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적당한게 없어서 예전 친구놈이 키우던냥이중 한마리...(무지예뻐했던놈입니다 손은 저구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지방에 내려와서 원룸서 혼자 지내는중 입니다.
누나랑 매형이 일하는 슈퍼마켓에서 일하구 있구요.
아침 7시30분에 나갔다가 12시쯤 잠깐들어와서 4시쯤 다시 나갔다가 저녁 11시쯤 들어옵니다.
이런 생활을 하고 있는데 냥이를 키울수 있을런지 의문이네요.
들이려면 얼마든지 들일수있는데.
다른건 둘째치고
저없는동안 뭐 사고치는거야 충분히 어느정돈 감수할순 있지만.
과연 냥이 한테 잘하는 짓일까...하는 의문이들어서요.
저없는동안 많이 외로워 하거나 답답해하고
막 울어서 옆방에 피해가 가진 않을까해서요.
제가 사는층에도 냥이를 키우시는분이 계시긴 한데
가끔 배놓곤 평소엔 조용하더라구요...주인이 같이 있어서인지 뭔진 모르곘지만..
그렇다고 일하는 곳에 마냥 대려가기두 힘들꺼같구요...(문을 거의항상 열어둡니다)
지금으로썬 (에이...냥이 한테 힘들게할바에야 안키우는게낫지...)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아는사람도 거의 없는 이곳에서 냥이라도 한마리 있음 참 위안이 될꺼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일단 아무생각말고 들이는게 좋을까요?
아님 그냥 이대로 지내는게 좋을까요?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아예 1박2일 출근하고 하루 쉬고 다시 일 나가고 하는 생활의 반복이에요. 냥이는 3일정도 혼자 둬도 잘 버티지만 제가 키우는 애들 같은 경우는 첫째를 제가 키우겠다고 데려와놓고 너무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게 하는건 아닐까 해서 지금 둘째 데려왔더니 잘 지내요. 너무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 일단 글쓴분의 방을 자기 영역이라 여기면 크게 불편한건 없을겁니다. 다만, 흔히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혼자 있어서 외로워한다고 느끼는게 있는데 영역동물인 고양이는 오히려 자기 영역이 다른 존재가 들어오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러니까 괜히 둘째 들이지 마시고 글쓴이가 자기 존재안의 영역이라 여길테니 최대한 자주 곁에 있어 주시면 괜찮을겁니다. 어차피 하루 24시간 중에서 18시간을 잠을 자면서 보내는 동물이니 사람의 기준으로 외롭다고 여기지만 마세요.
주위 분들도 그런말씀하시던데...괜한 걱정인거 같기도 하네요... 어차피 두마리나 들일 여유는 없고...펫샵같은데서 사는거보단 길냥이 업어오던가 유기동물센터같은곳에서 데려오고 싶은데...아...그리고 제가 그리 꼼꼼하지 못한성격이라 키울때 주의할점 같은게 있을까요? 키우게 된다면...
집에 있을때마다 많이 이뻐해주면 자주 앵기긴하는데 또 없으면 없는대로 잘 놀아여 정 미안하시면 탁구공 한봉지 사다가 방바닥에 뿌리고 가보세요ㅋ
고양이 마다 성격 달라요. 혼자 있는걸 더 좋아하는 애도 있고 외로움 타는 애도 있어요. 저희집 냥이는 놀숲인데 외로움 타서 맨날 집사들 괴롭힙니다... 잠간 다른 집에 맡기면 그 집 고양이랑 무지 잘놈.
입양하실려면 일단 건강상태가 중요하고 정 걱정되시면 좀 큰 애 데려오시면 되요.(6개월 이후론 괜찮습니다.) 근데 경제적 상황을 잘 보셔야되고 본인이 나중에 어떻게 될지도 잘 생각해보셔야되요. 결혼 안하셨으면 나중에 결혼하면 어떻게 할건지부터 지방에 얼마나 계실건지 집에 다시 돌아가면 다른 가족들과 같이 지낼 수 있는지 충분히 고양이를 키울 만큼 경제력이 되는지 등등 경제적 측면은 고양이가 아프거나 수술같은걸 하면 꽤 많이 들기 때문에 한 달 여유분이 그래도 5~10만원 사이로는 있어야 안전하죠. 모래값, 사료값도 꽤 들고요.
음... 뭐 키우고 있는 입장으로서는.. 조심스럽게 반대를 드립니다.. 고양이를 키우면 케어할 일이 많아요. 귀청소, 발톱깎기, 양치, 털빗어주기, 감자/맛동산 치우기... 청소기는 매일매일 돌려야 하구요.. 그냥 외롭다고 키울만한 건 아닌 거 같습니다. 퇴근 후에도 씻고 주무시기 바쁠테고, 점심 때도 4시간 정도 있지만 그 때도 눈 좀 붙이지 않으시나요? 고양이는 야행성이라 밤에 더 활발하고, 어느정도 집사와 수면패턴이 맞춰지기까지는 1~2년 걸립니다. 서로 안 맞춰질 수도 있구요...
냥이들이 야행성에 잠을 18시간 잔다고해서 괜찮은게 사실 아니예요. 냥이들 키우는 집들이면 아실겁니다. 사실 냥이들이 깊게 잠드는 시간은 적어요. 평상시에는 좀 소리만 들려도 귀 움직이고 고개들고... 깊게 못잡니다. 밥 조금먹고 움직이다 또는 멍때리다가 창문 구경좀 하고 그리고 다시 잠깐 잠들고 다시 일어나고 반복입니다. 냥이들마다 성격이 틀리겠지만 주인없으면 하루종일 방에서 울어대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특히 냥이를 막 입양했을때 길냥이들처럼 독립적이면서 사람신경안쓰는 녀석들이라면 모르겠지만 개냥이성격에 사람 좋아한다면 외로움탈 가능성이 좀 많죠. 만약 키우신다면 조금 무리하셔도 두마리를 키우는게 개인적으로는 좋다고 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 생각) 무엇보다도 현재는 너무 길지 않게 나갔다 들어오셔서 괜찮지만 조금 더 나중을 생각하셔서 결정하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하는 일, 자금, 이사같은 문제...1년 2년만 같이 살거는 아니니까요. 평생 책임을 지셔야하는 문제니...) + 플러스로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애완동물키우는건 자금력이 꼭 필요합니다...;; 생각 외의 문제도 생길 수 있지요. 어디까지나 결정은 본인의 마음먹기에 다른겁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왔을때의 시간과 돈을 냥이에게 쓸 수 있고 평생 같이 살 생각이시면 키우셔도 좋구요. 그래도 본인을 좀 더 우선시하고 일 끝나고 휴식에 좀 더 투자를 하고싶으시면 포기하시게 좋습니다.
유기 동물 센터나 도움이 필요한 길고양이 입양하신다 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는거 같은데요..ㅎㅎ 고양이를 좋아하시고 서로 의지하면서 사시는 거니깐 정말 나쁜일만 없으면 함께 하시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안락한 장소에 깨끗한 물, 사료 이뻐해주는 집사까지 있는데, 유기동물센터나 길보다는 훨씬 안전하고 고양이들한테도 좋을것 같습니다 ~
냅둬도 혼자 잘 자고 잘 놉니다........ 처음부터 일정하게 시간 비우는거 익숙하게 해두면 집사 없을때 자고 들어오면 놀고 알아서 합니다.. 시간 맞춰 창문에서 기다리고 있을때도 있으니 그럴땐 뽀뽀도 한번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