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스포)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보면서 들었던 생각

[까무로]

지진으로 재난 당한 상태에서

다들 살기 위해 아득바득 사는데

혼자서만 옳은척 이상적으로 행동하는 게 정말 맞나?

왜케 행동이 짜증나지?

내가 그만큼 사회의 더러운 이면에 찌들었나??

내가 이상해진건가? 하며 영화 보면서 진지하게 고민 했었는데

감상평들 보니 내가 이상하게 생각했던 건 아니었나 보다

휴..

[DDOG+]

난 좀 복합적인게

박보영이 발암인데, 그렇다고 이병헌도 뭔 트루 리더 이런게 아닌 미친 새끼로만 보였음

[DDOG+]

영화에선 저 상황에서 SSR급 의료인력인 박보영 활약을 제대로 못 보여준게 컸지.

[까무로]

딱히 박보영 악 이병헌 선 이렇게 선을 그어놓진 않았지
그래도 더 좋았던 거 같긴 해

[DDOG+]

박보영 말대로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 재난에 망가지는 거라..ㅇㅇ.

[내애]

엔딩보면 그게 맞대서 도 속터짐 ㅋㅋ

[까무로]

그래도 마지막에 아파트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한 거 보면 뒤늦게나마 깨달은 거 같아 보여
그래도 발암이지만

[루리웹-5809021182]

보통 저런 캐릭터가 고구마같은 느낌이긴 하지
이상은 원래 자기희생없이 울부짖으면 ㅈ같은거고
자기 희생과 동반하면 보통은 감동과 경외지

[까무로]

ㄹㅇ 이거 맞다!

[제일모직 때껄룩스]

영화에서 절대 타락 안 하는 박보영 타협하고 받아들이는 박보영남편
타락하는 이병헌 이렇게 셋으로 나누잖아

[까무로]

이병헌은 지진 나기 전부터 타락한 거 같아

[룻벼]

감기에서 다들 죽겠다는데 첫등장부터 자기 가방 찾아내라, 고맙다는 말도 안하고 가더니
그 다음엔 가방이 딸로 바뀌었을 뿐 하나도 변한거 없는 배역 맡았다가 수애가 개욕먹은 적도 있었지 ㅋㅋㅋㅋㅋㅋ

[까무로]

감기는 그저 수애가 ㅈㄹ 이뻤다 정도?

[새로시작하는마음]

착한거 좋아 이상적인거 좋아 그렇지만 상황이 ㅈ됐다고 상황이

[까무로]

내말이 보면서 진짜 쌍욕이 나오더라니까

[쿵쾅쿵쾅맨]

사실 다른것보다 다른 사람들은 실제로 죽을수 있는 상황 무릅쓰며 피 묻히는 와중에 안전한 곳에서 도덕적으로 올바른 의견만 내며 "당신들은 잘못됐어" 하는거에 거부감을 느낀걸지도 모름
옳고 그르고 간에 어쩔수 없이 손에 피묻히던 사람들한테 이입이 되니까

[DDOG+]

걘적으로 그 관점에서 아파트 동대표 아줌마가 최악의 빌런이라고 생각.

[까무로]

대표 선출 때도 동대표 아줌마가 미리 설계하고 행동한 것처럼 느껴졌음

[루리웹-8816164025]

나는 초반부 외부인 쫓아내는 장면은 받아들이면 식량이 부족하고 내쫓으면 적대세력이 될수있어 복잡한 문제라 생각하는데

슈퍼 주인은 말로 잘 설득하면 되지않았나 싶음. 부부에 딸이라 겨우 셋이라 식량 소모가 확 늘지도 않을거고 식량에 총이라는 강력한 무기도 생기니 안전한 아파트에서 살게 해주겠다면서 포섭하면 양측 다 피해없이 윈윈할 수 있을텐데 하고

[DDOG+]

'어린 애를 협박해?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대충 가족과 재산을 지키려 한 사람을 쳐죽이고 물건을 다 쓸어간 다음, 아빠 시체 부둥켜안고 우는 가족들은 죽으라고 방치하고 떠나면서 한 말)

[까무로]

나도 동감, 똑같이 생각했음
근데 애초에 슈퍼 주인이 있는줄도 몰랐고 슈퍼 주인은 대화를 하기 전에 먼저 총을 겨눴으니
아파트 사람들은 뒷 상황을 생각할 여력이 없지 않았을까 싶어

[DDOG+]

사실 현실적으로 따지면 대지진 났는데 유일하게 서 있는 아파트 = 언제 무너져도 안 이상한 아파트

에서 머무르는 것 자체가 미친짓임ㅋㅋㅋㅋㅋ

[까무로]

그런가 나는 저 상황이었으면 아파트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했을 거 같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