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레드불 레이싱, 現 애스턴 마틴 F1 팀의 치프 엔지니어인 애드리언 뉴이
1984년부터 모터스포츠에서 활약한, 올해로 65세의 할아버지지만
이 할아버지는 현재 선수와 팀 관계자, 심지어 팬들을 막론하고 현재 F1에서 가장 위대한 엔지니어 중 하나로 극찬을 받고 있는 사람이다
선수도 아니고 엔지니어가 뭐가 그리 대단하냐고 저리 호들갑이냐고 할 수 있는데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이 할아버지가 몸 담았던 F1 팀들은 전부 챔피언을 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윌리엄스 레이싱, 맥라렌 F1 팀, 레드불 레이싱까지 뉴비 시절 데뷔 팀이었던 마치-레이튼 하우스를 제외하면 모든 팀이 뉴이를 데리고 있는 동안 최소 한 번 씩은 드라이버 챔피언십과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 등극하는 데 성공했으며
그 마치마저도 뉴이의 힘으로 컨스트럭터 포인트 1점도 간신히 따던 밑바닥 하꼬 팀에서 순식간에 중위권으로 도약했을 정도로 엄청난 떡상을 이루어냈다
오죽하면 뉴이가 올해 애스턴 마틴으로의 이적이 확정되었다는 소식 하나만으로 중위권이었던 애스턴 마틴이 2026년 챔피언십 경쟁자 후보로 강력하게 주목 받았을 정도
특히 이 할아버지의 진가는 공기 역학에서 나오는데, 레드불이 출력이 고자로 유명했고 허구한 날 폭발하는 걸로 유명한 르노 엔진으로 빌빌대던 시절에도 뛰어난 공기역학적 설계로 다른 팀들과 비벼볼 수 있었을 정도였음
근데 이 할아버지의 작업 방식은 좀 다른 의미로 독특한 걸로 유명한데
1년에 1억 5천만 달러에 육박하는 넘는 예산을 쏟아붓는 레드불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도
컴퓨터나 최신형 풍동 장치를 쓰는 게 아니라 그냥 종이에다가 자 대고 쓱쓱 그려서 차 설계하는 걸로 유명하다
심지어 저런 설비가 없어서 안 쓰는 것도 아니고 레드불이 업계 최상위권 수준의 공기역학 설계용 설비들을 지니고 있음에도 그냥 저게 편하다는 이유로 저럼
물론 그냥 손으로 그리기만 해서 다가 아니라 세부적인 조정은 당연히 풍동 등의 설비를 이용하지만 자동차 공학의 최첨단을 달리는 F1에서 저러는 걸 보고 충격 먹은 팬들이 한 둘이 아니었음
무서운 건 저러고도 다른 팀들이 억소리 나는 장비들로 설계한 차들에 비해서 뉴이가 종이에 그리면서 설계 시작한 차의 공기역학적 효율이 몇 배로 뛰어난 걸로 유명한지라
팬들 사이에서는 저 종이가 사실은 컴퓨터라느니 사실 공기의 흐름이 눈에 보이는 초능력자라서 가능하다느니 하는 드립을 치고 다니는 중
페라리가 슈마허 강점기 찍게 해준 로리 번이나 메르세데스 강점기 최대 조력자인 제임스 앨리슨 빼면 현세대 F1 엔지니어 중엔 저 할배에 견줄 사람이 사실상 없음....
참고로 뉴이는 왼손잡이임. 영국도 왼손잡이에 대한 편견이 있어서 그런지, 어렸을 때 선생님들이 교정시키려 했다고 자서전에 나옴.
윌리엄스 시절에 액티브 서스펜션이나 전자 제어 기술 쓴거보면 단순히 에어로 다이나믹 잘 하는 사람정도로 보는게 저평가일 정도임.
