)
먼저 DVD와 블루레이의 화질비교입니다.
DVD의 경우는 DVD시절 개판으로 내는걸로 유명했던 프리미어사 답게 상당히 화질이 별로였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회사는 도대체 뭘 잘못 먹었는지 모르겠는데,
툭하면 고사양 영상소스인 프로그레시브가 아닌 인터레이스로 영상을 인코딩하여 출시하는게 유명했죠.
(기억으로 프로그레시브가 인코딩 시간이 살짝 더 걸린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이렇게 만들었던건지는 이유를 모르겠음)
오랜만에 이 영화를 블루레이로 재회하고 느낀건..
화질이 너무 깔끔하고 선명해져서 배우들의 표정이 세세하게 보이는 점에 놀랐습니다.
영화가 너무 선명해진 이유인지, 아니면 제가 나이를 먹은건지, "이해가 안되어서 매력"이였던 이 영화가,
너무 이해가 되어서 짜증을 내면서 첫번째 감상을 하였고, 두번째 감상때 그래도 내가 이 영에 푹 빠졌던 시절의 기억과지금도 이 영화를 사랑하고 있는 부분을 다시한번 느낄수 있어서 좋았네요.
제가 학생시절에 제일 좋아했던 영화의 추억을 이렇게 선명하게 평생(?) 간직하게 될수 있다는점에 물리매체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깨달게 해주었습니다.
이경미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 당시, "시간이 많이 지나도 사람들에게 기억받는 영화가 되고싶다"가 꿈이였다는데,
그 꿈이 엄청 확실히 잘 이루어진거 같으니 이 영화를 좋아했던 저 관객 또한 뿌듯한바입니다 ㅋㅋㅋ
러시아어 교사 양미숙
"안면홍조증"이란 병으로 언제나 얼굴이 홍당무같이 되는 그녀, 어쩐지 자기자신에게도 자신이 없는듯 하다.
짝사랑 상대는 같은 학교 국어교사인 서종철,
양미숙과는 사제지간이였지만, 지금은 같은학교의 교사사이
이유리를 퇴치하기 위한 둘만의 작전이 시작되는데..
과연 양미숙양의 사랑의 행방은?
내가 지금의 나로 되는 "그럴만한 이유"..
미쓰홍당무 블루레이 오픈이였습니다.
점집으로 향했어. 나의 전생 뭐였을까?
나는 공주였을까? 현생에서 이 고생인데.
점쟁이가 말했어 넌 전생에 노예였다고
10발 졸라 충실한 개같은 노예
억장이 무너졌어 그게 전부는 아닐꺼야
한번 더 물어봤어 노예 전엔 뭐였냐고
점쟁이가 말했어 그전에 넌 닭이었다고
것도 졸라 머리 작은 닭대가리
그래 그래서 내가 이런가 그래 결국 그거였어
그럼 나는 언제 공주되나?
나도 공주 한번 되고 싶어
나도 공주 한번 되고 싶어
나도 공주 한번 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