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조선시대에서 과거시험에 합격해야하는 이유

[칼퇴의 요정]

세금면제임

군역+노역면제임

관직은 못 받을언정 지역사회 지배층에 안착할수 있음.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김진사, 김선달, 김생원들은 문과 무과 합격자 중 초시합격자를 말함.

그리고 과거 합격했다고 벼슬자리는 안나옴

장원에서 한 3~5등정도 벼슬나오고 자리생길때까지 대기발령

문과는 엄청 심했다고 함

[Lapis Rosenberg]

3대에 한번은 합격해야지 양반 라이센스 갱신이잖아

[아내에게확대당하는남편]

그래서 조선이 계급간 이동이 다른 나라보다 자주 있었음.

[푸진핑]

다른 나라보다 자주 있던거지
석유급 고인물 과거 폐인들 다 뚫고 계층 이동하려면 양반아닌 이상 엄두도 못냄 ㅋㅋ

[루리웹-9589881484]

그 자주라는 기준이 상대적인거지 엄청 빡셈.

걍 지금 현대에 초졸 중퇴 기초생활수급자에게 공부해서 행정고시 사법고시 통과하면 인생역전됨이랑 같은 말.

환경과 기반이 있어야 합격도 현실적인거지, 동네에서 날고기는 대대로 양반가문인 곳에서 태어나 맨날 글 읽은 사람도 낙방하는게 과거인데

천민이 밭일하면서 천자문부터 배워서 논술이 가능한 사람이 전국에 몇명이나 있었겠어.

[루리웹-9589881484]

애당초 학문만 갖췄다고 다가 아니라 도로정비도 안된 그 시절에 지방에서 서울로 기간 내에 올라가야 한데다가 과거시험장에 달랑 혼자 들어간다고 시험 제대로 치룰 수 없음.

자리선점부터 이미 싸움 수준이라 전문 꾼을 고용해야함.

[루리웹-9589881484]

낮은 신분 출신에서 한 40퍼 정도 급제자가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런거로 당시 조선 평민의 40퍼 정도가 학문이 있었다 생각하는거도 통계의 함정임.

과거 시험에 도전한 전국에서 모인 엘리트 오브 엘리트 중에 극소수만 뽑은 급제자 중에 비율이 40퍼라는거고

이건 보통 과거시험 전문 꾼으로 일하면서 과거시험을 대비한 사람이나,

평민이면서도 과거 준비한 진짜 인재,

즉 전체에서 극히 일부가 도전하고 소수 뽑히는 급제자 중에 과거 시험 합격자가 나왔다는 이야기지.

거기에 이런거는 순수 유학만 본게 아니라 잡과(의학이나 기술자)도 뽑았기에 가능했던거라 봐야지.

[아내에게확대당하는남편]

'동시대의 다른나라에 비한다면'이 빠졌군요.

지금과 비교보다는 동시대의 다른나라에 비하면 계급간 이동이 많았던 나라입니다.

[루리웹-9589881484]

그러니까 상대적이라고 했잖어.

다른 나라에 비하면 이동이 잦은거지 절대 기준으로 조선도 쉬운게 아니었다는 이야기.

비유하면 대충 다른데가 가능성 0.1퍼 이런 소수라 생각 했을때 조선은 한자리수는 나온 셈이니 확실히 확률은 훨씬 현실적이지만 아무나 가능한건 아니었단 소리.

[으와하르]

절대기준으로 적은 건 당연한 게 어느 나라건 상위층이 차지하는 쿼터, 하위층이 차지하는 쿼터의 한계라는 게 있었음. 하위 계층의 상위 이동이 너무 빈번하여 상위 계층이 가지는 부와 명예, 관직 따위의 경쟁이 지나치게 강해진다? 반정 내지는 혁명 터지는 소리임.
멀리 갈 것도 없이 멜서스 이전의 세계는 어느 나라 막론하고 사회적 계층의 이동이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이 컸음. 이건 제국주의 시대 최강국이라던 영국이나 혁명의 총본산이라는 프랑스도 다를 바 없었어요.

[루리웹-9589881484]

그래서 결국 조선도 대부분은 양반층이 안정되고 소수의 평민이 뚫었던거 뿐이다 라는 이야기였음.

