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에이 건담(1999)
그림처럼 건담은 작중에서는 그냥 들러리일 뿐입니다.
이번에 이 작품을 보고 감독에 대한 과소평가가 사라졌네요
비극이 아니면 거짓이야기라며
모든 작품에 학살을 벌이던 감독인데
나이를 먹어서인지 말년에는
비참한 이야기는 이제 됐다고.. 평화 노선을 걷기 시작..
그렇게 턴에이에서도 대부분의 인물들이 살아남아 해피(?)엔딩을 맞게 됩니다
하지만 소시에 한테는 왜 그랬는지 묻고 싶네요 영감님
이 작품의 비련의 여주인공
아빠 돌아가심
복수를 위해 전쟁에 뛰어들지만
작품 중반부 부터는 적과 아군이 뒤섞이며
복수가 흐지부지 되버립니다
엄마는 미쳐서 제정신이 아님
사랑을 고백한 약혼자도 사망
하나뿐인 친언니는 자기 버리고 달나라로 떠남
사랑했던 머슴과도 작별
초반의 명량했던 모습
그리고 마지막화
쫄딱 망한 구엔도 얘보단 행복해 보이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혼자 고함을 지르고 있는데
이 전쟁의 유일한 피해자 같네요
피해자 없는 전쟁이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