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는 월드컵 열풍이 한창인 2002년의 제 소중한 기억중 하나입니다.
당시 이 영화의 열풍으로 "엽기"라는 단어가 큰 유행이였는데... (이걸 아는 나도 아재 다 됐네... 아재요... ㅅ....)
일본에서는 "엽기"라는 단어가 "엽기살인마"등 정말 상식 이외의 기괴한 일이 일어났을때 쓰는 단어여서,
다들 거부감을 느끼고, 흥행에도 실패할 뻔했다고 하나...
다행히 개봉 끝물쯤에 입소문으로 관객들이 어느정도 동원되었고,
비디오 발매때 대여율과 DVD 판매량이 어마어마해서 꽤나 흥행했다고 합니다.
저는 러브 코메디 영화에 아예 흥미가 없고, 당시에 정말 볼 생각 없었는데
어쩌다가 누가 비디오 빌려온걸 같이 보다가 너무 재밌어서 반납하기전까지 5번은 넘게 본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ㅋㅋㅋ
감독판 DVD가 500엔인가에 싸게 팔고 있어서, "이거 언제 한번 다시 보고 싶었는데 개꿀 ㅋ" 하고 사와봤습니다.
보통은 감독판이 장면을 더 추가하거나 살짝 삭제하는 정도인데.. 이건 뭔가 영화를 새로보는 차원의 수준으로 편집도 음악도 좀 이상하다?!?!?! 싶더군요
감독판
어? 분명 나중에 자리로 돌아와서 견우가 해준말 듣고 으헝 하는 장면인데,
엥...? 여기서 견우가 같이 따라갔나? 싶었고
극장판
한국에서는 비디오판외에는 DVD/블루레이로는 극장판이 출시안한걸로 압니다.
급하게 구입할 생각도 없던 일본판 블루레이(극장판)를 구입해서 보니 맞네요 ㅋㅋㅋㅋ
강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극장판과 비교해서, 감독판을 보니 감독판쪽이 더 설명적이여서 상당히 별로네요.
이거외에도 음악도 바뀜
마지막 음악까지 바꾸어 버림... 아니 이건 아니지...
이 영화를 일본여자사람친구들 몇명한테 보여주더니 좋아 죽다가 마지막에 아이 빌리브 나오는곳에서 감동받아 다들 울고 짜고 장난 없던데...
저기 엔딩 음악까지 손을 댔었을줄은...
말투도 오랜만에 들어보니까 되게 옛날 말투 같네요?!??!
한국은 80년대이후로 말투가 크게 안 변한줄 알았는데 제 착각이였듯...
"난 여자잖아"란 부분도 지금은 괜히 불편하게 받아들일수도 있는 단어로 되었고 ㅋㅋㅋ ㅠㅠ
유독 한국이 어떠한 국가보다 시대에 따라 말투 변화가 더 많은거 같아요.
정보가 워낙 많고, 인터넷 문화때문에 그런걸까요?
여기 음악까지 감독판에서는 기적소리가 아닌 엄청 쌩뚱맞은 음악으로 바뀌어져 있어서 ??!?!? 하게 됨...
암튼 끗 ㅋ
개봉후 잊고 살다가 얼마전에서야 봤는데 왜 그시절에 보지 않았을까 엄청 후회했네요ㅜㅜ 중년이 되니 갬성이 다 죽어서...
저도 비슷한 사례로 DVD가 절판되어 늦게 본 이티, 인디아나 존스, 탑건을 꽤나 늦게 보게되었는데.. 엄청 재미없게 본 기억이 납니다.. 시대에 맞춰 보는것도 중요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