다좋은데 종이에 끄적인다니 좀; CAD가 좋긴하지만 그렇다고 종이에 제도하는게 ㅈ은아님
나 공긴데 저 할아버지 진짜 나 보는거 맞음
엄연히 손제도가 CAD의 기본 중의 기본인데...
에어마스터네…
나 공긴데 저 할아버지 진짜 나 보는거 맞음
페라리가 슈마허 강점기 찍게 해준 로리 번이나 메르세데스 강점기 최대 조력자인 제임스 앨리슨 빼면 현세대 F1 엔지니어 중엔 저 할배에 견줄 사람이 사실상 없음....
그러고 보니 로리 번이나 알도 코스타는 이제 다 어드바이저 롤로 빠졌네. (제프 윌리스나 에르갈 하미디, 개빈 피셔 같이 윌리엄 디자인 주역들도 다른 분야나 은퇴했으니...) 그나마 현재 뉴이와 견줄 수 있는게 롭 마샬이나 댄 팰로우스 정도일려나... 개인적으로 뉴이의 강점은 바뀐 룰에 대해 해석력이 엄청 높다는 점이라 생각함. 특히 RB18같은 첫 그라운드 이펙트 차량 설계시 무게 중심을 최대한 뒤로 옮겼다는 거 보고 감탄했었음. (그에 반면 메르 W13은 앞으로 옮기면서 메르를 나락으로...)
참고로 뉴이는 왼손잡이임. 영국도 왼손잡이에 대한 편견이 있어서 그런지, 어렸을 때 선생님들이 교정시키려 했다고 자서전에 나옴.
윌리엄스 시절에 액티브 서스펜션이나 전자 제어 기술 쓴거보면 단순히 에어로 다이나믹 잘 하는 사람정도로 보는게 저평가일 정도임.
신기하네 f1 생긴거 다 비슷비슷한데 저 만큼이나 차이가 생긴다고???
규제와 싸우는 사람들 그거 다 풀어주면 어떤걸 만들까
카미카제수준으로 드라이버들 목숨 날아가는거 아녀? ㄷㄷ
사람 죽이는 기계
규정상 이렇게만 안하면 되는거잖아? 맞지? 이걸 젤 잘하는 사람같음ㅋㅋㅋㅋㅋ
록히드마틴의 핵심 연구 그룹인 스컹크웍스의 수장 캘리 존슨도 다른 연구원이 다 계산해서 만든 설계도 눈대중으로 한번 스윽보고 계산 오류 찾아냈다고함 공기 역학 다루는 사람들은 뭔가 있는 듯.
다좋은데 종이에 끄적인다니 좀; CAD가 좋긴하지만 그렇다고 종이에 제도하는게 ㅈ은아님
Jiha
엄연히 손제도가 CAD의 기본 중의 기본인데...
cad 같은 컴퓨터 프로그램 나오기 전에 저걸로 다했으니 말 다했지
종이에 그림그리냐 포토샵으로 그림그리냐 차이 아닌가... 종이에 제도한다고 그게 디지털작업보다 떨어지는 건 아닌 거 같은데
그러니까 `끄적거린`정도 수준이 아니라고 한거고 지금은 본문 내용이 수정된거임
풍동실험에 대해 뭔가 오해가 있는 거 같군요. 풍동실험은 내가 설계한 게 어떤지 수치화해서 확인하는 절차에요. 아마 설명하시려는 건 풍동실험보다는 시뮬레이션 결과에 의존한 설계값 보다 본인의 직관에 의한 곡률이나 길이 값이 결과적으론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는 걸 강조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군요.
그리고 풍동실험이나 필드테스트는 기회만 주어지면 했겠죠...유체역학은 정확한 공식이 없는 경우들이 많다보니 대부분 실험값에 의존해야 하고 그러니 테스트해서 값 뽑아봐야 똥인지 된장인지 알테니까요. 물론 공역학 분야에서의 뉴이옹의 엄청난 직관력 덕분에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횟수만에 최적의 값에 도달했을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