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강아지야.
뭐 고소할려면 해라.
그런데 너가 지금 느끼고있을 옹졸한 쪽팔림이든 편협한 분노든 너가 사람들에게 뿌린 절망이 수백 수천만배 더 클거다.
나는 근튜버들이 처음 데뷔했을때를 아직도 기억한다.
로제타가 데뷔했을때 채팅창 창내는거 매니저들이 실시간으로 칼춤추던것도 기억한다.
로제타가 우리가 근을 긍정적인 의미로 바꿀수 있어라며 함께 고쳐나가자고 말할때 흘린 눈물을 기억한다.
도라가 늘어난 시청자를 보며 울때 함께 보냈던 시간을 기억한다.
양호선생님도, 리노아도, 아렌도, 여왕님도.
모두와 웃었던 순간들을 기억한다.
그래서 너에게 잠깐이나마 감사를 느낀것도 사실이다.
너가 라이브루리를 시작했기에 이 모든 순간들이 있었고 행복할 수 있었으니까.
숨막혀가던 시간에서 그 빛을 보며 잠깐이나마 안식을 얻었으니까.
그런데 넌 너로 인해서 드디어 빛을 찾은 사람들을 다시 나락으로 밀어버리는구나.
네 치졸하고 얄량한 자존심 때문에.
네덕에 제대로 절망했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조차 알 수 없겠다.
미루 이모는 아파서 떠나는거니 슬퍼도 참고 보냈다.
그런데 남궁루리는 너가 쫒아내는것이기 때문에 분노했다.
그리고 네가 대처랍시고 버튜버 판 전체에 핵폭탄을 떨어뜨리는걸 실시간으로 보면서 그때 처음으로 내가 뭘 느끼고 있는건지 알 수 없었는데 이제 알겠다.
절망이었다.
너가 우리에게 절망을 줬다.
고맙다 이 ㅆㅂ놈아.
너도 꼭 절망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