주변에 비해 자주 이동이라고 해도 상대적인거고 조선이라고 무슨 평민이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입신출신 가능했던 동네였다는거랑은 달랐다는 소리를 하고 싶었던거

[gogohorse]

세금이 면제라면 그 뭐시냐 토지나 기타 재산에서 나오는 것도 면제임? 예를 들어서 자기 땅에서 소작농들이 경작한 쌀같은 곡식 같은것은 어떻게 되요?

[루리웹-3535467057]

소작이 지주한테 돈 내고 지세도 낼걸?

[루리웹-8608483178]

그건 토지세니까
면제되는건 군역과 노역이래

[루리웹-1763324892]

관직에 올라 국가에 노동력을 제공하니 똑같이 국가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군역과 노역에 갈음한다는게 면제해주는 논리라고 하대

[yusof91]

양반이라고 토지세는 면제가 이닙니다 토지세는 지주가 내야하지만 쓰래기 지주들 같은 경우는 소작농들이 내게 했다는 군요

[불루]

조선 후기 가면 왜 영정법 같은걸로 토지세를 줄여줬나면 그 때 쯤 가면 거의 모든 토지는 지방 유력자가 다 가지고 있었거든.
그래서 자기들은 일반 농민에게 소작 줘서 소작료로 절반 받아오면서 나라에 세금 내는건 아깝다고 줄인거임.
악질은 자기가 낼 지대도 소작농에게 떠넘기기도 했다던데.

[국밥그릇]

전세+공물+군역 중에서 군역이 면제고 전세와 공물은 그대로 내야 함.

[국밥그릇]

전제를 소작농에게 전가하는 경우에는 대신 소작료 자체를 줄여줌. 그래서 최종적으로 소작농이 부담하는 액수는 전세까지 담당해서 내건 아니건 비슷했어.

[아수날FC]

그럼 그 밑은 뭐먹고삼?

[환상의구루텐]

보통 양반은 관직 받으면 농지도 같이 받음.

그 농지를 관직에 나가는 양반이 직접 경작할 여유는 없으니, 일정비율의 소출을 받는 대가로 양인한테 임대함.

그게 지주와 소작농임.

[칼퇴의 요정]

관직 못 받으면 그냥 농사하러 가야지

[국밥그릇]

관직에 농지를 조선 전기까지고 조선 후기에는 관직에 농지가 안 따라옴.

[국밥그릇]

양반은 기본적으로 원래 가진 재산으로 먹고 사는 거임. 이것은 설령 관리가 되었다 해도 마찬가지야. 녹봉보다는 원래 가진 재산이 양반 경제생활의 핵심이었음.

[환상의구루텐]

땅 모자라서 녹봉으로 바꿨었나?

공부한지 너무 오래돼서 좀 헛갈리네.

[국밥그릇]

ㄴㄴ 원래 관직에 대한 대가로 과전+녹봉인데 나중에 과전이 없어진거. 애초에 과전을 주는거 자체가 임시적 조치였고 차츰차츰 폐지해 갔던 거.

[Lono君]

녹봉만으로 먹고 서는건데 문제는 녹봉만으로 먹고 살수 없을 정도로 적게 줌. 청백리가 가난한 이미지인것은 정말로 뇌물을 안받으면 가난하게 살수밖에 없었기 때문임. 게다가 보통 과거합격자의 평균연령이 30대후반이었는데, 바꿔말하면 30년정도 백수를 부양할 정도의 재력은 집안에 있어야 했음. 원래 녹봉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적은 퍈도 아니었는데 시대가 지날수록 적어짐. 왜냐하면 그 즈음되면 어느정도 재력이 되지 않으면 과거사험을 벌수고 없었고, 어차피 재력있는 사람만이 과거시험을 보기때문에 관리들에게 굳이 녹봉을 많이 줄 필요가 없었기 때문. 그리고 너무 적은 녹봉의 문제 때문에 너무 과하지만 않으면 어느정도의 뇌물사건은 왕이 처벌안한 사례도 수두룩함.

[데쓰노트 소비에트에디션]

생원,진사 = 첫번째시험 (초시)에 합격된 사람. 이자체로도 하급관리는 충분히 할 수 있었고, 고오급 공무원 임관을 위한 대과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짐

선달,한량 = 무과 합격하고 보직 대기중인 사람. 가방끈이 길지 않고 육체파다보니 사냥하고 술 마시고 거들먹거리는 달건이 이미지가 붙어버림.